
아버지께서 20대 때 쓰시던 FM2 입니다.
제가 중딩 때 물려받아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고
지금의 과한(지출 때문에...ㅠㅠ) 취미가 되었죠.
맞지도 않았던 초점과 노출의 결과물을 보면서
사진이 이상하다고 말하던 저에게
우측 빨간색 O이 되었을 때 찍고,
초점은 일정한 선을 그어 위아래로 왔다갔다 하면서
선이 어긋나지 않을 때 찍으면 된다던 아버지셨습니다.
예전에 느끼던 인화 후의 결과물을 상상하고 기다리는
그 설레임이 다시금 생각나고 그리워지내요.
이번 주말에 흑백필름 한롤 사서 찍어봐야겠습니다.
15년만에 제습함에서 꺼내봤는데 잘 작동되네요.ㅎㅎㅎ
4살 된 아들녀석 중딩 입학하면 선물로 물려줘야겠습니다.^^
가보내요..
3대까지만 물려주면 될 것 같아요.
저도 z6 쓰고 있는데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아드님이 물려 받을때면..
'아빠 필름값이 너무 비싸서..주셔도 못써요' 할거 같습니다..^^
롤필름 감아쓰게 할려고요.ㅎㅎ
용돈 좀 더 쥐어주면 되지않을까요?^^
저도 대학1년 수업준비물로 구입해서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니콘 대부분 기종과 핫셀 롤라이 라이카 대형카메라까지 다 써봤지만 fm2와 바꿀 카메라는 없는 것 같아요. 참 고마운 카메라입니다. 제 아이도 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으면 돟겠네요.
잘 고장나지도 않고 좋은 카메라죠.ㅎㅎ
근데 윗분 말대로 필름 가격이...ㅠㅠ
저도 fm2 블랙바디 아버지가 물려주신 명기 잘 지켜주고 있습니다.
이런 카메라로 사진찍던 시절이 오히려 그립습니다.
요즘 자꾸 d랜즈가 땡기는 이유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