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성분이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밖에 아이가 울고 있다고 합니다.
그 여성분은 핸드폰 배터리가 다되어서
신고전화도 못하고, 경찰에 대신 신고해달랍니다.
보니까 3~4살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입니다.
손도꽁꽁 추워보입니다.
이름이 뭐니?
집이 어디니?
어린이집 다니니?
주눅이 들어서 그런지
아무 말도 안합니다.
사무실에 있는 여자 직원들이
사탕도 주고 손도 따뜻하게 잡아주고해서
겨우 달래서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옷이며 신발, 들고 있는 우산등에
아무 곳에도 이름이 없습니다.
다니는 어린이집 하고, 이름만 알면
찾아줄 수 있겠는데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112에 신고해 경찰이 왔습니다.
아이가 경찰을 또 무서워합니다.
경찰분이 물어도 대답이 없습니다.
아이를 데려가려해도 경찰차를 안타겠답니다.
우리가 아이를 맡아두고,
접수되면 연락해주기로 하고 되돌아 갔습니다.
아이에게 종이와 연필을 주면서
그림을 그려보라 했습니다.
거의 휘적거리는 수준입니다.
자기 이름 써보라하는 건 불가능해 보입니다.
계속 이름 나이 등을 물어봤는데,
뭐라고 대답하긴 하지만
알아듣기가 참 힘듭니다.
한참 후에 아이가 안정을 찾아
말을 좀 또렷하게 합니다.
그렇더라도 집이 어딘지,
몇 살인지, 알지를 못합니다.
왜 혼자 있었어? 누구랑 나왔어?
오빠랑 모래놀이 했는데,
자전거 타고 먼저 가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못 쫒아갔답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자전거 타는 남자아이는 안보입니다.
엄마는 언니랑 여행갔어.
나는 할머니집에 있어.
할머니 어디계셔? 어디있어?
할머니는 OO가게해.
오호~ 주위에 OO가게는 길건너 딱하나
데리고 가니 가게엔 아무도 없습니다.
할머니는 아이 찾으러 나갔나 봅니다.
할머니 가게는 맞답니다.
여기서 뛰어놀면 안돼 그럽니다.
가게 주인 전화번호를 아무리 찾아도 안보입니다.
한참을 둘러보다 전화번호와 아이데리러갑니다
라고 적힌 조그만 포스트잇을 겨우 찾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필 사무실에서 핸드폰을 안가지고 왔네요.
전화번호를 외우고 다시 나왔더니
길건너 사무실옆 과일가게 앞에서
여자 직원들이 손짓을 합니다.
그 옆에 아이 찾는 할머니가 보입니다.
차를 타고 아이를 찾으러 다니고 있었네요.
할머니 품에 안기는 아이를 보며 돌아왔습니다.
아이의 보호자를 찾아주는 게 쉽지 않네요.
잘 하셨어요..복 받으셔요
좋은일엔 추천을!
실종아동 가족의 유전자 샘플 을 체취해서 경찰서에서 고유하면 실종아동 금방찾을것같은데..
아동 복지시설도 마찬가지로 입소한 아이들의 유전자를 전산등록하고 그럼 바로 금방 찾아지지않나..?
난 그게 젤 궁금해 ..요즘같은 전산이 이렇게나 잘돼는데..
지문등록 1차 의무저그로하고
유전자 는 2차 등록하고..
그럼 실종미아 금방찾는거아닌가??
잘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