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등록에 R3가 2대가 된 사연. (3세대 셔터 릴리즈 버튼과 전면부 다이얼 문제)

안녕하세요. 예전에 3세대 바디 셔터릴리즈버튼 문제로 글을 썼었습니다.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minolta_forum&no=1010369
위의 글을 올렸을 당시 기사님께서 좀 더 신경을 써주신다고 셔터릴리즈를 포함한 그 주변 부품들을 통째로 갈아주셨었습니다.
그게 화근이 된 것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전면부 다이얼이 바로 말썽을 부리기 시작하더군요.
그 문제는 바로 다이얼을 한쪽 방향을 돌려도 좌우로 왔다갔다 무한루프에 빠지는 문제입니다.
예를 들면 저는 조리개를 조이거나 열기 위해 해당 방향으로 다이얼을 돌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F1.4 -> F1.6 -> F1.4 -> F1.6 이런식으로 무한반복되는 문제였습니다. 메뉴에서도 그렇게 왔다리 갔다리하고
배터리그립의 전면 다이얼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아 조리개 문제는 아니고 전면부 다이얼에서 발생한 문제가 맞는것 같습니다.
웃긴게 이 문제로 하루만에 부산 센터를 다시 찾아가 원래 쓰던 셔터릴리즈 버튼과 다이얼로 교체를 받고 당장은 괜찮게 썼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위에 언급한 저 문제가 드물게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세로그립쪽의 다이얼은 정상적으로 작동해서 상황을 모면해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만, 이게 점차 심해지니 미쳐버리겠더군요.
그리고 2~3주 전쯤이었나.. 결국 센터를 가서 해당문제가 간헐적으로 발생한다고 말씀을 드렸고 또 다시 셔터 릴리즈 버튼을 포함한
전면부 부품을 교체 받았습니다. 기사님께서 하루 이틀에 걸쳐 테스트 해보시며 정성스럽게 손봐주셨고. 기쁜 마음으로 바디를 찾아왔습니다.
기사님 앞에서 테스트할 땐 또 잘되더군요.. -_-; 그런데 문제는 또 다음날 쯤이었나 외출을 하기 위해 카메라를 챙겨 나가자마자 발생했습니다.
이젠 아예 다이얼이 정상작동을 안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센터에 부랴부랴 전화를 걸어 또 해당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씀드리고 곧 바로 입고를 시켰습니다. ㅠㅠ... 셔터릴리즈 버튼으로부터 시작된 문제가 다이얼에까지 문제를 생겨 센터를 6번 넘에 왔다갔다 했네요..

센터 입고 후 며칠 뒤 기사님께 연락이 왔습니다만 도저히 해결이 안되셨는지.. 바디 자체를 새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셔터릴리즈 버튼 문제로 오시는 분들은 많지만 다이얼 문제로 온 사람은 제가 처음이라고 하시던데. 그게 정말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a7R3를 구매한 아는 형님도 같은 증상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여기서 같은 증상들이란..
싱글샷에서 두 번 찍힘, 반셔터 풀림, 전면부다이얼 비정상 작동 모두 포함입니다.
미국에 거주중이시라 몇 개월째 수리도 못하고 욕만하고 있다고 하시네요.. (거기다 ESP 연장 제 때 안하셔서 만료됨..-_ㅠ)
오늘 교환받은 바디를 받아오며..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부품을 준비하려는 분위기가 있는지, 보증기간 예외로 수리하도록 조치를 취해주려는 분위기가 있는지에 대해 여쭤봤지만 일단 그런 이야기는 없다고 하시네요.
원래 가지고 있던 바디는 소니코리아에 반납하였고.. 폐기조치가 될거라고 하시네요. 정품등록은 그냥 기념으로 안지우고 놔두렵니다.-_-;;
새 바디를 받아서 컷수가 리셋되고 외관이 깔끔해져서 보기가 좋기는한데.. 제발 셔터버튼에 대한 문제는 해결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문제가 생기면 언제까지 수리를 하거나 제품을 교체받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거니까요.. 더군다나 보증기간이 지나가면 현재 기준으로는
유상수리입니다...
이 문제를 포럼에 올릴까말까 고민을 몇 번 했습니다만.. 이렇게라도 올려두어야 조금이라도 이 부분에 대한 문제를 소니코리아 및 일본 소니본사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싶어서입니다.
이런저런 카메라 만져본지가 20년이 넘었는데.. 셔터릴리즈 버튼과 다이얼 문제로 고통받은 적은 소니 3세대 바디가 처음입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