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특히 중고거래에서 피해를 봤다는 사례글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판매자 입장보다는 구매자 입장에서 피해를 봤다는 거죠
직거래를 했을 때 문제는 없었으나
며칠 사용해보니 뭔가 이상한 것 같아 센터 맡겨보니
심각한 하자가 있었던 것이에요
그래서 환불 요청을 했더니, 판매자가 거부의사를 밝히면서
직거래 할 시 확인을 제대로 못한 니 잘못이다! 라고 나오는데
희한하게 에세랄 내에서도 확인 못한 니 잘못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중고가격은 그러한 위험요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저렴한 것이고
이건 구매자가 안고 가야할 것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봤고요
제 경험담을 말씀드리자면
직거래시 확인을 나름 철저히 했는데 문제 없을 것 같아 돈을 건넸습니다
2~3일 사용해 봤는데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센터에 찾아갔더니
기사님이 20컷 정도 찍어보고 "괜찮을 것 같은데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니 그래도 한번 봐주세요"
"그럼 분해해서 측정장비를 사용해야 하니 며칠 맡겨주셔요"
며칠 뒤 전화를 받으니
이게 원래부터 고장이 나 있는 것이고 수리비가 중고가격을 넘어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수리받으며 알게된 사실이지만 제품이 입고 되었었고
기사가 견적 말해주니깐 그냥 반환해 간 제품이었습니다
이 말인 즉슨 판매자는 하자가 있는 걸 알면서 고지하지 않고
그냥 폭탄을 던져버린거죠
이런 거래를 이번에 바디+ 렌즈 두건을 동시에 진행했는데 두건 전부 이런 케이스였어요
두 건 전부 팔자마자 판매글은 지워버렸고요
한번에 두건을 당해버리니 멘탈이 붕괴되더군요
두분한테 전화해서 환불 요청을 하니
저는 적어도 환불은 못해주더라도 "죄송합니다" 이 한마디는 들을 줄 알았습니다
근데 환불 안해주는 건 물론이고
둘다 이구동성으로 "확인안한 니 잘못이다 이렇게 전화해서 시간 뺏는 니가 오히려 가해자이고 내가 피해자다"
라고 얘기하더라고요
한명은 대학생이고 한명은 중년의 남성인데 전 둘이 부자지간인 줄 알았어요
대화태도가 너무 똑같아서요
만약에 캐논 카메라 전문가인 센터 기사님도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속아서 구매를 했을 겁니다
기사님도 정밀 측정 이전에는 문제점을 못 찾아냈으니깐요
근데 직거래 시
확인 안한 니 잘못이다~ 라는 거래 방식이 여러분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카메라 라는게 굉장히 복잡한 광학기기라서 직거래 하는 찰나에 모든 하자를 캐치해 내는 건 불가능합니다
근데 확인 안한 니 잘못이다! 라고 나와버리고, 여기서 구매자가 구제받을 방법이 없다면
이건 너무 판매자에게 치우친 거래 문화라고 생각 돼요
이런 문화를 알고 황학동 같은데서 쓰레기 카메라 주워다가 이문 붙여서 파는 사람들이
장터에서 돌아다니는 거죠
판매자가 카메라에 명백한 하자가 있는 걸 알면서도
작정하고 속이고 팔면 구매자 입장에선 방도가 없다는 겁니다
재수없게 직거래 시 걸리면 "죄송합니다 몰랐수다" 하고 다른 사람한테 또 팔면 되는거고요
저는 중고거래 문화에서 구매자가 좀 더 권리를 찾아야 된다고 봅니다
너무 판매자가 갑질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는 것 같아요
폰카가 활성화 되면서 카메라 매물이 줄어들은 요즘같은 세상에서는
너무 판매자들이 쉽게 팔고, 갑질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장터에서 물건 많이 파는 입장인데
저부터 좀 어렵게 팔아야 겠습니다
구매자분들도 "선입금 반품 불가 조건으로 택배거래" 이런 식으로 구매자에게 지나친 책임을 씌우는 경우는
좀 안 사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직거래 할 시에도, 2~3일 정도 안에 센터 맡겨볼 생각인데 이때 하자가 있으면 전액 환불 조건 해주세요
라고 요청하고 다만 2~3일 후에는 환불불가 이런 식으로 조건을 좀 철저히 따지는게 좋겠지요
P.S 제가 같이 사진 하는 친구한테 이 얘기를 하니깐
에세랄에 자영업자가 절반이고 대부분이 중년이상이라
재래시장 스타일의 판매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욕 엄청 먹을거라 하더군요
그래도 꼭 하고 싶은 얘기라 글 남깁니다
https://cohabe.com/sisa/86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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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라는게 굉장히 복잡한 광학기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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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신력 높은 곳에서 새 것 사는 게 정답입니다.
겪으신 바와 같이 무개념 판매자들도 많고요.
그런 불안요소를 떠 안으면서까지 얼마 쯤 아끼려고
중고를 사는 건 여러모로 손해입니다.
잘 돼야 본전.
문화가 좀 바뀌면 적은 가격으로 양질의 물품을 받을 수 있는데
왜 그걸 포기해야 합니까
확인 안한 니 잘못이다~ 라는 것에 대해서
구매자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할 수 있죠.
