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H1 + 미타콘35] 저조도 최강 조합, 도전자가 있을까?

제목은 좀 거창한데 이른 아침... 아니 새벽이라 할 수 있는 현 시점에 이미 공방에 출근....
아직 어두운 공방에 불을 켜지도 않은 상태에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불 안켜면 밤눈 밝은 제 눈에도 잘 안보이는데... 혹시 미타콘 35mm 0.95라면 촬영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서 찍어봤습니다.
물론 삼각대 없이 들고 찍었습니다.

셔터스피드 1/8초 조리개 0.95 감도 25600

셔터스피드 1/8초 조리개 0.95 감도 51200
특히 두 번째 사진이 정말 대단한건 -6ev에 해당하는 극악의 저조도 라는 겁니다.
이 조도상황에서 수동렌즈로 정확한 피킹이 되면서 촬영 할 수 있는 카메라가... 있을까요?
초점이야 잡을 수 있는 녀석들은 있겠지만(아마도 캐논 EOS R) 1/8초 상황에서 삼각대 없이 흔들리지 않는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카메라가 ....
아마 없을겁니다.
물론 크롭이 가지는 물리적인 한계와 후지 특유의 입자감이라 포장(제생각엔 ㅋ)되는 노이즈 덕분에 디테일은 더 깨지는 인상이지만 후지의 최신 X-T3는 같은 상황이면 아예 쵤영 불가이고, 제가 성능 좋다고 주구장창 빨아(?)대는 a7r3도 불가... D850도 불가....포커싱 감도 -4ev를 떠나 광학 뷰파인더로 안 보임 ㅡㅡ;;;
물론 이건 X-H1에 미타콘 35mm f0.95라는 말도 안 되는 스펙의 렌즈라서 가능한 특별한 경우이겠지만
사진이란 장르를 예술이 아닌 기록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저와 같은 사람들에겐 대안 없을 만큼 굉장한 일이네요^^
다른 카메라들이 떨림 신경 써서 고감도 써야해서 노이즈로 사진 버릴 상황일 때 자유롭다는 이야기가 되니까요 ㅎ
신기할정도로 저평가 받는 기종이라 개인적으로 더 애착이 가는순간입니다. ㅋ
P.s 그래도 망할 무게.....
P.s 저 니콘빠임 후지빠 아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