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9만 전자셔터다.
ㄴㄴ입니다. 그냥 전자셔터는 물리 셔터막을 이용하지 않고 센서에 받아들이는 이미지를 그대로 파일로 만드는 형태를 의미합니다. 일부 분들은 m3이나 r3은 조용한 셔터라고 돼있으니 이건 전자셔터가 아니다! 뭐 그런 이상한 말씀들을 하시는데 그건 그냥 제조사에서 이름을 구분지은 것에 불과합니다. 소니 가라사대 d램적층형센서로 찍은 블랙아웃프리 촬영이 전자셔터다. 이런 의미죠. 삼성이 아몰레아몰레몰레몰레 아몰레드(옛날 노래죠)라고 말했다고 해서 모든 amoled를 아몰레드라고 읽을 필요는 없다는 이야깁니다. (예시가 좀 적합하지 않아보이긴 하는데 당장 마땅히 생각나는 게 없네요 ㅋㅋ)
전자셔터의 가장 쉬운 사례는 폰카입니다. 촬영을 하는 게 별도의 작업이 아니다보니 굳이 셔터음을 넣어야 했을 정도죠. 저는 파나소닉 카메라를 소니보다 먼저 들였는데 파나소닉은 셔터를 그냥 기계식/전자식으로 구분하고 셔터속도 등에 따라서 자동으로 전환해서 쓸 수도 있습니다.
2. 전자셔터는 실내에서 못쓸 물건이다.
이건 뭐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거긴 한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랑 좀 다른 맥락에서 못쓸 물건이긴 합니다. 실내 공연촬영이 많고 연사를 많이 쓰는데요. 피사체가 정적인 경우에는 전자셔터가 굉장히 쓸만합니다. 조명에 의한 플리커 현상이야 1/30 1/60 1/125 정도에서 사용하면 되고요. 착각하시는 게 전자식에서 플리커가 나오는 환경은 기계식 셔터에서도 나옵니다. 예컨대 1/250 이상의 빠른 셔터 속도는 기계식으로 해도 그렇죠.
물론 플리커 억제 기능으로 그걸 막아낼 순 있지만 그게 또 만능 무적 절대는 아닙니다. 타인에게 간단하게 설명을 하기 위해선지 카메라는 유독 반드시 어떻다. 는 식으로 설명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대표적인 게 미러리스는 핀이 무조건 맞는다는 오해죠) 플리커 억제기능이 있는 카메라로 기계식 촬영을 해도 조명이 희한하거나 셔터속도가 빨라지면 플리커를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럼 결국 해결책은 셔터속도를 내려야 하고요. 그럼 결국 전자식과 기계식이 큰 차이는 없는 셈이죠. 그럼 왜 굳이 둘의 차이가 생기냐. 앞에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게 이 이야긴데, 전자식은 이미지 생성 자체도 느린 셔터속도에 맞춰서 만들어낸다는 점입니다. 기계식 셔터를 느리게 찍으면 블러 현상이 생긴다면 전자식은 이미지 자체가 왜곡됩니다. 글로벌 셔터에 관한 설명을 할 때 나오는 선풍기 그림 같은 걸 보면 이해가 쉬우실 거에요.
그리고 전자식은 이미지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면=연사를 하면 점점 이미지가 밀립니다. 그래서 촬영을 빡빡하게 계속 하셔야 하는 경우 기계식을 쓰는 게 더 좋습니다. 전자셔터로 촬영을 막 해놓고 나서 나중에 돌려보면 아예 못쓸 이미지가 나옵니다. 인물 촬영의 경우 눈에 띄어서 알기 쉬운데 인물이 미묘하게 왜곡돼서 나오죠. a9은 d램적층형센서로 이 현상을 최소화 시킨 거고요. 리드아웃 속도가 못 따라가서 그런 거니깐, 전자셔터를 위한 버퍼가 더 많은 거라고 보면 알기 쉽겠네요. (글로벌셔터인 '척' 하는 셈이죠) 이전에 읽은 테스트에 의하면 a9도 다른 전자셔터들에 비해 좀 더 빠른 셔터속도로 연사를 갈기면 이미지가 밀린다고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여튼 결론적으로 전자셔터는 현재 이미지를 무진장 갈기며 찍거나, 움직이는 빠른 피사체를 찍는 경우, 조명이 특수한 경우에는 좀 쓰기 어렵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 맞습니다. 다만 그게 또 엄청 티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영향이 클 때 적을 때 확실하게 단언할 순 없어서 실제로 써보면서 본인의 촬영환경에서 사용가능한지 확인을 해보는 게 필요합니다. (야외에서 써도 조명 플리커 외에 나머지는 동일하므로 오히려 정적인 촬영이 많은 실내에서 더 유용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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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례라고 하긴 그렇지만 제가 확실히 기억나는 all 전자셔터 촬영이 없어서 이걸 가져왔습니다(낭독공연이라서 리허설 촬영이긴 해도 소리가 중요하기에 전자셔터로만 촬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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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를 보면 간단한 이야긴데 '이미지만 보고' 이게 전자셔터인 걸 알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플리커나 왜곡이 뚜렷하게 생긴 게 아니라면 구분은 무의미합니다.
단지 두 번째 보면 나쁜 작례도 있습니다. 인물들 얼굴엔 문제가 없는데 옷이나 뒷배경에 플리커가 생긴 걸 볼 수 있죠. 이런 경우도 있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게 맞긴 맞습니다.
글솜씨가 좀... 쉽게 이해시키기엔 저도 기술적으로 잘 아는 게 아니라서 구구절절 풀어내느라 좀 길어졌네요. 물론 필요한 과정이긴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거친 뒤에 최종적으로 '전자셔터는 구리다' '전자셔터는 못쓴다'고 하는 거랑, 그냥 '전자셔터는 별롭니다' 라고 말하는 건 사실 인물은 캐논 풍경은 니콘 같은 오래된 이야기만큼이나 피상적이기 쉽거든요.
(저 말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맞다 안 맞다를 논하려면 '왜'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https://cohabe.com/sisa/858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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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은 플리커가 아니라
위상차센서 사용하는 미러리스에서 흔히 발생하는 밴딩노이즈 아닌가요?
위상차 관련하여 소니에서 생길 수 있다는 밴딩노이즈는 저런 모습이 아닙니다.
전형적인 플리커의 형태이고 위상차픽셀에 의한 striping과는 전혀 다릅니다.
밴딩은 휘다아닌가여
a9 이미지가 밀린다구요?
실제 실험한게 있나요?
뭐 글로벌셔터가 아니니 그럴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a9의 전자셔터사용시 센서 전체 스캔속도가 기계셔터보다 빠른편인데, a9 전자셔터에서 이미지 밀릴정도의 움직임이면 기계식셔터를 사용하는 카메라에서도 대부분 동일현상이 나올 겁니다.
헬리콥터 날개 촬영한 사진에서도 밀리는 걸 못봤는데요...(단순히 이렇게 이해하면 될까요?)
현재 소니 3세대 전자셔터 못쓸물건입니다
(a9은 더 좋기도 하고 안써봐서 제외)
전자셔터를 쓰는 이유가 조용해야하는 공연같은 경우인데
그런 경우에 포즈 취하는 사진처럼 정적인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최소한 앉아서 토론을 하더라도 움직이니까요
1/125는 써줘야하는데 전자셔터로 하면 플리커 피할 수 없습니다
전자셔터가 필요한 상황일때가 딱 플리커가 나오는 환경이죠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못씁니다
실외 낮에는 괜찮은데 그때는 전자셔터를 쓸 이유가 없어서
현재 저에겐 무용지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