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에서 퀘벡씬이 나올때마다,
20대 후반 캐나다에 잠시 살면서 가보았던 퀘백의 아름다움이
생생하게 떠올라서 참 고마웠습니다.
볼때마다 아름답기는 하지만 왜 퀘벡 이었을까? 라는 의문이 마음 한구석 있었고,
(물론 관광 홍보 협찬, Air Canada 협찬 등 어른들의 사정이 당연히 있겠지만)
마지막 16화를 보면서 나름 소소한 감탄에 이르러 글을 써 봅니다.
제 생각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입니다.
숲을 캐나다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계속 베어나가면 처음 베었던
서쪽 끝이 나무가 다 자라있을 것이라는 캐나다.
그 넓은 국토에 고작 인구 3000만..
2060년이 되도 단풍국 캐나다의 자연은 변함 없으리라 생각되며,
특히, 도깨비의 "올드퀘백"은 성벽으로 둘러쌓인 전체 구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작은 도시 전체가 잘 보존 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니까요.
1900년의 사진과 현재의 사진을 구글링 하여 보았습니다.
잘 보존 되어있죠? 117년 전입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화 퀘백씬을 보면서 2077년에도 변함없이 저 모습일것이라고
상상이 되더라구요.
1000년 동안 변하지 않는 고려남자 도깨비처럼.
변하지 않는 도시. 변하지 않는 사람. 변하지 않는 사랑
언젠가 꼭 그 사람이 오리란 믿음을 가지고.
그렇게 은탁. 사랑이 돌아오며, 드라마는 끝나지만, 변함없이 멈춰있던 도깨비의 삶은
다시 흘러 가겠죠.
이렇게 드라마를 관통하는 마무리를 그려놓고,
한국의 2077년은 어찌 표현 할까하는 고민에
2016년 시대극이라는 아이디어로 예산과 미래 위화감의 부분을
최대한 풀어보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이상 제가 고민해본 왜 퀘벡이었을까? 에 대한 결말 이었습니다 :)
* 마지막 화 전까지는 그냥 이민자들이 만들어진 도시라서,
동양인이 있어도 인종 차별이 덜한 곳, (실제로 캐나다가 비교적 그렇기도 하고요..)
그리고 아름다운 곳이라서 퀘백인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퀘백 너무 예뻐요~변하지 않는 도시에 변하지 않는 도깨비~덕분에 좋은 글 읽었어요^^
암울한 시대.... 간절하게 가고 싶네요. 퀘벡..... 언제나 그자리에 있기에
뜬금포지만 29 라디오 피디가 얼마나 번다고 페어몬트 호텔에 숙박하는걸 보고 의아했네요 ㅋㅋㅋ
유럽 느낌이 강한 곳이어서인지 유럽처럼 잘 안 바뀌는 곳이도 하고 참 예쁘기도 하고요. 저는 퀘벡 갔을 때 흐려서 많이 아쉬웟었는데 쨍한 날 촬영한 영상보니 꼭!! 가을에!! 다시 가고 싶어졌어요 ㅠㅠ
아... 여권은 있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