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11 구매 후 고민

습관성 지름병으로 인해 얼마 전 mc-11 구매했는데요,
하루 지나서 취소 하려고 보았더니 이미 출고되어 제가 반품 절차를 걸쳐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어제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ㅜ.ㅜ
현재 batis 25mm / 삼양 50.4 / 90마 보유중이고요, 개인적으로 90마보다 큰 렌즈는 들일 생각이 없습니다... (무거운 렌즈는 괜찮음)
혼자서 / 애인과 여기 저기 다니면서 사진찍는건 좋아하지만, 사진만을 목적으로 다니는 건 주객이 전도된다는 생각이라, 카메라 + 렌즈 크기가 너무 크게 되면 주변 시선 및 제 거동이 불편할 것 같아서... (90마 들고다닐때도 다소 불편하더라구요)
** 20대 후반입니다. 찍어줄 아이도 없어요 ㅠㅠ
그런데 mc-11 크기/무게를 고려했을 때, 캐논 마운트 괜찮은 렌즈 중 이를 만족하는 렌즈가 거의 없더라구요 ㅠㅠ
다른 mc-11 렌즈 추천 글을 읽어보아도 죄다 커다란 렌즈들 뿐이라서 mc-11과 함께 사용할 만한 제 취향의 렌즈는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나마 큰사무엘 정도가 눈에 들어왔는데, 135mm 렌즈를 제가 쓸 일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ㅎㅎ..
+ 탐론 28-300 렌즈도 뭔가 끌리긴 했네요 ㅎㅎ
혹시 이런 상황에서 추천해 주실 만한 렌즈가 있나요? 아니면 그냥 반품/판매가 답일까요? ㅠㅠ
오늘 하루 종일 이걸 뜯어서 써봐야 하나, 귀찮고 복잡한 반품절차를 거쳐야 하나, 아님 미개봉 중고로 싸게 팔아버릴까 -_- 이런 생각속에 일에 집중이 안되었네요 ㅎㅎ
이렇게 무생각 지름은 위험하다는 교훈값 톡톡히 치룬것 같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