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나한테 이거하지마라 저거해라 오빠 그거하지마 이거해
근데 어느날 난 우리 가족이 없으면 많이울거같다.
엄마가 오늘 나 술 많이 먹고왔다고 아들 왜그렇게 술을 많이 먹어
하면서 내방에 이불깔아줬다. 엄마손을 붙접고 오늘 엄마아빠 없으면
난 누구랑 살아 하고 울고 말았다. 엄마는 울음같은걸 참으며
아들 그런말 하지마 라고 했다 엄마는 나땨문에라도 내가 늙어죽을때까지
살거라고 했다.
나는 세상에 무섭고 힘든게 너무 많다.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는 나야 혼자 잘 살겠지만
뜬금없이 야 노동자야 이거왜이러냐 하면서 태블릿을 들고
내 방에 들어오거나 야 장독대좀 들어라 하면서 승질내는
아빠엄마를 못보는 건 되게 힘들거같다.
아빠엄마는 내가 서른넷인데 안방에 가끔 들어가 아빠엄마 나도 귤먹을래
하면 애기들 재롱보듯 그래 먹거라 아이고 우리 노동자 귤도 잘까먹네
하면서 바라본다. 밥먹을때도 천천히 먹어 엄마가 국 더줄까 하고
아빠가 야 여기 구운김 먹어라 하면서 내준다. 근데 그렇게 하는 우리 엄빠
어느날 없어지면 넌 뭘로 살아.
전 나는 뭘로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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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이 살다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야 또 다시 산다는 느낌을 갖고 살아게 되지요
ㅠㅠㅠ
님 글 많이보고 늘 울었던 사람이에요
난 왜이러고 사나 왜나헌테만 이런일이 일어나지 싶죠?
맞아요 나한테만 그럼...
왜냐면 본능적으로 안 그런 사람들만 보고 살고 싶거든요그러다보니 세상 짐 내가 다져요
제일 억울한게 이런 세상 이제 좀 익숙해져가는데
울부모님은 왜이렇게 늙어있지 진짜 욕 나옴
나 더 하고싶은데 효도하고싶은데 엄청 늙어계세요
근데 부모님은 날 애기같이 계속 걱정해주시면
그게 좋으면서도 왤케 서러운지
부모님은 진짜 멋지고 완벽한데 나만 아닌거 같고
짜증도 막 내다가 돌아서면 후회하고
그게 다 자식들인가봐요
어릴때 부모님 보고 답답하다 생각하고 컸지만
왜그렇게 사는지 이해가 되면서 짠해지는것 같아요
우리 토닥이면서 살아요
정말 토닥이면서
안녕하세요.
동갑이라 반갑네요
뭔가 이 글을 읽으니 그저 인터넷에 있는 글하나본게아니라 다른 나를 본것같달까 그런 느낌이군요
저도 인생을 조금은허비한달까 부모님이 바라는, 가족들이 원하는방향으로 살지못하고있고 잘해드리지못해 늘 아쉽지만...
원하는대로살고 잘사는건 참어려운것같아요
전 제 어머니가 올해 9월에 갑작스럽게 제곁을떠나셨습니다.
제앞에서 쓰러지셨고 중환자실간호사였기에 응급처치는 바로 할수있는한 하고 심폐소생술하면서 응급실에 갔는데... 시간 지체한것도없이 더 응급처치가 잘될수없다싶을정도로 했는데도 떠나셨어요. 저나 가족들에게 인사한마디 없이...
돌아가시니 제일아쉬운건 내가 아직 못했던것들, 못해드린것들뿐...
엄마랑 한달에 최소 두세번은 단둘이 외식하고 커피도 마셨지만.. 좋은곳한번 데리고가지못한거 먹고싶은거 맘껏 사드리지못한게 왜그리 너무 미안하고 아쉽던지....
나는 이나이가 되도록 왜 공부한다고 방황하고 돈도못모으고, 결혼도못하고 있고 담배는 왜쳐피워서 걱정시키고 왜 게을러터져서 방청소도 잘안해서 속상하게했는지...
누나도 아빠도 저도 다들 죄책감에 파묻혀 한참 방황하다가 지금은 서로서로 으쌰으쌰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나마 조카들덕에 잘이겨내고있어요.
방청소도 하고 담배도 끊었는데 이렇게 쉽게할걸 왜그동안 못했나...엄마 기쁘게 미리할걸 생각도들어요.
엄마가 가버리니 참...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버린것같고 너무외롭고 살고싶지않아요ㅠ 하지만 가족들이 있으니..그리고 날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으니 버티다보면 버텨지더라구요.
그저 가끔?자주... 영화보다가도 울고 길가다가도울고.. 뜬금없이 갑자기 울게되네요...다 엄마생각나는 이야기, 장면들이거든요.
엄마 옷 만지다가 냄새나면 눈물나고 이거쓰다가도 울컥하고...
살아생전 잘해야한다는거 항상 늦는다는거...제 이야기가 되어보니 진짜 알겠더라구요.
앞으로 잘할수있을까 걱정도많이 돼요.
