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레미콘 세대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
앞에는 두대가 먼저 가고 있고, 어찌하다보니 한대가 내 뒤에 따라오게 되었네요.
여기는 화성시 기산동 기산교차로.
저를 포함하여 앞에 있는 레미콘 두대, 그리고 뒤따라온 레미콘 한대는 모두 오른쪽 봉영로를 타고 봉담방향으로 가려는 차들입니다.
친구들과 같이 가고 싶었던 레미콘 3호차는 2호차 옆에 따라 붙어서
창문을 엽니다.
그리고 옆차와 대화를 나눕니다.
여기부터는 상상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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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차 : 형~ 내가 앞으로 끼어들테니 신호 바뀌면 잠시 대기해줘~
2호차 : 그려~
3호차 : 근데 뒤차가 신고하거나 하지 않겠지?
2호차 : 뭐 같이 트럭하는 사람인데 이해해주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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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신호가 바뀌려고 하니
역시나 슬금슬금 오른쪽으로 끼어들려는 3호차
그때 끼어들 공간이 아직 확보되지 않아 신호 바뀌기도 전에 출발해서 동료에게 자리를 만들어주는 1호차
그렇게 3호차는 직진차선인 1차로에서 우회전을 했습니다. (교차로통행방법위반)
근데, 2호차는 어찌해야 할까요?
내 앞의 2호차에 굳이 모자이크나 자막으로 번호판을 가리지 않은 이유?
번호판이 아예 안보이니까.
2호차는 번호판훼손으로 신고했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가 낙오되는 일 없이 항상 발걸음을 맞춰주는 훈훈한 동료애의 결말은 상품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병X들은 그렇게 뻘짓을 하고 뒷차의 통행을 방해하면서 간 주제에
잘 가지도 못하고 겔겔대다가 제 차에 다들 따라잡히고 말았죠.
병X들은 왜 꼭 법을 어기면서까지 같이 가려고 할까요?
쟤들은 화장실갈 때도 손붙잡고 갈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