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시급 얘기하다가 예전에 시간당 800원 받던 생각이 났네요.

지금 최저시급이 많다 적다 따지며 어그로 끌 생각는 아니고요, 예전에 92년도인가 93년도에 영등포 위치한 마로니에라는 호프집에서 알바를 했었는데요, 그 때 시급이 800원이었네요.
위치는 지금 페어필드바이메리어트 호텔이 있는 자리고요, 예전엔 삼보 웨딩홀이 있던 자리입니다.
호프집 치고는 꽤 커서 영등포에서 아마 가장 컸을 것 같고요, 그때 당시 그 호프집에 가장 인기 있는 메뉴가 모둠안주랑 골뱅이었는데 골뱅이가 11,000원 정도 했던 것 같네요.
그시기에는 골뱅이에 소면 주문할 수 있는 호프집이 그리 많지는 않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여기는 소면이나 냉면 사리등을 원하는대로 넣어주곤 했었죠.
주방 찬모님이 몰래 조금 더 하셔서 덜어두시곤 비상구가서 몰래 먹으라고 주시던 것도 기억나네요.ㅎㅎㅎ
심야영업이 금지였던 시절이라 오후에 나가서 문닫을 때까지 해도 하루 1만원 벌기 힘들던 시절..하루를 꼬박 일해도 거기서 파는 골뱅이 안주 한 접시를 사먹을 수도 없었던 시절..
주말에는 웨딩홀 피로연도 하던 곳이라 오전에 출근해도 한달 20만원 받기가 힘들었네요.
양손에 호프잔 14개를 들고 다니며 죽어라 했더니 열심히 한다고 시급 50원 올려주면 좋다고 헤헤 거리던..ㅎㄷㄷㄷ
지금 생각해보면 참 착취가 심하던 시절이었네요.
자영업자분들도 아르바이트하시는 분들도, 직장인분들도 모두 힘내시는 2019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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