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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군에게 무력으로 지고 논리로도 발린 유대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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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고향의 재난에 두손을 들었느냐?

 

너희들은 우리가 얼마나 강력한지, 그리고 너희들 자신이 얼마나 약한지 가늠해보지도 않은 채 오로지 광기에 사로잡혀 동족과

예루살렘과 성전을 멸망으로 몰아넣었으니, 이제 너희들도 죽임당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일찍이, 폼페이우스에게 정복되고 

지금까지 너희는 끊임없이 반란을 도모해왔고, 마침내 아주 노골적으로 로마에 대한 전쟁을 시작했다.

 

그토록 자신만만해했던 이유가 과연 너희들의 많은 인원수 때문이었나?

허나, 실상은 로마군의 극소수 병력만으로도 너희를 상대하기엔 충분했다.

 

아니면, 너희가 믿었던 것은 동맹국들이었나?

 

허나, 우리 제국 밖에 있는 어떤 종족이 로마 편이 아닌 유대인의 편에 섰겠는가?

그것도 아니라면, 너희들의 신체가 강인하다고 믿었던 것인가?

 

하지만, 저 게르만인들조차 우리 로마에 복종하고 있다는 것을 너희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아니면, 강력한 성벽을 믿었는가?

그렇다면, 저 거대한 대양(大洋)보다도 커다란 장벽이 있을련지 생각해보라. 대양에 둘러싸인 브리타니아인들도 로마군에게 정복되었다.

뛰어난 전략과 영리한 지도자를 믿었는가? 너희들도 잘 알다시피 지략이 뛰어난 카르타고인마저 우리에게 굴복했다.

 

그렇다면, 결국 너희들은 우리 로마의 관용을 빌미삼아 감히 전쟁을 시작했다고밖엔 볼 수 없다. 우리는 너희가 이 땅에서 계속 살아가도록 배려했고,

동족 가운데 왕을 뽑아 세워주었다. 그리고, 너희 조상들이 율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존중했으며, 너희 동족만이 아닌 이방인과 함께 살면서도 너희가

바라는대로 율법에 따라 살도록 허락했다. 너희들한테 베푼 가장 커다란 관용은 너희들의 신(神)에게 제물을 바치고, 예물을 수집하는 것을 허락해 준 것이다.

덕분에 너희들은 부유해졌고, 그 돈으로 우리와 전쟁을 벌일 군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모든 특권을 누리던 너희가 그것을 허락한 우리에게 오만방자하게 등을 돌리고, 친절을 베푼 우리에게 마치 독사처럼 독을 뿜어댄 것이다.

너희는 아마 네로를 무능하다며 경멸했을 것이다. 마치 몸 속에 잠복해있다가 병이 악화된 후에나 뚜렷이 드러나는 금이 가고,

찢어진 상처처럼 여태껏 잠잠히 지내다가 이런 상황에 이르러서야 본성을 드러내어, 감히 어림도 없는 목표를 향해 끊임없는 욕심을 부렸다.

나의 아버지 '베스파시아누스'가 이 땅에 온 이유는 너희를 징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너희를 일깨워주기 위해서였다.
만약, 나의 아버지가 너희 유대인들을 모조리 파멸시킬 계획이었다면, 즉시 이곳 예루살렘으로 와서 여기부터 초토화시켰을 것이다.

그러나, 내 아버지는 갈릴리와 근방 지역부터 먼저 공략하며 너희에게 다시금 숙고할 여유를 허락하셨다. 그런데, 너희는 우리가 약해서 호의를 베푼 것이라 착각하고,

우리들의 관대함을 핑계삼아 무모한 짓을 계속 벌였을 뿐이다. 네로가 죽자, 너희는 가장 비열한 악당이나 할 만한 짓을 저질렀다.

우리 제국이 혼란한 상황을 틈타서, 나와 내 아버지가 이집트로 떠난 상황을 이용해서, 너희들은 전쟁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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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자(父子)가 전쟁 지휘관이었을 때, 너희들에게 큰 아량을 베풀었음에도 불구하고, 너희는 이제 (로마제국) 통치자의 반열에 오른 우리에게

염치없게도 반역을 꾀하며 오만하게 굴었다. 나와 내 아버지가 제국을 위기로부터 구해내고, 안정을 회복하자 다른 종족들은 축하 사절을 보내왔건만,

너희 유대인들은 또다시 우리를 적대시하였다. 너희는 유프라테스 건너편에 있는 자들에게 반역을 선동하고, 요새 성벽을 새롭게 구축했으며,

소요를 조장시키고, 명예욕에 사로잡힌 폭도들끼리 서로 내란을 일삼고는 마침내 모든 유대 땅에서 전쟁을 도발하였다.
이 모든 것은 극악한 자들이나 저지를 법한 일이다. 나는 내 아버지가 마지못해 내리신 막중한 명령을 수행하고자, 몸소 이 도시로 왔다.

