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궁금하시죠?

니콘동에 이번 일을 보면서 지난일이 생각나서요...
전 2004년 쯤 스무디로 dslr이란 것을 처음 접하며 디씨에서 조금 놀다가 이곳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포럼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묻기도 하고 글검색하며 사진을 배웠습니다.
주로 지역게시판에서 활동하며 거기서 뵌 분들과 지금의 버드당보다도 더 온오프라인에 활동을 많이 했었죠,..
2007년인가 한ㅈ회원님이 공무원 정년을 마치시고 가입하셔서 오프라인에도 자주오셔서 사진도 나름 알려드리고 했던분과 지금과 같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분은 당시에 그분보다 젊고 온라인에서 왕성? 하게 활동하는 우리들에게 이번과 같은 문제제기를 똑같이 하셨죠.
여럿이 보는 게시판에 자기들만의 공간처럼 편하게 활동하는게 싫으셨다고 하시더군요. 문제는 그분이 온라인 활동은 거의 안하시던 분이 그런말씀을 하시기에 다 죽어 있던 지역방을 활성화시킨게 누군데 듣보잡이 그런 소리한다고 급기야 언쟁이 붙었고 격한 말이 오간끝에 그분이 명예훼손으로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하셨고. 경찰서에 가서 조사도 받았습니다.
그날 대질 조사에서 서로 오해한 부분에대해 감정도 풀고 술한잔 하고 형동생하기로 하고 헤어졌지요.
그 이후도 그분은 온라인에 글은 거의 안다시고 하시더니 조용히 사라지셨고 왕성하게 활동하던 분들 저포함 하나둘 사라져갔습니다.
이후 장비도 정리하고 6년 가까이 눈팅조차도 안하고 친하던 분들과 오프에서 가끔 보는 정도로 지내다가 2014년에 장비를 다시 들이고 작년 초 부터 어렵게 ID와 비번 찾아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겨울 새 찍으러 강에 갔다가 우연히 그분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사진활동을 열심히 하셨고 우리지역에서는 조류 전문 사진작가로 개인 사진전도 하시고 사진첩도 내시고 윤무부교수가 직접사진첩에 인사글도 남기셨더군요.
자부심이 대단 하시더군요. ㅎㅎ
근데 변하지 않으셨더군요. ㄷㄷㄷㄷ
조류에대해 궁금한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그리고 조류 포인트에 대해 잘아니 찍고싶으면 자기차 운전만해주면 언제든지 좋다고. ㄷㄷㄷㄷ
살짝 존심 상했습니다. ㅋㅋ
그분은 풍을 맞아 운전이 안되셔서 그날도 친구분이 운전하시고 차각대설치해서 이동하면서 흰꼬리수리 찍고계셨거든요.
주저리 말이 길었네요.
전 갠적으로 일명 '버드당'의 활동을 지지합니다,
그분들의 열정이 부럽거든요. 특히나 새는 많은 노력과 희생이 수반되는걸 잘 알기 때문에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그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끈끈한 동지애 같은것도 느껴지고요.
이런걸 불편해 하시기 이전에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시는건 어떨지요.
과연 나는 이곳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과연 내가 불편해하는 그 글들을 비난 할 자격이 있는지?
비난하는 나 자신은 자기 중심적이지는 아닌지?
캐논동에서 지나가던 듣보잡이 주제 넘게 한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