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국시 집 간 썰.ssul

고려인들의 국수요리 국시 (кукси)
차가운 간장육수에 오이랑 식초로 밑간하고 소면에 고기와 계란넣고
얼음 동동 띄어 시원하게 말아먹는 고려인들의 한여름 가정식
오래 전 우즈벡여행때 타슈켄트 외곽 고려인 식당에서 우연히 먹어봤는데
호호백발 주인장 할머니가 큰 포크로 국시를 맛있게 먹는 내 모습을
골똘히 바라보다가
"어째 '한국꺼랑 맛이 어떳소?" 묻길래
" 오친 구스나" (졸 맛있어요) 했더니
막 웃으시며 저보고 ' 총각이 참 잘생겼소 어찌 혼인은 했는가 ?'
하길래 그냥 웃었더니
자기 딸이 조금 있으면 오는데 얼굴이나 함 보고가소, 하길래
따님이 엄청 미인인가봐요 했더니,
할머니 왈,
" 내 딸이 여기 도시에서 최고 이쁘오 " 하더니 횡하니 주방으로 가버림
할머니 딸이 얼마나 이쁘나 싶어, 발티카 맥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30분 쯤 지나니 왠 키가 크고 배꼽티를 입은 금발여성이 들어옴
동양계 피부색에 이목구비와 몸매는 서양인 ㅎㄷㄷ
주방에 있는 할머니에게 어머니 어쩌구 러시아말로 뭐라는거 봐서
딸이 맞는거 같음
할머니다 주방에서 설겆이하다 말고 젖은 손을 앞치마에 닦으며 나오더니
금발 여성의 팔을 잡고 내 테이블 앞으로 끌고 오더니
" 이 얘가 내 딸 '따냐' 요"
말 그대로 조올라 ~~ 이뻤음
나도 모르게
" 아.. 장...장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