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전쯤 한 모임에서 알게된 여성분이 있습니다. 처음 봤을때 이분이 좋은 사람일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떤 사람인지 더 알고싶다, 친해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번째인가 3번째 모임에서 애인 유무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이분이 자기는 남자친구가 있지만 남자친구라 말하기 좀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말하기를, 자기는 남자친구를 처음 만날때부터 좋아하는 마음이 없었다고 하네요. 그전에 연애를 해본적이 없었었는데 남자가 자기를 좋다고 하니까 한번 만나볼까 하고 시작했다고 해요. 그런데 만날수록 성격도 안맞고 계속 좋아하는 마음이 안생겨서 헤어지자고 말했었다네요. 그런데 헤어지자고 하니까 남자가 화를 크게 내면서(이렇게 화내는거 처음봤다고함) 헤어질수 없다고 하고선 그냥 다시 만나고 있다네요.
이 남자를 만난지 3년째인데 처음만날때부터 고시생이었고 지금도 고시생이라고 합니다. 이 남자는 고시하면서 친구도 다 끊고 오직 이 여자분만 바라보는 상황인가봐요. 이 여자분이 마음이 무척 여린데요. 자기랑 헤어지면 남자가 멘탈 나가서 고시공부 망칠까봐 이제는 시험이 붙고나면 헤어질수 있을 것 같다고 하네요.
저는 이 여자분과 지금까지 5~6번정도 단둘이 저녁을 먹었습니다. 대화도 잘통하고 가치관도 맞습니다.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남자친구가 있다는 점에서 여자분에게 제 마음을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저는 이분에게 "나는 너에게 호감이 있고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내가 기다려도 되겠느냐."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여기서 기다린다는건 남자친구랑 헤어지는걸 말하는거죠. 그런데 위에서도 말했듯이 여성분이 남자친구의 상황(고시생)등으로 헤어지겠다는 마음을 못먹는거 같아 말이 안나오네요.
근데 이분은 제가 만나자고 하면 항상 좋다고 하고 나오고, 저한테 선톡하고 통화도 하고..저한테 엄청 애교도 보여줍니다. 이분은 어떤 마음일까요. 제가 좀 적극적으로 나가면 남자친구하고 헤어질까요?
근데 확실한건, 저와 이 여성분이 잘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저 남자와는 헤어지는게 맞는거 같아요. 이 여자분이 헤어지자고 말했을때 버럭 화를 내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갔던건 정말 잘못된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들어보고 조율해보려 해야지 저런 식으로 반응하는 사람은 결코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앞으로의 갈등상황에서도 저런 식으로 반응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고요.
이렇게 데이트라면 데이트라는걸 계속 하면서도 좋아하는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도 못하는 이 관계가 점점 지치네요. 그냥 남자친구 없는 여자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냥 새벽에 답답해서 한번 써봤습니다..ㅠㅜ
https://cohabe.com/sisa/81106
남자친구 있는 여성분..그만두는게 낫겠죠?
- 남자친구 있는 여성분..그만두는게 낫겠죠? [8]
- 영애군♥31리밋양 | 2017/01/21 02:15 | 4150
- 주잘알 [10]
- 진애천 | 2017/01/21 02:15 | 3375
- 이건 뭔가요????(사진있음) [5]
- 로봇♥ | 2017/01/21 02:14 | 4307
- GS25 딸기샌드위치 ㅋㅋ [20]
- 펭2호 | 2017/01/21 02:13 | 5647
- 냥전사 [9]
- 여화80 | 2017/01/21 02:13 | 2972
- 한복의 우수성. gif [8]
- 금어린이 | 2017/01/21 02:12 | 4102
- 소혜 귀엽네요 [1]
- Z.D. | 2017/01/21 02:11 | 3014
- 영화 사상 가장 멋진 아빠 [65]
- 진애천 | 2017/01/21 02:08 | 5182
- 세면대에서 누수가 있네요~ 혹시 아시는분 [6]
- 비트_01 | 2017/01/21 02:06 | 3560
- 초코파이의 마실멜로 괴담.jpg [14]
- 쿠르스와로 | 2017/01/21 02:06 | 2744
- 서울대 의대 가는 법.jpg [5]
- 느그이름은 | 2017/01/21 02:03 | 4604
- 어머니도 인정한 덕후.jpg [10]
- 쿠르스와로 | 2017/01/21 02:03 | 4798
- KBS 트럼프 취임식 생중계 통역 ㅋㅋ [0]
- 얌냠이 | 2017/01/21 02:02 | 3151
- 펌)노래가사가 생각이 안난 트위터.. [8]
- 방구쫌만참자 | 2017/01/21 01:59 | 5552
- sbs 이승훈 PD 페이스북 [11]
- 드럽게큰타이거 | 2017/01/21 01:57 | 5829
그냥 폭딸하고 주무세요
닉넴과 잘 매치되는 리플이네요 ㅎㅎ
걍 친해질 행동만 계속 하시는게 좋을듯..
기회가 올듯
지금까지는 그런 생각으로 지내왔었는데 앞으로는 거리를 둘까 싶네요ㅠ 저도 맘이 편치가 않네요. 어떤 사람인지를 떠나 그 남자분 생각하면 맘이 안좋네요..어쨌든 현재 남자친구니까요.ㅠ
그 여자 질이 굉장히 안 좋아 보이고(그냥 쌩양아치 같은 년이네요)
제가 보기엔 님이나 그 여자나 둘이 똑같네요.
아주 잘 어울릴 듯.
로이스C님 저도 마음에 불편하고 힘든점이 있고 그래서 그만 멈추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이스님께서 하시는 얘기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요. 로이스C님 전부터 제 글에 다시는 댓글을 보면 전부 부정적이고 그것도 굉장히 공격적인 말투라고 느껴집니다.
혹시 저한테 안좋은 감정이 있으신건지, 아니면 원래 표현을 과격하게 하시는건지, 이것도 아니고 별 생각없이 그러시는건지 정말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남의 여자 뺏어서 좋을거 하나 없습니다. 그렇게 만나서 결과 좋은걸 본적도 없고요.
정말 그 여자분이 만나고 싶으신 거라면 여자분 부추기지 마시고 그냥 아무말 없이 기다리세요.
선택은 여자분이 해야죠. 남자친구같지 않은 사람이라면 자기가 알아서 정리하고 헤어져야죠.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만나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헤어지는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