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를 산더미처럼 구웠어요.

일단 고기 냉장고에서 꺼내놓고 40분 전쯤에 후추 갈아서 뿌리고 소금 문질러줬어요.

고기가 이렇게 두껍더라구요. 여섯덩이 다 구워야해서 스탠팬이랑 코팅팬에 김나게 달궈서 기름 뿌리고 고기를 넣었어요. 치이이익 하고 난리가 납니당.

이탈리안파슬리 바질 소금 후추 레몬즙 다진마늘 다진양파 물 오일 -> 치미추리 흉내냈습니다. 고기가 느끼하니 레몬즙 많이많이

스떼키..

나혼자 쓰고있넹...ㅠㅠ

고기 굽기 잘 몰라효. 다 익으면 질기니 핑크색까지만 굽기. 집에 나이프 없으니 레스팅 후 다 잘라서 큰접시에 내갔어요. 질기지 않네요.

소스도 양식소스지만 젓가락으로 먹어여. 포크는 엄마가 버렸어요......버섯도 고기기름에 볶음. 가지도 고기기름에 구움.

대박....두께가♥

이제 다 먹었으니 고기구운 기름+고기 구울때 넣은 버터+고기 구울때 던져넣은 마늘+고기 레스팅할때 나온 고기육즙으로 그레이비를 만듭니다.

고기굽고 나온것들에 밀가루를 넣고 약약불에 잘 볶습니다. 싱거우면 소금간 해도 되지만 저는 고체 치킨스톡을 조금 부숴서 넣었습니다.

저정도면 코스트코에서 얼만가여..

볶은 밀가루에 우유를 넣어서 풀어줬습니다. 내일 먹을거기 때문에 좀 묽게 만듭니당. 식빵 빠삭하게 구워서 찍어먹어도 되고, 베이글이나 바게트에 찍어도 좋고, 감자튀김이나 으깬감자에 궁합이 잘맞고, 구운 고기에 끼얹어 먹으면 짱맛입니다. 무슨맛이냐 하면, 소고기의 농축된 강렬함과 버터와 우유의 부드러움이 섞인 짭짜름한 맛입니다.

아참. 누구는 1분씩 한면을 구우라는데 저는 균일한 핑크고기를 만들고 싶어서 30~40초에 한번씩 뒤집었어요. 6덩이나 구워서 한개씩 계속 반갈아가면서 뒤집었어니 엄청 두꺼웠던 한조각 빼고는 미디엄~미디엄 웰로 구워졌어요. 시간은...한 6분 전후로 구웠나봐요. 정신없이 해서 기억이 잘 안나요.

이제와서 고백하는거지만 저는 고기는 많이 못먹어요. 느끼해서 혼났어요. 다신 안해먹을라구요...ㅠ 아빠는 엄청 맛있다고 담에 한번 더먹자고 했는데 저는 다먹고 맨입에 배추김치 먹었어요ㅠㅠ 소고기는 1인분만 먹는게 젤 맛있어요. 느끼해~

자기야 나야.. 같이 먹기로 했잖아.. 나 빼고 먹음 어떡해

그 고거 저 주세요 핡핡

와대박........... 츄릅

코스트코 회원권 끊으러갑니다.

아... 고기 굽고 나온 거에 레드 와인, 설탕 약간, 버터 약간, 약간의 소금... 넣고 농도 나올 때까지 졸이세요.
부채살 스테이크라... 맛있겠네요. ㅎ

서울이시면, 코스트코 말고 스테이크 종류별로 파는 숙성 정육점 많아요. 찾아보세요. 코스트코는 냉동고기 해동시켜서 파는 곳이여서 비추천 ㅎㅎ

하아....다음에 저도 한입만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