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로 변질된 혼1모노 팬.comics

 

 

때는 25세기

발전된 과학과 사회체제 덕분에 악당도 영웅도 없는 시대

이렇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현재보다는 역사상의 영웅이나 위인을 동경하며 집착하는데, 그 중에는 한 과학자도 있었다. 이름은 에오바드 쏜

그는 20세기의 영웅 플래시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혼자 있으면 코스프레까지 하고 다니던 광팬

 

 

 

 

 

그러던 어느날 플래시와 시민들이 미래로 보낸 타임캡슐이 25세기로 도착한다

그 안에 든 것 중에는 플래시의 슈트가 있었고, 오덕오덕한 쏜은 잽싸게 이걸 챙긴다

 

 

 

쏜은 이 희귀굿즈를 구석구석까지 파헤치던 중, 플래시의 속도의 근원을 발견하고 재현하는데 성공한다

그는 25세기의 히어로 플래시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플래시가 타임캡슐이 잘 도착했나 확인하러 25세기로 찾아온다

 

둘은 친구가 되었고 함께 달리며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매 순간은 선물이다."(Every second is a gift.)라는 조언 한 마디를 들으면서 그의 팬심은 헤어나올 수 없는 영역에 이르른다

 

 

 

 

하지만 기억하는가? 본래 25세기는 악당도 없는 세계라고.

 

쏜은 영웅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욕망에 몰래 악행을 저질러놓고 자기가 해결하는 자작극을 벌이고 있던 것이다!

 

 

 

 

결국 이 자작극은 들통이 나고 쏜은 죄값을 치룬다

 

이쯤에서 보통 흑화하고 빌런화하지만, 쏜은 진짜 광팬이었기에 플래시의 질책을 달게 받고 개과천선한다

 

 

 

 

그렇게 수년의 세월이 흘러, 전과자 신분을 극복하고 교수직에까지 오른 에오바드 쏜

 

과거 플래시가 미래로 올때 썼던 타임머신을 재현해 20세기로 찾아온다

 

당당해진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플래시의 사이드킥인 키드플래시처럼 노란 옷을 입고 말이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서, 플래시가 다른 사람에게 '바로 그 말'을 해주는 걸 보게 된다

 

"매 순간은 선물이다"

 

나에게만 해준 특별한 조언이 아니였나? 어떻게 저렇게 다른 사람들도 많은 곳에서 쉽게 말할 수 있는 거지?

 

배리와 자신을 잇는 특별한 한마디를 저렇게 가볍게 써버린다는 것에 쏜은 크게 상심한다

 

 

 

 

 

 

 

플래시에게 실망했다능... 플래시가 밉다! 플래시가 처녀가 아니였어! (?)

 

 

플래시에 인생을 걸고 플래시를 동경하며 플래시 덕분에 인생이 변한 씹덕 에오바드 쏜

 

플래시에게 실망하는 순간, 그는 모든 인간성을 상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