자신감 넘치던 인생살다가 엄마가없으니 내편이 없는 느낌에 늘 소심해지네요.
지금도 이말저말 막하는것같아요ㅠ
당신도 가족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인것같아서...어딘가 나처럼 아픈구석이 있는것같아서 이야기해봐요..
우린 엄마아빠 없으면 살긴하지만 못사는게 맞는것같아요.
추억 많이 쌓으세요. 추억땜에 아프지만 추억땜에 이겨내집니다.
행복합시다 다들..
그게 가족이죠. 참 글 맛깔나네요
그것이.. 가족..!
ㅜ
항상 기도해요
내주위 사람들다 행복하길....
술먹고 울컥하는 마음에
써 내려가는 글쓴이 맘이 느껴지네용
저는요. 엄마가 세상을 떠나시고는 많이 힘들었어요. 매일매일이 괴로웠고, 눈물이 마르지를 않았고, 안방에 누워있던 엄마가 저를 부르는 것 같은 환청이 끊이지를 않았어요. 아픈 엄마를 더 챙겨주지 못했다는 게 너무너무 미안했어요.
내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고 소중한 사람은 엄마였는데, 엄마 없이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매일매일 후회와 눈물이었어요. 엄마를 잃고서야 후회하는 제가 너무 멍청이 같았어요. 엄마를 좀 더 살뜰이 케어했으면 안 돌아가셨을 것 같아서, 엄마를 죽게 만든 건 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렇게 늘 엄마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살았는데, 막상 아빠와는 친하게 지내지 못했어요.
아빠는 무뚝뚝하고 무서운 사람이었고, 어린 시절 엄마만큼 붙어있지고 않았고 큰 추억이 없어서... 저는 솔직히 엄마만큼 아빠를 사랑하지 않았어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오래 지나지 않아 저는 시집을 가버렸고, 아빠는 술을 드시면 저한테 전화를 하셨어요.
"아빠는 맨날 딸이 보고 싶지~"
술 취한 아빠 목소리에 한숨을 내쉬며, 아빠 건강을 생각해서 술 먹지 말라고 술 먹고 전화하는 거 싫다고 퉁명스럽게 말했어요.
술을 안 마시면 저한테 애정표현 한 번 안 하던 아빠인데, 취기가 오르면 어쩌면 그렇게 정반대가 되어버리시는지...
이제는 그렇게 무섭던 아빠는 어디 가고, 딸이 보고 싶다며 딸 사랑한다며 늘상 전화하는 아빠가 되어있었죠.
근데요. 저는 멀다는 이유로-아니 솔직히 가려면 못 갈 거리도 아니고 충분히 다닐만한 거리였는데도- 자주 찾아뵙지도 않았어요. 엄마 없는 친정에는 크게 정이 가지 않았어요. 하지만 무슨 날이 아니면 찾아가지도 않는 무심한 딸인데도 아빠는 매번 제가 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런 아빠 마저도 작년 2018년에 세상을 떠나셨어요. 너무 갑작스러운 사고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고 저는 너무 꿈 같았어요.
아니겠지, 설마... 설마... 했는데 삶은 생각보다 더 꿈 같은 거더라고요.
그렇게 아빠를 잃고 나니, 정말 미친듯한 후회가 밀려왔어요.
엄마 잃고서 그렇게 많이 후회해놓고 왜 아빠한테 잘해주지 못했는지,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평소에 안 했던 것... 엄마 모습 많이 남겨두지 못한 것... 정말 많은 것들을 후회하고 또 했는데...
저는요. 이제 후회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하늘은 두 번이나 저에게 기회를 줬는데 저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요. 이제 제가 제일 사랑하던 사람들... 그리고 세상에서 저를 가장 사랑해주던 사람들이 모두 떠나갔어요. 부모님의 그늘이 얼마나 든든한 것인지 이제는 그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는데, 이제는 저에겐 더이상 남은 기회가 없네요.
여러분은 후회하지 마세요. 아직 충분히 기회가, 시간이 남았다고 믿지도 마세요. 늘 마지막인것처럼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이별은 언제나 갑작스러운 거니까 후회하지 않게...
엄마, 아빠, 진짜 보고 싶어. 나중에, 아주 먼 훗날에 나도 엄마아빠 곁에 가게 되면 그 땐 진짜 잘할게. 다음에도 엄마아빠딸로 태어나서 그땐 진짜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딸이 될게. 사랑해요.
시시때때로 그립고, 사무치고 그래요.
작성자님의 나이에 십년을 더한세월이 지났지만 전 여전히 철없는 아들이고 개구쟁이 아들입니다.
베오베만 보는사람이라 그것도 가끔봐서 님글첨보았어욥... 계실때 후회없게 잘해드리면 되지않을까요?행복할때 그행복을 행복이라 느끼고 그걸 만끽하고 더더 잘하시면..되실것 같어요... 저는 그랬어서... 유난히도 후회도 근심걱정도 많은 성격이라 늘 닥치지도 않은일에 어쩌지 어쩌지 고민하고 살았는데.. 그냥 지금아무일도 일어나지않았을때 뜨겁게 미치게 잘하면돼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