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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만도 못한 아내

매일 오유 끼고사는 남편입니다
44살.저42
일주일째 몸이 너무아파 밤마다 끙끙대고 앓고
진통제먹고 견뎌습니다
반찬가게합니다
대목때문에 특정선물세트 만들고 포장하느라
돈도  없는 자영업자라
돈걱정에 입술이 부르트고
손가락도 찢어져서
그손으로 피나면 반창고 발라가며
일했습니다
8년간 입술부르튼것도 첨이구요
어제도 반실신상태로 밤을 보내고
아침에 또 나가야하니깐
기다시피 나가려는데
오유하면서
와~~문재인은 왜이래 때리냐며~~~
일주일동안
아픈내내 저보고 괜찮냐
약은 먹었냐
가게는 바쁘냐
수고했냐 이런말 없었고
한침대에서 끙끙 밤새 ㅅㅇ하는 저보고
약이라도 챙겨준적없습니다
어떤날은정신은 있는데
몸은 아예 죽은듯
약좀 가져달라 말을하고싶은데
그말을 할수없어서 부를힘이 없어서
밤새ㅇ생으로 견딘날도 있구요
옆에 오기라도해야 말을 하죠ㅜㅜ
약좀가져다 달라고
먹여달라고ㅜ
아예 전 없는 인간입니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는 낑낑하면
이게 미쳤냐고 혼내든
아님밥이없나 물이없냐 보는 사람인데
전 개보다도 못합니다
그모습을 보니 참 죽고싶대요
지금내가 이런꼴로라도 나가는데
문재인 걱정을 하냐고
ㅡㅡㅡ어이가 없어 하고 출근하다가
폭발해서ㅜㅜ
차에서 전화로
난 개보다도 못하냐고
니가 인간이라고
있는욕없는욕 다 퍼붓고
나가라고
처자식이 그런정도면
나가라고하니
나가서 2일째 연락두절입니다
이제11살8살
남매있구요
남편은 거의 객지생활로
주말만오거나
겨울엔 몇일씩 집에 있기도 합니다
집에있는동안은 부탁한집안일은 해주고요
물론 미리 여러번 부탁해야하고
애들밥도 본인이 배고프지 않으면 잘 안챙겨서
그런저런사소한 일들로 자주잔소리합니다
오유보는게 일인데
베스트가면
이글은보겠죠ㅜㅜ
제문자전화는 안봐도
첨엔 화가나서 미칠것같았는데
전화도 너무안받고
혹시 일하다사고는 났나
애들한테는 뭐라고 해야하나걱정도 되지만
이런남자랑은 더 희망없겠죠?
10년을 넘게살았는데
정말 이게 끝이구나싶고
애들은 이제 어떻게해야할지
참..전 진짜 개보다 못하네요
난 죽고싶어도애들 봐줄사람없어 죽지못한적도 있는데ㅜㅜ
이런부모밑에서라도
너무 잘 커준 애들보면
정말 차마..죽고싶단말은  안나오네요
그냥 눈물만납니다..

댓글
  • bm5oa 2017/01/25 05:13

    아.ㅋㅋ 남편이면 잘좀챙겨주던가요.. 남편분입장을 듣지못해 이렇게만 남깁니다.. 베스트가면 이댓글 꼭보세요. 결혼한이상 서로가 챙겨주는겁니다.

    (5PnIuK)

  • cXFqa 2017/01/25 05:15

    아이들 돌볼 걱정에 죽지도 못한다구요?
    그럼 몸부터 챙기세요
    님이 없으면 남편이 아이들을 잘 양육할리
    없으며 혹시라도 못된 새엄마라도
    데려오면 어쩝니까
    당장 돈 일이만원에 내건강 해치지 마세요
    몸에좋은거 사먹고 아프면 병원도
    다니란 말입니다
    하루 더 일한다고 님 재벌 안되고
    하루더 쉰다고 님 거지 안됩니다
    더 큰걸 놓치지 마세요
    님이 안아프고 건강하게 오래 살아주는게
    아이들을 위한일입니다
    저는 어른이지만 아직도 엄마가
    죽는다고 생각하면 두렵습니다

    (5PnIuK)

  • ZWVkZ 2017/01/25 05:33

    부부간의 사랑이 없다는것은 너무도 슬픈 일입니다. 그것도 아직 40대 초반 부부이신데요..
    이 글을 통해서 님부부에 대해서 많은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돈없는 자영업자라는 부분과 남편분이 객지 생활을 하신다는 부분을 보아 짐작해보아
    경제사정이 좋지 못한것으로 생각됩니다. (오유, 문재인 등 시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부분도 경제적인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듯 하네요)
    물론 무조건적인것은 아니지만 경제사정이 좋지 않으면 아무래도 사람이 마음에 여유도없고 팍팍해지고 부부사이와 자식에게까지 차가운 마음이 되버리는 경우도 많죠..
    힘든 자영업 운영에 아이들까지 돌보는데 몸도안좋고 마음도 안좋으니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하지만 사실상 님의 입장만 봤기때문에 부부생활간의 미묘한 부분까지는 캐치하지 못했기때문에 이런 소원한 부부사이가 경제적원인에 의한것인지 두분의 성격차 때문인지, 또 잘못이 있다면 누구의 잘못이 더 큰지 까지는 알수 없지만 어쨌든 부부사이란것은 한배를 타기로 약속한 사이이니, 그 배가 침몰하기 전까지는 최대한 노력해보는건 어떨까요. 님이 선장이 되어서 조금만 더 넓은 마음으로 남편에게 다가가보는건 어떨지요.
    예를들어 몸이 아파서 누워있는데 남편이 신경도 안쓴다면 꾹 참다가 욕으로 퍼붓는게 아니라 솔직하게 내가 몸이 너무 아픈데 나좀 신경써주고 간호해주면 안되냐고, 너무 서운하고 슬프다고 차분히 이야기를 해보시는것 등.. 여러 방법으로 시도를 해보는식으로요.
    그리고 어떤 상황에 놓이신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을 너무 과도하게 하시는 것보다 본인의 몸도 마음도 추스려가시면서 일하시는건 어떨까요.
    어차피 먹고 살려고 하는 일인데 죽고싶을정도로 힘들게까지 하는것은 님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좋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이 알아주든 말든 님은 본인과 가족을 위해서 몸져 누울정도로 일도 열심히 하시는데 결코 개만도 못하지 않습니다. 대단한 엄마입니다.
    길게 썼지만 결국은 힘내시라는 말밖에 제 3자로서 해줄수 있는 말은 없는것 같네요..
    힘내시고 좋은 날들이 오시기 바랍니다.

