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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미러리스로 갈아타면서 느낌점...

나름 카메라 생활을 오래 했고 그중 파나소닉에 정착한지 언 7년 가까이 됩니다.
어찌하다가 이번에 파나소닉에서 캐논 미러리스로 모두 갈아타는 중 느낀 점을 써볼까 합니다.
먼저 제 촬영스타일은 여행사진을 많이 찍고 동반자(까칠한 아내)에 대한 예의로 돌아다닐때 사진 찍기 위해 걸음을 멈추는 걸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빨라야 하고(카메라는 항상 온 상태로 두고 들고 다닙니다) 렌즈 바꾸는 건 극도로 싫어하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갖춰진 구성은 투바디로 GF7 + 15.7 는 손목에 차고요. GX1 + 7-11 는 어깨에 걸고 다녔죠....
그런데 지난 여행에서 GX1 +7-11 조합이 왠지 무거워서 장시간 들고다니면 조금 짜증나길래 가벼운 바디로 바꿀 생각으로 오랜만에 카메라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좀 심도 깊은 표준렌즈에 열망으로 알아보던 중 삼식이보다 좋은 캐논에 32mm 1.4 렌즈가 출시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래저래해서 캐논으로 갈아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파나 모두 팔면 캐논으로 넘어갈 수 있으니까요.
전체적으로 무게를 재보니 얼추 지금 구성과 비슷하거나 좀 더 가볍게 구성할 수 있을 것 같고 크롭 센서라서 그래도 심도와 고감도에서 잇점이 있지 않을까...그리고 그래도 캐논이니 여러 편의점이 많겠지 생각했드랬죠.
그래서 구입한 것이 캐논 M6 + 11-22 광각렌즈(파나 7-14 대용)와 22mm F2 단렌즈(라이카 15.7 대용) 그리고 32.4 렌즈입니다. 바디는 천천히 하나 더 구해보려했고요...
오늘 카메라 받고 이것저것 만져보는데.....예상못했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기서부터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1) 먼저 AF 속도가 파나소닉 못따라옵니다. M6 정도면 최신기종이고 AF가 이전보다 훨 좋아졌다고 하는데 포커스 잡는 속도가 파나소닉만 쓰다 이걸 쓰니 랙이 걸린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파나는 그저 누르면 바로 잡아버리는 '찰라'라고 표현한다면 캐논은 매우 짧은 시간이지만 '기다림'이 느껴집니다. AF 설정을 빠른걸로 바꿔서 해봐도 파나소닉을 못따라와요 ㅠㅠ
이건 쓰다보면 적응하겠지 생각했습니다.
2) 7-14 광각렌즈가 무거워서 캐논 11-22 렌즈가 가벼워 이것도 잇점이라 생각했는데요. 당연히 35mm 기준 파나는 14-28,,, 캐논은 18 - 35 화각이라 광각에서 차이가 많이 클거란 건 알고 있었고 실상에서 그 정도는 커버칠수 있다고 생각하고 갈아타려는데.......막상 두 사진을 비교하면 11-22 렌즈로 찍은건 '넓~게' 찍혔다면 7-14는 '아주 시원하게 넓~~게' 찍혔다의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적응하면 무뎌질거라 생각했는데...
문제는 캐논 11-22 렌즈는 올림푸스 9-18 렌즈처럼 스위치 누르고 돌려서 작동을 시켜야 하는 방식이네요.(끌때도 마찬가지로 스위치 누르며 돌려놔야하고요 ㅜㅜ) 올림 9-18 썼을 때 기억으로 처음에만 불편하지 나중에 적응되긴 했지만 그후 파나 7-14를 맛보고 올림 9-18 바로 처분해버렸거든요..... 한마디로 캐논 11-22 렌즌 예쁘게 잘 빠진 올림푸스 9-18과 같은 렌즈였습니다. 가벼운거 빼면 잇점이 없어요 ㅠㅠ(필터 낄수 있는건 제게 큰 매리트가 없음)
3) 이게 어쩜 결정적인 기변 후회의 이유인데요. 셔터음이 납니다. ㅠㅠ
GF7은 무음셔터가 있잖아요. 근접촬영을 많이 하고 캔디드샷을 많이 해서 무음셔터는 제게 너무 좋은 기능이었거든요 상대방에게 철커덩 셔터음으로 긴장하게 만들지 않고... 그런데 캐논 미러리스는 무음셔터 기능이 있는 바디가 없나봐요. 찍을때마다 철커덩.....
* 기변의 이유 중 좀 더 가벼움을 찾아보려는 것도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무게를 체크하니 도찐개찐이었습니다...
* 두 회사 카메라를 두고 만져보면서 왜 내가 굳이 더 나은 파나를 처분하고 캐논으로 가야하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저는 색감이며 이런건 모두 보정으로 해결하기에 오직 스피드와 가벼운 무게에 중점을 둡니다....
7-14 렌즈만 조금 무겁지 나머진 모두 파나소닉이 가볍고 이대로라면 기변할 이유가 없어 보여요. 오래 함께한 파나소닉을 몰래 져버리고 캐논으로 갈아타는게 미안했는데 안가려고요....
32.4 렌즈만 대신할 파나 렌즈만 있으면 딱인데 ㅠㅠ

댓글
  • zelda 2018/12/18 18:19

    m50이 전자셔터 됩니다
    조리개 조절 소리는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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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elda 2018/12/18 18:20

    11-22렌즈 수납은 저도 참 거지같다 느끼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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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쁘벨 2018/12/18 18:33

    이게....m50은 또 마이 무겁더라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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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쁘벨 2018/12/18 18:39

    찾아보니 m6이랑 무게가 같네요... 에므오공으로 가야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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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리눅 2018/12/18 18:21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농후하시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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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쁘벨 2018/12/18 18:33

    이미 거의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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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blo 2018/12/18 18:45

    카메라라는게 참 복잡다단한 물건이라 나한테 딱 맞는게 읎져
    그래서 잘 알아보고 사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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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blo 2018/12/18 18:47

    침동식렌즈는 이렇게 하면 덜 귀찮습니다 http://vblo.kr/collapsing-zoom-lens-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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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쁘벨 2018/12/18 18:54

    우왕 정말 우용한 팁이네요... 아직도 7-14랑 11-22 두고 고민하고 있는데 이 팁으로 고민의 해결점을 찾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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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스냅 2018/12/18 18:47

    m50이 evf랑 스위블될텐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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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쁘벨 2018/12/18 18:54

    사실 두 기능 제게 필요없는 거라...하지만 m50으로 가야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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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지니™ 2018/12/18 18:51

    m6는 af 서보에서 셔터랙 있습니다. m50이 af는 가장 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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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쁘벨 2018/12/18 18:57

    그래서 단일포인트AF 쓰려니 포커스가 가운데 영역 하나라서 그건 또 저한테 안맞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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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지니™ 2018/12/18 19:00

    미러리스에서 단일af가 왠말인가요 ㅎㅎ 얼굴인식 서보를 기본으로...
    사실 좀더 나은 심도와 캐논 색감을 원하시는게 아니라면 파나가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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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쁘벨 2018/12/18 19:05

    캐논동에서는 그렇게까진 얘기 안했지만 파나가 훨 낫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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