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데이 2일차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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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지금은 올림푸스 카메라 갖고 있지 않아서 어제는 신청도 못 했는데, 어수선했던 모양이더군요.
그야 E-M1X 발표되고 나서부터 질의답 같은 거 있으면 원하는 거, 궁금한 게 아주 많을 수 밖에 없어 보였으니...
오늘은 일반공개인데 추첨 참가인 어제가 더 사람이 많았을 거 같더군요. 장소는 그럭저럭 큰데 사람은 별로 안 와서;
강좌 시간 같은 게 있던데 전 일정엔 관심 없어서 그냥 카메라만 좀 둘러봤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E-M5나 E-M1이나 PEN-F나.
E-M1X는 처음엔 렌즈 아래로 기울어져 있을 땐 E-M1인 줄 알아서 체험기기 어딨냐고 물어봤네요.
세로그립 일체긴 해도 그런 거 치고는 작고 가벼운 축이긴 합니다. 뭐 소니가 세로그립 일체형 만들면 이거보다 더 작고 가볍겠지만요.
세로그립 일체형 기종은 판형이고 메이커고 불문하고 애초에 고려대상이 아니라서 그냥 AF가 궁금해서 왔습니다.
모터스포츠, 비행기, 기차의 인공지능 추적 말고 일반 C-AF+TR도 많이 나아지긴 했더군요.
이제 올림푸스도 동체추적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그게 이제서 소니 a6000 정도 된 수준이고,
그 a6000은 마크2도 아니고 첫 E-M1 나오던 시절에 나온 카메라란 점에서 정말 오래 걸렸죠.
그리고 그정도 수준의 성능을 넣고서 3000달러 플래그십이라고 내놓기는 좀 아쉬울 수 밖에 없고요.
뭐 인공지능 추적이 적용되는 피사체 추적에서 소니 중급기에 어떤 우위를 가져다 줄진 지금으로썬 알기 어렵지만요.
액정은 그냥저냥 참을만 한데 EVF는 스펙대로 한숨이 나오더군요. 화소수도 화소수지만 LCD라서 허옇게 뜨는 것부터 쩝.
사촌 파나소닉이 G9에 라이카 빼고 가장 좋은 EVF를 구현한데 비하면 E-M5부터 지금까지 그대로인가 하는 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120Hz 주사율이라거나 프로그레시브라거나 렉이 적다거나 얘길 하는데 일단 화질이 너무 눈에 들어와서 다른 건 사소하게 여겨지더군요.
사실 E-M1X야 클래스에 걸맞게 나와도 어차피 극소수만 살 거고, 실망스런 면면들 때문에 더욱 소수만 사게 될 뿐,
올림푸스나 마이크로포서드 전체에 악영향을 주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뭐 마포 내에서 대안이 없는 것도 아니고요.
E-M1 마크2보다 더 고성능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냥 G9 사면 되니까요. G9은 그만큼 좋습니다.
E-M1X가 이정도 밖에 안 되는 건 올림푸스 능력이 여기까지란 건데 사실 이 성능으로 E-M5 마크3가 나왔으면 최소 중박이었겠죠.
그러니 올림푸스는 얼른 E-M1X의 AF와 4K60을 넣은 E-M5 마크3를 내놓아야 합니다. 그럼 몇년 묵은 스트레스가 다 해소됩니다.
더 긴 얘기는 블로그를 봐주세요. 별 차이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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