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중반 취미 사진 시작 이후,
필카 시절부터 직장 동료는 물론이고 주변에 결혼식 사진 참 많이도 찍어줬습니다.
당시 결혼식 사진이라면 대부분 끝나고 찍는 큰 사진이 전부인데다
카메라가 가진이가 드문 시절이고 일반인은 플래시 사용이나 핀과 적정 노출 맞추기 쉽지 않으니
실수 없이 찍어만 줘도 감사하다던 시절입니다.
촬영에 대한 아무 대가없이 찍어줬고 필름과 현상료까지 제가 부담한 경우도 많습니다.
디카로 와서는, 고향을 떠난 객지생활인 데다 나이도 들고 결혼식을 자주 안 가게 되었지만
그래도 가게 되면 저는 자발적으로 스냅 몇은 찍어서 주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인들로부터 간혹 촬영 의뢰가 들어오는데,
원래부터 가려고 했던 식장이고 가까우면야 큰 부담은 없는데 몇 시간을 운전해서 가거나
서울-창원처럼 먼 거리를 고향이라고 가서 찍어야 하는 경우는 시간과 왕복 교통비등의 부담이 추가로
생깁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촬영가서 차비 한번 받아 온 적 없고 수고비 바라지도 않았지만,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없는 경우도 있네요.
(다 지나고 식사 대접을 하려고 해서 부담주기 싫어 안간 경우는 결혼식과 기타 행사 인물 사진 촬영, 두번있었습니다.)
남들은 축하만 하고 오지만, 저는 땀 흘려가며 장비 메고 뛰어다니다 와서 보정까지 해서 주는데 말입니다.
물론 축의금도 당연히 제가 내고 옵니다.
이런저런 경우를 몇 번 겪다 보니 저도 사람인지라 조금 섭섭해서, 이제 유료 아닌 한
의뢰받아서 하는 촬영은 안 하려 합니다. 그냥 내가 좋아서 가는 김에 몇 장 찍는 것은 별개이고요.
저도 사업자 등록증에 사진 촬영을 추가 등록해 놓고 있는 상태.^^
여기는 사진과 장비가 주력인 커뮤니티라 불금 아침에 공연히 넋두리 한번 적어 보았습니다.
https://cohabe.com/sisa/846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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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씨가 좋으신대요..
저 스스로는 이게 재능 기부라고 생각해 왔고
나이 들 수록 베풀라는 말을 떠 올리고는 있는데
섭섭한 마음 드는건 사실입니다.
사진 문외한들은 그냥 와서 철컥철컥 찍으면 되는 줄 압니다. ㅎ
와.. 저같으면 공짜로 부탁도 안하지만(실제로 안했음) 찍어서 주면 최소 밥이라도 사던가 축의금은 됐다고 하던가 하는게 예의 아닌가요 -_-
한두번이 아니시라 치를떨 정도시니 ㅎㄷㄷ하군요
치를 떨 정도는 아니구요 가장 최근에 , 가장 멀리 다녀왔는데 사진 보내주고 단 한마디도 없기에
며칠 있다가 이 글을 적는 겁니다. ㅎㅎ
조금 황당한데 그래도 친한 친구라 내색은 않하고 여기는 동병상련도 있다 싶어서 올려 본 겁니다.
본인들 한테 알려질 리도 없고.
원래 그런 배려로 무료 촬영해주거나 나눔하면 돌아오는 건 쌩~ 이거나 불만입니다. ㅎ
그냥 먹고 떨어지라고 버리시고...
앞으론 대가 없는건 지양하시는게 ㅠㅠ;
공짜 바라는 사람들이나 고마운 거 모르는 사람치고 됨됨이 제대로 되거나 엮여서 좋을 일 있는 사람은 없죠 ㅠㅠ
요즘 독감 유행인데 감기 조심하셔요.
앞으로 촬영 의뢰 들어오면 사업자등록증 카피하나 보내줘야 겠습니다. ㅎㅎ
본식 메인은 제가 할 수준, 상황은 물론 아니구요.
지금은 아예 안 하지만 6년전 제 기준 촬영나가면 기본 50이었고 하루 촬영 최소 80~100이었는데 그거 알고도 "지인(알고보면 그냥 아는 수준)"들이대면서 공짜로 찍어달라는 사람들 꽤 있었습니다. ㅋ
공짜 바라는 사람들은 자기만 중요하지 남의 가치는 무시하죠 ㅠㅠ
저도 고향이 마산이고 지금은 서울구로구 사는데 지인 경조사 참여도 힘든데 주변사람들 사진도 찍어주시고, 의뢰까지 받으신거라면 금전적인 안내가 필요해 보이네요 맘고생 많이하셨겠네요
어익후 저랑 가까운데 사시네요...지난주 창원 다녀왔습니다. ^^
반갑습니다.
어이구... 고향 분들 여기 계시네요... 저도 창원이 본적이고 본가도 거기 있습니다. 구로에서 서식합니다.회식 함 하시죠...제가 쏠 게요
혼자 오버하시고 실망하신것 같은 느낌이네요. 댓가없이 사진찍어달라는 요청을 들어주는것 자체가 문제지요. 사람심리가 공짜로 얻은건 중요하게 생각치 않는 경향이 있잖아요. 명품이 명품인 이유는, 미세한 품질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비싸기 때문이지요. 원래 백만원인데 50만원 받고 해줬다고하면 오히려 50만원이나 깎아줘서 고맙다고 생각할껍니다. 어쨌든 잘 생각하셨어요. 무료로 봉사하는거 하지마세요.
댓글을 꼭 이따우로 달아야 하나요? 혼자 오버는 무슨... 뭘 오버해요.
겪은 상황을 적은 것일 뿐인데...
사람이 미리부터 모두 계산적으로 움직이나요? 그럼 모든 선의는 하지 말아야겠네요?
애초 댓가를 바라지 않은건 맞는데, 그래도 말이라도 고맙다 한마디 해 주면 덜 섭섭할 건데
그게 없었다는 것이 그리 오버 인가요?
내가 돈 안준다고 징징 거리는 걸로 보이나요? 본인의 공감 능력을 점검 좀 해 보시죠.
님 댓글에 맞춰서 이렇게 적습니다.
처음엔 배움의 기회로 생각해서 재미있게 찍지만...
나중엔 시간과 돈, 열정만 소비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친한 사람들일수록 더 별 거 아닌 취급을 하는 경우가 많네요.
이게 호이호이 둘리상황인거죠.
마음푸시고 노동의댓가는 확실히 챙기시기를 !!
사람들이 인정머리가 없군요.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라는 속담이 떠오르네요.
사진은 정말 찍어주고 칭찬듣기 어려운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