그런데, 예루살렘 주민들이 평화를 원한다는 말을 듣고선, 나는 매우 기뻤다. 전투가 시작되기 전부터 나는 너희들에게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설득했다. 또한,

너희가 전쟁을 시작하자 일부러 장기전을 계획하며 관용을 베풀고자 했다. 도망쳐나온 자들에겐 자비를, 나한테 피신해온 자들에겐 내 이름으로 안전을 보장했다.

 

우리는 사로잡힌 포로들에게 온정을 베풀었고, 포로를 학대하는 로마 병사에겐 엄한 조치와 벌을 내렸다.
너희들의 성벽을 부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성무기를 사용했지만, 너희들을 학살려는 살기(殺氣)로 가득찬 내 부하들을 자제시켜야 했고,

 승리를 거둘 때마다 내가 패배했는 것 마냥 먼저 너희에게 협상을 제안했다. 성전 가까이 접근한 후에도 전쟁 법칙을 무시하면서까지 나는

너희 성소(聖所)와 성전을 보존해야 한다며, 거듭 너희에게 호소했다. 나는 너희들에게 자유로이 성지(聖地)를 떠날 기회를 주며 목숨을 보장했고,

너희가 원한다면 다른 곳에서 전투를 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너희들은 이 모든 제안을 무시한 채, 너희 손으로 직접 성전에 불을 질렀다.

 


이렇게까지 파렴치한 짓들을 저지른 너희가 이제와서 나와 협상을 하겠다?

 

이미, 무너져버린 것 이외에 구할 만한 건덕지가 과연 남아있단 말인가?

 

성전은 벌써 무너져버렸거늘, 너희들 스스로를 위해 지킬 것이 무엇이 남아있다는 것인가?

 

 

그래, 불행을 자초하는 자들아! 너희들은 지금도 여전히 무기를 움켜쥐고, 극한 상황속에서도 전혀 뉘우침 없이 선처를 바라고 있구나! 대체,

 무엇을 믿고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이냐?! 너희 동족은 살해당했고, 너희 성전은 무너졌으며, 너희 도시는 나한테 정복당했고,

너희 목숨은 내 손에 달려있지 않은가!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 영웅적인 행동이라 생각하는가? 나는 그런 너희들의 광기에 맞장구쳐줄 생각이 전혀 없다!

 

 

 

유대항쟁을 진압한 후, 지휘관 '티투스 플라비우스'

 

 

댓글
  • 아키로프 2018/12/04 14:00

    요약 : 뭘믿고 깝치냐?

  • 암흑 아싸 2018/12/04 14:01

    뭐, 스마가 사실상 총들고다니면서 헬기랑 탱크끌고다니는 로마군이나 마찬가지여서.

  • 달의두뇌 2018/12/04 13:58

    뭔가 분위기는 스페이스마린 군단장이 할 법한 느낌이다.

  • 요오오오오망 2018/12/04 14:03

    심지어 로마인들이 특별히 여기는 포도주에 독까지 타서 보냈지.

  • Overkill 2018/12/04 14:00

    워해머가 저것들 따라했겠지

  • 달의두뇌 2018/12/04 13:58

    뭔가 분위기는 스페이스마린 군단장이 할 법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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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r Lord 2018/12/04 14:00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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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verkill 2018/12/04 14:00

    워해머가 저것들 따라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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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흑 아싸 2018/12/04 14:01

    뭐, 스마가 사실상 총들고다니면서 헬기랑 탱크끌고다니는 로마군이나 마찬가지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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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키로프 2018/12/04 14:00

    요약 : 뭘믿고 깝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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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먀 2018/12/04 14:03

    이후 약 1900년간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갖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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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오오오오망 2018/12/04 14:03

    심지어 로마인들이 특별히 여기는 포도주에 독까지 타서 보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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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르간드 2018/12/04 14:08

    하긴 저때 유대인들이 하는짓보면 참 뿅뿅들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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