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이 풍산개 아기를 한 마리 주셨습니다.
5형제 중에 한놈이라고..
정말 쑥쑥 크더군요.
처음 모셔올때는 박카스 박스에 담겨왔습니다. 이 사진은 어느 정도 큰 상태.
입주 첫 날.
손 만대도 몸을 부들부들 떨고..
개인적으로 강아지를 방에 들이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 녀석도 마당에서 키울 생각이어ㅆ죠.
첫날, 더운물로 천천히 씻기고
처음으로 강아지랑 같이 잤습니다.
겨드랑이로 계속 밀고 오더군요.
아 이래서 강아지를 좋아하는구나.
손가락도 잘 먹고. ㅡㅡ;
기침만 해도 눈을 맞추더군요.
그리고 자꾸 앵겨요.
유행 지난 옷도
결정하기 쉽게 찢어주고.
지인 말이
엄마나 형제없이 산 강아지는
물려본 적이 없어, 자기가 무는 힘이 어느정도인지 스스로 알 일이 없으니 그럴 수 있다고 하더군요. ㅜㅜ
곻은 정보. 감사합니다. (두고보자)
드디어 사고가.
강아지를 데리고 간 옥상에서
전화를 받으며 무심코 걸었는데..
제 다리 사이로 지그재그 걷다가 제가 발을 밟았나보더군요. ㅜㅠ.
낑낑거리며
그래도 절뚝거리며 저를 쫒아오는 걸 보니 참...
바로 택시 타고
' 혹시 아시는 동물병원 가주세요 '
플라스틱 캐스터 (기브스,쓸데없이 아는 척 하고 싶었음. 강아지에게 당해서 --;) 풀 때 까지 제 침대 옆에서 재웠어요.
저 철제망은 똥 싸고 같ㅇㅣ 뭉갤까 봐..
저 잠옷 바지는 오줌 흡수하라고.. ㅡㅡ;
밤새 낑낑 대길래 침대 옆으로 바짝 붙여 왼손을 내줬습니다.
물고 빨고 X 2200
내 팔뚝을 보고 친구가 그러더군요. 자살시도 했냐고. ㅎ
이빨이 날카롭더군요.
출혈까지는 아닌데, 이 놈이 지능적으로 긁었더군요. ㅎ (이 법을 아는 새 끼)
2달 쯤 되니 덩치가 커지고,,
똥도 저보다 더 싸는 듯 하고. ㅎ
결국 그 친구 농장에 다시 보내줬습니다.
뒤도 안돌아보고 신나게 뛰어가더군요, ㅎ
배신자 같으니라고.
1년 쯤 됐는데
그 농장에 가면 절 알아볼까요? 그게 궁금하네요. ㅎ
서운하셨을 듯.....그래두 1년이 지나도 알아볼 거에요~
귀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