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사진 팁좀 배울수 있을까요?

예술 하시는분이 ㄷㄷㄷ 사진을 우습게 보거나 님을 너무 신뢰하는 듯.
자켓촬영은 편집이 크게 들어가는데...

지존 고수님이 이런 말씀하시니... 하... ㄷㄷㄷ

연주회 프로필 사진 위주로 검색해보시면서 느낌잡으시면 될듯..

조명이 중요하겠네요..

클래식 공연은 셔터소리가 문제입니다. 보통은 주최측과 사전협의를 끝내도 공연장 규칙을 앞세워서 소리도 못내게 하고요, 이동도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드레스리허설 때 주된 촬영을 끝내고 본공연 때는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는 생각으로 한 자리에서 촬영합니다. 부득이 드레스리허설 촬영을 못하는 상황이거나 혹은 리허설은 하는데 의상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결국 본공연 촬영분으로 납품을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 클라이언트에게 충분히 설명하셔야 합니다. 친구분이니까 걱정할 일은 없겠네요.
단독공연인 경우엔 촬영이 더 어려워요. 오케스트라는 다양한 표정과 동작들이라도 찍어서 다이나믹함을 잡을 수 있는데 단독공연이면 한 사람의 연주에서 다양한 장면들을 뽑아내야 하니까요. 암튼,드레스리허설을 한다는 가정하에,
보통은 무대와 같은 높이의 객석에서 촬영을 합니다. 그게 가장 보기 편한 뷰가 되거든요. 그 위치에서 좌우로 다니며 촬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구요, 때론 무대 위로 올라가 연주하는 손이나 심취한 얼굴표정 등을 다양한 위치에서 촬영합니다. 다만 좌우로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연주자를 불안하게 하기 때문에 움직임은 최소한으로 해야 합니다.
손이나 팔, 어깨 동작이 가장 클 때, 고개를 가장 숙였을 때, 고개를 가장 높이 들었을 때, 눈을 감고 일그러진 표정을 지을 때, 눈을 부릅 뜨고 무언가를 응시할 때.. 등등 음악의 흐름에 따라 가장 고조되기 직전, 고조된 순간, 그리고 그 이후를 골고루 담으셔야 나중에 셀렉트 하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그 외엔 공연장 전체분위기, 조명 분위기, 등등을 담으시면 됩니다. 본공연 때 촬영이 가능하다면 사람들의 표정을 유심히 보면서 웃거나 슬퍼하거나 긴장되는 표정이 나올 때 찰칵! 수십명이 무표정이어도 한 두 사람의 표정이 다르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모두가 같이 웃거나 우는 장면을 기다리면 거의... 마지막으로 앵글은 애초에 잘 잡으면 좋지만 그보다는 먼저 좋은 액션을 담는게 우선이고요, 혹 구도가 안좋으면 나중에 수평 맞추고 크롭하면 됩니다.
그 외엔 감도 조절 잘 하시구요, 보통 공연장에서 역동적인 장면은 최소 1/320~500초를 뽑아야 하니까 감도를 높입니다. 가능하면 초점도 나가면 안되기 때문에 4~8까지 조리개를 사용하구요, 감성샷.. 그런건 두어장이면 됩니다. 공연장 조명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보통 감도 3200~6400, 조리개 5.6 전후, 셔속 1/400초 전후 정도이고 클래식 공연 같으면 거의 조명이 달라지지 않으니 감도가 부담스러우면 좀 낮춰서 촬영하시구요, 가끔은 손 움직임에 블러가 생겨도 멋지겠죠? 상황에 맞게 조정하면서 촬영하셔요.
암튼 도움이 되셨을라나 모르겠네요. ㅎㅎ

사진 한장으로 도움이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소음막 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