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와이프 자랑글 썻는데 저는 진짜 전생에 뭐였을까가 궁금해지네요
여태껏 숨겨온? 사실이 있었습니다
어제 댓글로 공개해버렸는데..사실 제가 집사람하고 같이 회사 기숙사 생활했다 라는건
주위사람도 거의 모르고 있습니다.
집사람만나서 정상적으로 결혼식 올린것도 아닙니다
만난지 얼마안되어 동거하고 바로 혼인신고 올려버렸지요
근데 회사가 상황이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전 20대 후반쯤에 베트남여성과 국제결혼했었고 3년채 안되어 이혼하고
그때의 상처로 매일 술만마셨지요
돈은 모을생각도 안했습니다
역시나 월급은 좋은편인데 술로 다써버리고 집사람 만났습니다
동거시작과 동시에 그때부터 술은 밖에서 안먹고 집에서 먹었네요 [근10년간 하루도 술안마신날이 열손가락에 꼽네요]
나름 돈아끼겠다라는 헛생각이고 습관이되버려서....[지금은 금주중이고 회식 말곤 거의 안마십니다]
암튼....그렇게 월세 단칸방....4평? 6평?? 6평정도로 넓은것 같진않고...
싱글 매트릭스 하나 놓고 발 디딜틈없는 좁은 방이었습니다
거기도 좋다하며 저랑같이 살던...같이 동거한지 4개월 되던째에 날벼락...회사가 어려워져서
사장 : 나갈사람은 붙잡진않겠다 그러나 있는사람은 월급 깍아야한다
물론 잘되리란 보장은 없지만 잘되면 깍은 월급 나중에 다시 돌려 주겠다
원래 사람을 많이 위하는 성격이십니다 그부분을 존경할정도구요
전 회사에 남는길을 선택했습니다
단......내일 문닫아도 오늘까진 일하겠다 월세방 정리하고 집사람 데려오겠다 회사에서 집사람 밥 챙겨줘라
집사람도 제말 듣자마자 고민없이 알겠다 저를 따르더군요
한마디 반대도 없고 [용접기술도 있습니다 지금은 수직선반일 하고있구요 월급 안깍고 용접일 하면 그만이었지요]
오빠뜻 따르겠다 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란 시간이 흘럿네요 회사는 다시 살아났고 나름 튼튼해졌습니다
보배드림에 거짓말 한것이
회사까지 찾아와서 미숫가루 타줬다.....이거....사실 기숙사에 있다가
저 일하는데 와서 몰래주고 간것입니다 남들 출근하기 전에 저보다도 먼저 일어나서 미숫가루 타고
저 출근하면 같이 내려와서 [아침엔 비몽사몽이라 커피한잔합니다] 잠간 수다떨다 미숫가루 저에게 주고 다시 올라갔지요
중간중간 일하고 있을때 사람들 없으면 한여름엔 몰래 얼음물 갖다주기도 하고 겨울엔 유자차 같은거 타와주고....
월세 살때는 눈이오나 비가 오나 주차장도 건물 바로옆인데도 우산들고 나와서 저 올때까지 기다리고
지금은 2년동안 1년에 천만원씩 모아서 2천만원으로 전세방 하나 구해서 나왔습니다 [전세방 구해 산지도 1년 가까이 되가네요]
전세방 구할때도 사장님이 100만원 쏘셨습니다 [사장님 개인 사비 사모님 몰래인듯]
분명 가진거 하나없을텐데 냉장고랑 에어컨 쌔거는 못놔도 중고면 다 마출수 있을거라면서...
그런 비수기를 거치고 지금은 부장직함을 달고 월급도 오르고
언젠가 한번은 물어봤습니다
"여보야 기숙사 있을때 눈치도 보이고 힘들었지?" 하고 물어보면
"아니야 오히려 지금이 더 힘들어 오빠랑 떨어져있으니까 기숙사 있을때가 더 좋았어" 라고 하는 와이프
이번달 마지막 할부금 내면 자동차 우리꺼 되네요
지금 집사람 임신6개월 차인데도 태동도 느끼고 여러모로 행복 그 자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