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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지금 너무 설렙니다.

올 겨울, 제주도에서 11박 12일 정도 머무를까 합니다.
숙박은 저의 긴 여행이 항상 그랬듯이 거의 캠핑장 + 차박으로 해결합니다.
차를 바꾸고, 이래저래 돈 들어 갈 곳도 있었고..
현재 생활통장 잔고가 마이너스입니다.
결혼도 해야하고 집도 사야하니, 적금을 하느라 오히려 생활통장을 마이너스로 만들게 되는 상황이 발생되었지요.
그래서 올 겨울은 여행을 쉬어볼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수록 저의 생각은 '그래도 떠나라'는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제 아이디처럼, 현재는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내년에 동행인이 취직을 하고(공무원 시험 준비중)
내후년에나 결혼을 하게 되면
이렇게 둘이 2주에 가까운 여행을 맘껏 할 기회가 사실상 거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마이너스대출을 조금 더 받는 것으로 하고
여행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필름도 다 떨어져서 새로 사야하는 필름값만 계산해도 얼추 40만원은 나올텐데..
새로 사지 않고 이참에 유통기한 오래 된 필름들을 다 소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도 120필름은 거의 없어서 새로 사야하긴 합니다. ㄷㄷ
카메라는 67ii 말고 호스만612를 들고가기로 했습니다.
스냅용으로는 MZ-S를 들고가려고 하고, 동행인이 쓸 스냅용은 현장감독28을 가져갑니다.
차량 도선비가 조금 내렸네요.
예전에 포르테 승용차 싣고 갔을 때는 왕복 33만원쯤 했는데
지금은 왕복 24만원이 조금 안되고, 새로 바꾼 모하비로 계산해도 왕복 33만원 정도더군요.
협재에서 차박 이틀 정도, 모구리에서 텐트야영 5일 정도 생각하고,
나머지 숙박지 및 여행지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내일 놀 곳을 오늘 여행하며 정하는, 그런 방식으로 다닐까 합니다.
방랑자같은 긴 여행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은퇴하기 전까지는요.
설레네요. ^__^
한라산은 눈 온 다음, 입산이 허용될 때를 기다려 꼭 등반하려고 합니다.
일단 코스는 꼭 갈거고요.
, 혹은 코스는 여행 당시 컨디션을 봐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제주도에서 차박하기 괜찮은 곳, 혹시 '이곳은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꼭 가보면 좋은 곳이다' 하는 곳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사진은 작년 수학여행 인솔 때 찍은 것입니다.
HorsemanSW612 / Velvia100 / Opticfilm120
수학여행_4(SW612+Velvia100)리사이_004.jpg

댓글
  • 무제같은삶 2018/12/20 15:11

    2011년 그해 겨울..
    제가 늦깎이 수험생 생활 좀 하느라 그해 수능을 봤고
    (원래는 디자인 대학원 준비 중이었지만, 미술학원 원장 꾐에 빠져서...)
    그때 받은 수능수험표로 도선료 40% 할인 받아서 제 차 싣고 제주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
    (경비절감하는 팁이라고 말하기엔 비밀~~!!)
    어찌되었든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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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를살다 2018/12/20 15:14

    오호. 그런 방법이....
    예비처제가 이번에 수능을 봤는데 데리고 갈까요. ㅋㅋㅋㅋ
    근데 그러면 경비가 더 늘어나겠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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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ika 2018/12/20 19:17

    기대됩니다^^
    후기 기다려도 될까요?! 저도 차박 여행 한번 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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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를살다 2018/12/20 20:02

    다녀와서 필름작업하면서 이곳에 시리즈로 올릴거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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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ysojuhous 2018/12/20 19:36

    제주도 겨울 여행의 꽃은
    눈속에 파묻힌 동백꽃이죠 ㅋㅋㅋ
    요즘 동백 조성지가 많아져서 동선 근처에 찾아보심 됩니다 12일이니 눈이 한번은 내릴법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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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를살다 2018/12/20 20:02

    아하. 동백이 있었군요. 카멜리아쪽을 예전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제철이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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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헤미안74★ 2018/12/20 19:36

    젊음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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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를살다 2018/12/20 20:02

    제 젊음에 부끄럽지 않은 열정을 가져보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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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려치기 2018/12/20 19:38

    부럽네요~전 내일부터 5일간 휴가라 제주도 예약했다가 취소했네요 ㅠㅜ 아무런 감흥이 없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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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를살다 2018/12/20 20:03

    전 겨울마다 강원도로 빡씬 야외취침여행을 다녀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따뜻한 곳으로 가니 조금은 휴식이 될 듯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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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自運 2018/12/20 19:43

