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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네 집안사람들이 치가 떨리도록싫어요

설날이라 푸념아닌 푸념을 늘어놓고 갑니다.
저희 집은 아버지가 굉장히 자신의 집안을 챙기십니다.
여기서 자신의 집안은 엄마와 저와 남동생이 아닌 할머니, 자신의 형제와 남매를 챙기기에 급급하십니다.
 
그래도 어머니가 저희를 부족하지 않은 사랑으로 키우셔서 행복하고, 아버지와의 사이또한 나쁘지는 않지만
섭섭한 점이 있어도 어머니가 타일르시고 쉬쉬하셔서 넘어갔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힘듭니다.
 
작년에 친할머니와 작은어머니께서 암이라 돌아가셨습니다. 그 과정상에도 어머니께서 의료쪽 일을 하셔서
할머니의 요양병원또한 어머니가 계시는 병원이셔서 하루에 세번 안부를 묻고 간병인또한 어머니께서 발품팔아서 찾으시고
몇번 혼절을 하실때에도 어머니께서 뒷일처리를 수습하셨습니다. 자신의 '직장'에서요.
 
자신의 피붙이도 이렇게까지 하기는 힘든데 아버지가 원하셔서 어머니의 직장이자 근무처에서 할머니를 혼자 떠맞으셨는데,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는 외면시하셨습니다.(작은 아버지는 작은어머니가 암투병중이라 이해했습니다. 제가 이해하고 말고의 부분은 아니지만, 어머니께서 다 떠맏으셔서 누구하나 원망스러웠지만요)오히려 어머니에게 일을 맡기셨지요.
 
큰어머니는 오시지도않으셨습니다. 그저 자신의 직장(이마트에서 근무)이 바쁘다고 못간다고만 하셨어요.
그런데도 아버지에게 아무소리 안하고 묵묵히 할머니챙기시느랴, 직장에서 일하시느랴 고생을 다하시는 모습에 괜시리 아버지가 원망스럽고
아버지네 집안또한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큰아버지와 큰어머니가 어머니께 "우리엄마봐준게 뭐가대수냐"란 식으로 말씀하셔서 어머니가 저한테 오셔서 우셨습니다.
 
"사람이 사람한테 상처를 주는건 참 쉽다. 슬프다.힘들다"라고 하시면서 우셨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몇개월 뒤에 작은어머니도 저희 어머니 병원(근무처)에 들어오셨습니다.
이번에도 아버지부탁이였고, 어머니는 어쩔 수없이 알겠다고 하셨습니다.(작은 아버지또한 부탁하셔서요)
그런데 간병인 구하는 와중에 트러블이 생겨서 이번에도 어머니가 발품팔아서 해결하셨는데 페이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또 어머니께서 해결하시느랴고
이리 저리 뛰어다니셨습니다.
 
페이문제가 해결되고도 간병인께서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하셔서 다시 구하시느랴고 하루종일 돌아다니셨지만(일하는 도중틈틈히) 구하고 나서 간병인께서 다시 하겠다고해서 어머니가 당황했는데 알고봤더니 작은어머니랑 작은 아버지랑 그 간병인 셋이서 한방에 앉아서 실랑이가 났던 거였고,그곳에서 간병인이 어머니께 못하겠다고 전화를 한거고, 10분뒤에 방안에서 해결봤고 다시 전화하기그래서 3시간 후에 전화해서 다시 하겠다고 하신거였습니다.이때도 한방에서 그렇게 해결보신걸아시고 속상해서 우셨습니다.(도중에 작은아버지께 전화해서 어쩌냐고 제가 구해보겠다고 했는데 작은아버지는 그냥 알겠다고만 하시고 끊으셨답니다)
 
이걸듣고 속상하고 화가 나 못참겠어서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이건아니지않냐고 자초지종을 설명드렸는데 끊으시고는 그대로 작은아버지한테 전화해서 왜그랬냐고 말씀하셨답니다...그런데 나중에 어머니한테 너는 뭐그런걸 얘한테 이야기했냐고, 걔가 나한테 전화와서 그러는 바람에 내동생이랑 사이 나빠졌지않으냐고 저를 때리고 싶다고 하시는걸 어머니께 전해듣고 아버지한테 엄청 실망이크고, 엄마를 부려먹는 아버지네 집안이 치가 떨리도록 싫습니다.
 
저한테는 잘해주시는데 정작 어머니께는 모진말만 하면서 상처를 주는 아버지네집안이 나이가 들면서 껄끄럽고, 보기가 싫습니다.
치가 떨리도록 싫고, 아버지의 태도가 점점 벅차갑니다. 속상한 밤입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스트레스만 받네요
댓글
  • 오징어납치범 2017/01/27 09:27

    가족은 화풀이 샌드백도 아니고 무급으로 일 부려먹어도 되는 대상이 아닌데...
    거기에 우리엄마 봐준게 뭐가 대수냐고 하신다면 자식조차 볼봐주지 않는 어머니 돌봐드린건 대단한거죠.
    열심히 키워준 자신새끼도 간병 안하는 마당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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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비댓글러 2017/01/27 18:48

    본인이 깨우치지않는 이상
    아무리 옆에서 알려주고 호소해봐야
    달라지는건 없어요
    약간 거리를 두거나 선을 그어서 대하시는게
    차라리 서로에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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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빛우리영원 2017/01/27 19:11

    멀리하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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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두사람 2017/01/27 19:30

    이런건 아버지가 문제죠
    이러다가 나이먹으면 어머니 기득권이 더 세져서 꼼짝 못하기도 하지만
    가족들이 힘들다는걸 가볍게 여기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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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7/01/27 19:37

    결혼하면 가족에서 독립하고 새 가정이 1순위가 되어야 하는데 아버지란 분은 여전히 자기가 나고 자란 집의 사람이네요 아버지가 잘못하고 계시는 거에요
    그리고 웬만한 사건이 있지 않고서는 깨닫지 못/안 하실 거에요
    할머니 살아 생전엔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지만 돌아가신 뒤에도 그러시는 거 보면 굳이 더 안들어봐도 알것 같아요..
    같은 가족인데 차별받는 기분, 차별당하는 다른 가족 보는 기분 얼마나 섭섭하고 원망스럽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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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고한성 2017/01/27 19:44

    저도 자수성가한 부모님한테 돈 맡겨놓은줄 아는 할머니와 그 나머지들이 싫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글쓴분 아버지보단 조금 덜하지만 꽤나 할머니한테 순종적이셨는데 퇴직하시고 그 집들하고 직접 몇번 부딪힌 후로는 이젠 아버지도 꽤나 마음이 돌아서신 덕에 그나마 덜합니다. 다만 같이사는 할머니의 당치도 않는 억지와 행동은 여전하죠. 동네에 소문난 효자 아들마저 등 돌 리게  만들고는  아무도 받아주는 사람 없고 말 거는 사람  없는  외로운 섬처럼 살게된 처지가 불쌍하기도 한데 자업자득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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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고냥이 2017/01/27 20:21

    어머님과 나가사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그 챙기는 형제 자매들과 함께 살라고 하시구요. 모진말이 아니에요. 본인가정이 최우선임을 깨닫지 못하고 사는 분은 저 방법밖에 없지요. 웃긴건 뭐 일케든 절케든 살다가 더 늙고 병들면 그제서야 찾는다는거 그때와서도 또 똑같이 한다는거죠..저건 못고쳐요.
    어머님 잘 챙겨드리시고 저런 일은 본인 스스로 해결하라고 하세요. 자식들마저 꺼려하는 꼴을 당해봐야 그나마라도 나아질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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