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아주 경미한 접촉사고, 합의금 1300 부르는 경우

https://m.youtube.com/watch?v=8068cRKgOMU&feature=youtu.be&noapp=1&client=mv-google
안녕하세요. 어제도 글을 올렸습니다.
글이 좀 길지만 꼭 좀 읽어봐주세요.
동영상에 보이실 정도로 경미한 접촉사고입니다.
우선은 ㅠ 100%저희 잘못이 맞습니다. 무보험에 뒤에서 브레이크를 놓쳤습니다 ㅠㅠ
보험 갱신이 완료되기 전에 운행을 하고 있었고, 결과적으로 경찰이 알아보아도 보험의 도움은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보험이 없던 기간은 이틀+10시간정도입니다.
(동생이 해외 장기 출장중 보험이 만료되었고, 어머니가 함께 운전하시는 차량입니다.
동생은 한국 들어오자마자 갱신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보험이 없었던 기간은 이틀+10시간입니다. 그리고 한국 들어와서 갱신 신청을하고 있었는데요,
이 사실을 모르시는 어머니가 운전하시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책임보험 효력이 4:49분부터 발생, 사고 시각은 4:40입니다.
누가 운전했든, 사정이 어떻든 무보험인게 중요하고 괜히 변명하는 것 같아 복잡한 사정은 안썻었는데 글에 추가합니다. 참, 어머님은 자동차 보험과 별개로 운전자 보험에는 가입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사고로 피해자분께서 요구하시는 합의금이 1300입니다..
- 5주 특실 입원+간병인
- Mri
- 뒷범퍼,라이트,마후라 교체 400 (근데 사고 후 떠나는 차량의 모습이 블박에 남아 있는데 완전 깨끗합니다.)
원하시는 변상이 이렇게인데요.. 처음에는 이렇게 했을 때 금액을 생각해보고 합의금을 달라고 요구하셨습니다. 결국 1300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자기 친구도 이런 적이 있는데.. 그 때는 가해자가 완전 거지 였는데도 1000만원은 가지고 오더라면서요...
우선 합의를 위해 병원에 총 3회 갔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가셔서 완전 싹싹 비셧다고 합니다. 너무 죄송하다고요.. 그런데 이 때, 어제 밤에는 왜 안찾아왔냐, 당신은 기회를 놓쳤다고 했습니다. 피해자가 말하는 어제 밤에는 병원에 입원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엄마가 너무 불안해하시니 제 동생이 반차를 내고 또 한번 찾아가 거의 2시간동안 수발을 들어드리면서 얘기를 나누었고, 그 때 1300 액수를 말하셔서 마지막 세번째에 제가 함께 갔습니다.
병원 녹음본을 들어보면 본인 마누라가 도망 갔으니 간병인을 안붙일거면 너네 엄마보고 간병을 해달라.. 라는 미친 요구와, 제가 동생과 함께 들어가자, 처음 마디가 “누나야? 누나가 예쁘네?”라며 굉장히 무례한 말투로 말씀을 하시고, 심지어 방금 화장실 갓다오신 분이(간호사 증언), 못움직이겠으니 오줌통을 갖고 오라고 하십니다. 또 저희 집이 자가인지 전세인지, 엄마 아빠 직업, 저희 직업이 무엇인지를 물어보며... 저희의 경제적 능력을 판단하려고 하시는 모습이 정말 .. 너무 마음이 안좋았습니다..ㅠ 저희가 잘못을 했지만 이렇게까지 합의를 해야 하나 싶어서요... 우선은 1300은 마련할 수가 없다 사정좀 이해해줄 수 있냐고 말씀 드리자 마자 손지검 하는 시늉을 하시며 나가라고 소리지르셔서(녹취파일이 있습니다.) 일단 어제는 합의가 결렬되었습니다.. 본인 입으로 “내가 한 일주일 쉬러 왔는데, 쉬다 가려 했는데!” 이 말도 계속 반복하셨구요.
결국 경찰서 교통조사계에 다녀왔고...
경찰관분께서 한시간 넘게 상담을 해주셔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신고를 했을 때 저희(가해자 및 무보험차) 가 받게 될 처벌과 절차 등을 쭉 설명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어쨋든.. 신고를 하시더라도 합의가 최 우선이니 최대한 시도해보라고요.
피해자분도 계속 합의가 안되고 병원에 누워 있으면.. 일단 자기 돈이 나가는거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맘이 좀 바뀔 수도 있지 않겠냐고. 다시 한 번 찾아가든 꽃을 보내든 합의하시는게 최고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디모 프로그램을 하더라도, 그 결과가 아무리 “상해확률 낮음”으로 나오더라도 의사의 진단서가 잇으면 진단서가 이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친구(정형외과의사)에게 물어보니 종이에 손가락만 베어도 2주는 끊어준다고.. 환자가 계속 아프다고 하면 아무리 나이롱(?)이어도 진단은 그렇게 해줄 수 밖에 없는게 의사의입장이라고 합니다. 아마 그 피해자분도 2-3주 진단은 받을거라구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답답하여 글 다시 올려봅니다.ㅠ
저희는 1300을 드릴 수는 없고..
아마도 신고해서 처벌 받을 것은 처벌 받고 소송을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후의 방법으로는 공탁금을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참, 소송 중에 피해자분께서 공탁금을 찾아가시더라도 저희가 병원비는 물어줘야 하는건가요? ㅠㅠ
저희가 100% 잘못했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너무 억울하기도 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