    협재 지나서 금능쪽에서 차박하시면 되고 우도내 비양도에서 캠핑이나 차박하시면 됩니다 광치기 해변도 좋긴한데 편의시설이 없으니 일출봉주변도 좋구요 함덕해수욕장도 나름 차박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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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를살다 2018/12/20 20:04

    비양도에서는 2년 전에(여름) 야영을 한 적이 있었어요. 바람이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풍경만큼은 정말.. 왜 백패킹의 성지로 하는지 알겠더군요.
    정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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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사진전문가 2018/12/20 19:49

    작년 5~6월에 한달살이 하면서 유명하지 않으면서 기억남는곳이 모슬포 근처 가시게 되면 단산(바굼지오름)에 올라가셔도 좋은 경치를 볼수있습니다
    요즘은 어디쪽에 돌고래가 나오는지 모르지만 영락~대정쪽에서 돌고래도 보고 일몰도 구경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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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를살다 2018/12/20 20:04

    그리 유명하지 않은 여행지를 좋아합니다.
    정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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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사진전문가 2018/12/20 20:15

    여유가 된다면 곶자왈도 추천드려요..
    자연그대로의 느낌이라..
    그리고 두부를 좋아하신다면 서귀포2청사 근처에 있는 둠비정원이라는 식당추천드립니다.
    즐거운시간 보내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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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를살다 2018/12/20 20:17

    곶자왈은 수학여행 인솔차 다녀왔는데 애들 감시하느라(ㅋㅋ)
    풍경을 제대로 못봤어요.
    이번에 꼭 가봐야겠습니다. 둠비정원이라는 식당도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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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키k 2018/12/20 20:00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차 가지고 가서 23박 24일 제주도 있었습니다. 혼자 여행하기 좋고, 다 좋은데 저녁 어둠이 너무 빨리 찾아와 저녁에는 샹각보다 할 게 없더군요. 그리고 제주의 겨울 날씨 흐린 경우가 대부분이고, 맑은 날 5일정도여서 그 부분에 대한 아쉬움 있습니다. 한라산 홈페이지에서 cctv 확인하면 정상 눈 여부 확인 가능하구요. 저는 첫눈 내리고 3일 정도 지나가 관음사 코스로 한라산 정상 갔는데 눈보라 + 강풍에 백록담은 보지도 못했습니다. 이양 가시게 되면 부지런히 움직여서 오전 6시 출이 가능 시작과 함께 산행 출발하고, 사라오름도 함께 보시기 바랍니다. 너무 아름다워요. 해가 뜨기 전 산행을 시작해서 렌턴은 필수, 아이젠도 필요하더군요. 잊지 못할 산행이었습니다. 제주도에는 무인도인 차귀도 섬을 제외하면 비양도, 가파도, 마라도, 우도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우도가 가장 아름다웠고,(섬 전체 도보 이동) 그 다음 가파도와 비양도가 생각납니다. 오름은 새별오름, 용눈이오름은 꼭 추천 드리고 금오름도 괜찮았습니다. 비자림은 날 좋은 날 가면 정글에 온 듯 느낌을 받으실 수 있으세요. 제주도 여행은 3월부터 5월이 가장 좋다더군요. 12월의 제주도 좋았는데 날씨가 흐려 ㅜ 한편으론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리고 경비도 생각보다 싼 게 아니라서요. 차박 하신다고 해서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식당 많치가 않아요. 보통 2인분이더라구요. 저는 보통 구글에서 식당 검색 후 평이 좋으면 네이버에서 한번 더 검색하고 이용했어요. 어둠이 빨리 오는 만큼 식당도 일찍 문 닫아 ㅜㅜ 앗 그리고 돈내코계곡 좋아요. 폰이라 횡설수설했어요... 좋은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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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를살다 2018/12/20 20:09

    폰으로 이렇게 길게 정성스럽게 써주시다니...ㄷㄷㄷ 정말 고맙습니다~!
    한라산 CCTV가 확인 가능하군요. 좋네요.
    돈내코는 원앙폭포까지 가본 적이 있습니다. 신세계더라고요. ㅎ
    두 명이 가는거라 먹는 것은 그나마 괜찮을 듯 싶습니다.
    작년에 설악산 종주하면서 사놓은 겨울장비는 모두 들고갈 거고요.
    비자림, 새별오름, 용눈이오름 꼭 기억하겠습니다.
    가능하면 사라오름도 들러보고 싶은데 무릎이 안좋아서 사라오름까지 찍고 정상까지 갈 수 있을랑가 모르겠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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