    (5PnIuK)

  • ZGFja 2017/01/25 07:23

    남편분, 이 글 보고 계시거나 보게 되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베오베까지 갈 느낌이니까요.
    두 분의 결혼생활에 제가 감이니 배니 내놔라 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전화는 하셔요. 말씀도 하시고요. 그렇게 밖에 나가셔서 이틀이나 연락 안하시면...
    아내 분이 얼마나 속상하고, 걱정될까요? 그렇게 화나셨으면서도 지금 걱정하시는 것이 글에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그러면 그런 아내 분 옆에 있는 아이들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부부는 남이라 싸워서 멀어질 때도, 원수같을 때도 있지만...
    아이들은 분명 깊이 사랑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아이를 나와 함께 낳아준 고마운 아내고, 내가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이잖아요.
    아무리 미워도 평생 감사하고 껴안아 갈 사람이잖아요.
    더 얘기하고 미리 마음을 써서 아내 분을 챙겨주세요.
    아내 분이 행복하셔야지, 아이들도 행복해지는 법입니다.
    문재인이 잘 돼서 정권 교체하고 이 나라 세우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이지만...
    내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물질적, 정신적 울타리인 가정을 소중히 가꾸는 것이
    개인으로서 더욱 중요한 일이지 않을까요?
    열심히 살다보면 소중한 것을 잘 못 챙길 때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왜 사는지 잊지는 말고 살아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내분도 너무 서운해 마셔요.
    남자들 중에는 무뚝뚝하고, 먼저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사람들 많아요.
    일하느라 고단해서 그런 마음 씀씀이가 줄어들 수도 있어요.
    물론 강아지는 챙겨주면서 아내 분이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 살펴보지 않은 남편분이 백번 잘못한 것이지만...
    사람이 잘못할 수도 있는 것이니... 함께 어떻게 하면 좋아질 수 있을지 툭 터놓고 얘기해보는게 우선이지 않을까요?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시다 보면 계속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이 뻗쳐요.
    나중에 감정이 좀 가라앉고 나시면 분명 남편 분의 좋은 면도 생각이 나실꺼에요.
    또 남편분이 그렇게 집을 나가시곤 이틀째 연락없으신건...
    본인이 잘못한 것은 알아도 억울한 마음이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세한 사정은 두 분만이 아는 것이겠지만요.
    그리고 아내 분이 지금 감정이 격양되셔서 강아지랑 비교하신거라 생각되는데요.
    남편 분은 분명 비교도 안될 정도로 더 사랑하시고, 고마워하실꺼에요.
    단지 표현을 못하시는 것이고...
    미리 살피지 못하시는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살다보니 삶이 팍팍하고 고단해서 마음이 굳어버려서 그런걸꺼에요.
    강아지야 말 못하는 짐승이니 이리저리 챙겨줘야 하지만...
    되려 이렇게 힘드신데도 말씀 안하시고 꿋꿋이 지내시는 아내분이라...
    괜찮으려니... 그렇게 잘못 생각해버리신 것일꺼에요.
    남편 분...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두 분을 위해서 아내 분 아껴주시고
    마음 아끼지 말고 펑펑 쏟아부으시면 굳었던 마음도 봄날처럼 풀리리라 믿습니다.
    원래 남편이 항상 아내입장을 먼저 배려하고, 사랑하면 당장은 힘들어도
    그대로 그게 본인에게로 아이들에게로 흘러가는 법이니 앞으로 가면 갈수록 좋아질 것이고..
    지금은 아내 분이 마음이 많이 아프시니 더더욱 먼저 그러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말 한 마디, 말은 안 하더라도 작은 챙김 하나.. 돈 드는 것도 아니고, 한다고 줄어드는 것도 아니니
    맘껏 하셔요.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그리고 그런 행복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부귀영화보다 더 값진 것들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평생을 살 수 있으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무쪼록 잘 화해하시고, 앞으로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5PnIuK)

  • 오골허심 2017/01/25 07:32

    이거  왠지  손가락 냄새가 나네요
    오유만 보는  남편 ㅡ 개만도 못한  ㅡ 문재인
    아주 묘해요. 문체도  여성분들이 쓰는 문체가  아니고  말이지요
    아니라면  사과드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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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골허심 2017/01/25 07:38

    제  안사람 지인도  반찬가게  하는데  말이지요
    그렇게 까지 고생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여유롭던데요?
    그리고...궁금한데....혹시   살지도  모르니까
    설대목에  반찬가게에서 만드는 선물세트가  뭔지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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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골허심 2017/01/25 07:45

    근데  도움말 주시는 세분이  왜  다  익명일까?
    좋은 일 하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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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mFhY 2017/01/25 07:59

    오골허심? 이게 남편 본인 맞나봄. 아내분이 불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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