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0] A Fleeting Ruya

반도 카메라 2층 반도갤러리에서 참 좋은 전시가 있어 방문하였고,
정말 큰 감동을 받아 경험을 공유해봅니다.

스와힐리어로 Ruya를 선택한 작가의 모든 주제가,
Fleeting 이라는 영어와는 다르게,
하나의 작품에 정말 깊이, 그리고 차분하게, 그리고 수많은 생각과 상상과 꿈이 한곳에 모아서

이렇게 회화적이며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전시해 두었습니다.
참 오랜만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듯 한 작품을 만났는데,
하나의 작품속에 이렇게 많은 에피소드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선하며,
작가가 경험했던 수많은 순간의 환상과 꿈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강지훈 작가의 생각도 직접 들을 수 있었는데,
정말 깊은 생각을 갖고 작업을 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연말, 연시 많은 일들에 치여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었는데,
너무나 멋진 작품들을 보니, 너무나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전시 작품에 아무런 정보를 남기지 않아서,
관람하는 사람에게 많은 상상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한건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아무런 정보가 없었기에 함께 그 자리에서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궁금증도 풀 수 있었으면 좋겠으나,

그런 의문이 남아 있어야 혹시 모를 다음 여행길에,
나도 케냐나 이집트를 선택 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그 굼금증은 마음에 담아 두었습니다.

또한 아주 특이한 점은 음악이 전시회를 위해 따로 작곡되어 사용되어 있다는 것이였는데,
이 작품들을 본 음악가들이, 이 전시를 위해 작곡하여, 전시장에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작품과 작품이 만나 전시장을 채우고 있으니,
그 분위기 자체가 무척 좋았습니다.
반도 갤러리에서 이렇게 감동을 받았던 적이 있었던가...란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본 가장 뛰어난 큐레이터가 구성한 전시를 본듯한 기분이 들었을 정도로,
정말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곧 떠날 여행에 또다른 아이디어를 얻었지만,
워낙 실력도 미천한 초보라 언제나... 시도는 해보지만...
생각대로 안되는게 또 사진 아니겠습니까...

저도 언젠가...
이렇게 멋진 구성과 아이디어로
전시할 수 있는 그날을 꿈꿔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많이 배우겠습니다.
M10 + 28lux, 50nocti로 촬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