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쓸 신제품도 아니지만(아직은 아닐 것 같지만) 신제품 발표는 괜히 설레게 하는 무언가가 있더라구요
처음 가 보는 행사여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제품의 타겟은 철저히 프로 사진가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나...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타사 제품에 비해 망원단에서의 마포장점이 극대화되기에 그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타사 바디와의 차별점을 두는 것이 애초의 개발 목적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억지로 혁신을 찾아내다보니 듀얼 엔진 말고는 답이 없었다, 듀얼엔진을 위해서는 바디 크기가 커져야 하는데
세로그립을 합치면 그럴듯한 모양새가 나올 것 같고 망원을 위한 그립감 어쩌구 핑계 대기도 좋아지니까 어거지로 세로그립을 붙여버린듯...
그러다보니 경박단소의 마포와는 역설적인 괴작이 나온 것 같네요...덕분에 생각지도 않았던 라인업이 추가되어버린듯 ㄷㄷㄷ
물론 타사 대비 망원렌즈의 사이즈는 확실히 작긴 작습니다만 일반 유저들에게는 별로 큰 메리트가 아니어서 더 실망이 컸던게 아닌가 싶어요.
차라리 "E-M1X는 스포츠와 조류에 특화되었으니 아마추어와 준프로 여러분들은 이걸 쓰세요!" 하고
중,보급기 라인을 같이 릴리즈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마케팅의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혁신도 좋지만 다수의 유저들이 쓸 일이 없는 기능들을 혁신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의문도 듭니다.
딥러닝 기반의 AF 시스템은 시간이 지날 수록 진화를 거듭할 것이기에 기대 해 볼만도 하겠지만요.
오늘 발표하신 개발자분도 뭔가 타사 대비 확실한 장점을 어필하지 못하시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말이죠.
날카로운 질문들에 탈탈 털리는 듯한 모습에 뭔가 안쓰러웠다는....
아무튼....제가 낯을 가리는 편이어서 포럼분들에게 인사를 드리지 못했습니다만 멀리서나마 반가웠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늘 행사에 오신 것을 보며 나만 마이너브랜드 변태가 아니구나...하는 위안을 받고 돌아온 하루였습니다.
PS. 그나저나 예판이 사은품 이것저것 합쳐보면 거의 정가 기준 100만원 이상의 혜택인데..
(FL-900R 70만+뗄 수 없는 세로그립 40만원+프로렌즈 할인 쿠폰 20만원+메모리카드)이러면 거의 230만원 정도...?
이 정도면 EM1M2보다 혜자아닌가...?라는 생각에 잠시 현혹될 뻔 했습니다만 등짝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아 참았습니다. ㄷㄷ
https://cohabe.com/sisa/899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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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가 거의 청문회(?)였죠 ㄷㄷㄷ 분위기가 갈수록 무거워지는게 느껴졌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대중적인 바디가 같이 나왔다면 좀 더 관심이 많이 쏠리지 않았을까 저도 생각합니다
그러게요....그립없이도 그렇게 개발할 수 없었냐는 올드유저 선배님의 질문에 전적으로 공감했습니다.
히트파이프랑 회로기판이 EM1M2보다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게 된 만큼 부피가 늘어나긴 했어야 했고, 그냥 무작정 덩치만 불리기보단 차라리 세로그립 일체형으로 만드는 게 덜 욕먹겠다고 판단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아마 기술이 발전하면 E-M1 후속 라인에도 비슷한 성능과 기능이 들어가겠..죠..???? (일단 마크2부터 펌업으로 급한 불을 꺼주길 바라는..)
그리고 한 가지 더 아쉬웠던 점은 장내 정리를 제대로 안 해 주셔서 행사 내내 어수선했다는 점이...ㅠㅠ 체험존과 강연 또는 시상식 공간이 분리되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다음엔 개선해 주길 바랍니다.
솔직히 발표회 운영은...거의 낙제점이었습니다ㅜㅜ
다른 브랜드 발표회를 안 가본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겠습니다. ㅠ
AI기반 포커싱이 바디가 나이 먹을수록 똑똑해진다는게 아니고, 애무왕x AI알고리즘을 만들때 기존 사진들 수만장을 AI로 분석해서 로직을 짰다는 말이랍니다.
펌업을 통해 더 발전할 걸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