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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품질
대략 15년전에 이집트 여행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Leica M3, Super-Angulon 21mm f3.4에 필름은 Kodak Gold100입니다.
아마 당시에 충무로 모 업체 통해서 Kodak Flexicolor C-41로 현상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스캔은 최근에 LS-5000ED로 다시 했구요.
보시다시피 색이 많이 틀어져있습니다.
흑백필름을 자가인화를 하는 경우 네거티브의 현상품질을 직접 보고 콘트롤 할 수 있으니 좋은데
컬러네거티브 필름을 업체에 맡기는 경우 스캔 이후 보정된 사진을 주로 보다보니 컬러네거티브의 상태에 대해서 잘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수세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무수세의 경우에도 네거티브가 더러운 흔적이 보이는게 꽤 많습니다.
약품 리프레쉬를 잘 안해줘서 발색이 제대로 안살아나는 경우도 상당히 많구요.
대량으로 건조하다가 중간중간 필름을 넣고 빼고 하는 동안 먼지가 묻는 경우도 흔하구요.
사실 신선한 약품으로 잘 현상된 컬러네거티브는 스캔을 잘하면 웹에서 디지털 사진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의 깔끔한 컬러를 보여줍니다.
사진으로 필름틱한 것이 구분이 된다면 사실 완벽히 잘 현상되고 스캔된 것이 아니거든요.
현상을 대충하면 그게 초기에는 티가 좀 덜날지 모르겠는데 시간이 오래지나면 티가 너무 많이 납니다.
오래된 필름을 보고 있자니 색도 많이 틀어지고.. 이걸 제대로 살리기도 어렵고..
디지털과 달리 필름이라는게 잃어버리지 않는한 실제 계속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인데
이렇게 시간이 지나서 네거티브가 많이 손상되고 사진이 바뀌는걸 보면 참 많이 아쉽더라구요.
암튼.. 컬러 네거티브도 현상을 잘하고 깨끗한 네거티브를 남겨두는게 참 중요하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중성지에 보관하는건 필수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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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매뉴얼입니다.
다만 이렇게 하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라 참 안타깝네요.
저 역시도 비슷한 이후로 자가 스캔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색 틀어짐을 보정하는 유일한 방법이네요.
훗날 여력이 되어 현상까지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네. 현상자체가 잘 되면 보정을 적게해도 되는데.. 요새는 대충 빨리 현상하고 그걸 후보정으로 되살리려니 더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현상이 안좋아서 베이스 컬러가 탁하거나 흐린 경우도 많고 그레인이 굵어지고.. 업체스캔이 이상해서 암부에 녹색끼가 돌거나 전체적으로 바랜 색이 나오는 경우도 흔하고.. 아쉬워요.. 애당초 현상 자체가 잘되어야하는데.. 대충 필름감성이라고 퉁쳐버리니..
제대로 된 필름 퀄리티를 보면 참 좋을 텐데 말입니다.
특히 스캔 퀄리티는 정말 아쉽더군요.
그놈의 감성이 제멋대로라는 뜻인지...
말씀하신 것처럼 현상시 정착 및 수세단계에서 제대로된 수세가 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필름이 변하더라구요. 저도 암실에서 미친듯이 정착, 수세하지만 수세가 시간을 지킨다고해서 잘되는게 아니라 늘 고민이죠.
네에 아쉬워요..
세상에 세월을 이기는 필름은 없습니다.
네 그렇긴하죠. 그런데 그걸 더 악화시키기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