저는 중고장터 거래하면서, 시간 넉넉히 줄테니 보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많이는 못봤구요.
결국은 그 짧은 시간내에 그 장물의 모든 면을 파악해야 한다는 건데,
내부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보면 발견 못 할 가능성이 꽤 크죠.
그런데, 그 제품의 문제가 판매자의 손에서 벗어난 이후에 생겼을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판매자가 도리어 억울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죠.
이건 어쩔 수 없는 문제라 봅니다.
구매 이후에 생겨난 문제에 대해서 모든 부분에 A/S 를 해 드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문제 있는 제품을 모르고 샀다가 억울하게 된 구매자나
정상 제품을 팔았는데 문제가 되어 반품위기에 처해 손해 본 판매자나
결국 정직하고 착한 사람만 손해보게 되는 것인데,
중고거래 시 확실하게 확인하고, 문제가 없을 때 구매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나
아까 말씀드렸던, 그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알 수 없다는 문제로 다시 도돌이표....입니다.
그냥 중고 거래의 한계입니다.
문제 있는 제품을 팔고 나몰라라 하는 나쁜 사람 혹은
구매 후 조작미숙으로 문제가 생겼는데, 그걸 판매자 잘못이라고 매도하는 나쁜 사람
그런 사람들 때문에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이지, 잘못된 문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저같은 경우 팔 때
24시간 이내에 문제가 발생하면 전액 환불해 주겠다 라고 얘기합니다
구매자가 중고물품 받아서 24시간 이내에 큰 고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물론 가능성이 있겠죠
하지만 그 정도 가능성은 판매자 입장에서도 위험 감수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부동산으로 치면 중개 수수료 없이 파는 거니깐요
그런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되는거면
그런 사람들이 개입하지 못하게 문화가 바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도 그렇게 얘기합니다.
일주일 내에 연락 주시라고. 제가 고지하지 못한 문제가 있으면 해결해 드리겠다구요.
저도 그렇게 실천하며, 또 매물 팔때도 시간 엄청 드립니다. 심지어는 카페에서 만나서
근처에 오시면 차도 대접하며 시간 넉넉히 주고 보라고 말씀드립니다.
거래를 비지니스로 보지 않고, 뭔가 사진 취미 같이 하는 사람 만나는 생각으로 뵙기 때문에요.
서로 만났을 때 매물을 유심히 보고 이것저것 물어봐야 하는 게 구매자의 덕목입니다.
서로 만났을 때 매물에 대해서 속이는 행동이 없어야 하는 게 판매자의 덕목입니다.
이건 서로 솔직하고 진솔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고,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구매자의 덕목은 구매자 스스로 지키기가 힘듭니다
(길어야 20분 남짓 하는 시간에 렌즈의 광학상태며 카메라의 미러박스 상태를 알 수 없죠)
판매자가 협조해야지 가능한 사안입니다.
결국, 말씀하신 문제는 조금 비약하자면, 판매자가 도덕적이면 다 해결됩니다.
문화라고 하시는데, 문화는 말 그대로 문화일 뿐입니다.
제가 그 좋은 문화, 왜 반대하겠습니까? 근데 문화가 바뀌려면 제도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중고거래에서 어떻게 제도가 개입될까요? 제도가 없으면 개개인의 도덕성에 기대를 해야 하는데
마음착한 판매자가 있는 반면에 마음씨나쁜 판매자도 있습니다.
마음씨 나쁜 판매자들 한분 한분 다 개화할 수 없죠. 그래서 한계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전 그 문화, 찬성합니다. 하지만 제 머릿속에는 어떻게 그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지
잘 몰라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 문화를 반대하는 거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이지, 잘못된 문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님이 쓰신 댓글입니다ㅋ
그 댓글이 왜요? 부연설명좀요.
새거 사시면 됩니다
공유경제니 우버니 에어비앤비니 리스니 렌탈이니 뭐하러 합니까
새거 사면 되는데
판매자가 하자가 있는걸 인지한 상태에서 구매자에게 그걸 알리지 않고
상태 괜찮다고 해서 판매한 경우에는 사기죄가 성립하고
그와 별개로 제품 판매시 설명하지 않는 하자는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한것으로 알고있어요.
물론 중고거래 특성상 한눈에 상태를 확인하는건 불가능 하고
판매 이후에 생긴건지 판매전부터 생긴건지 증명이 어려워서 대부분은
구매자가 아 x밟았네 이러고 넘어가지만
센터에 입고해서 하자를 확인하고 수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걸 숨기고 판매한건 문제라고 생각하네요
한두푼 하는것도 아니고 신고하세요.
불알 친구가 일선 경찰서 사이버 수사팀에서 근무합니다
이런 경우 안타깝지만 민사의 영역에 해당해서 경찰관들이 개입할 수는 없는 사안이라 하더군요..
이런 신고가 하루에도 십수건씩 접수 되는데 도움이 못 돼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제 생각과 비슷합니다.
이 글이 너무 판매자만 욕하는 글 같은데, 구매자에개도 어느정도 책임은 있습니다.
구매자가 제대로 확인했을 때, 판매자를 확실하게 처벌할 제도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