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5 GM 쌍둥이

살다보니 참 별 일도 많지요.
어쩌다보니 이게 쌍둥이가 되었습니다.
근래에 16-35GM 관련 글들이 좀 보였습니다.
제가 올린 글도 있구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포럼에 올라 온 글들을 자주 스캔하다가 그런 글을 발견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렌즈라 클릭해보니 그런 현상이 있고 그 분도 검색해보니 좀 되더라... 였구요, 그 땐 제 렌즈가
이상이 없었던 터라.. "아 뽑기 잘못하셨구나.. 난 별 문제 없을꺼야.." 라고 생각을 했었었지요.
그러다가 그리 멀지 않은 뒤에 또 비슷한 글을 발견합니다.
그 때도 저는 괜찮았었습니다.
왠지 좀 찝찝한 기분이 들었었구요.
제 기억엔 그분은 보증기간이 경과한 후에 발생해서 수리비 들었다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일몰을 찍고 야경을 준비하는 사이에 필터홀더에서 ND필터를 제거하려고 보니 프리징이 발생합니다.
순간 당황하여 전원을 온,오프해보고 안되어서 배터리도 탈부착해보고... 안되어서.. 잠시 고민해보니 그 글들이 생각
나더군요.
당연히 그 분들 말씀처럼 렌즈 마운트 다시 해보니 정상으로 돌아오더라구요.
그 때는 뭐 일시적인 현상이겠거니 했드랬지요.
(이게 잘못된 일이었습니다.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2회 정도 촬영에서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후에 촬영 중에 다시 문제가 발생했고... 저 나름대로 분석을 하고 AF관련 문제라 판단하여 적용시키고 뭐 불꽃
축제에서도 1회 문제 발생 후에 본게임에선 문제없이 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장기간 해외여행을 앞두고 걱정이 된 마음에 테스트 차 나갔는데, 전원 온 하고 5분 후 부터 현상이
발생하더니 마운트를 다시해도 계속 그러더니... 결국 아예 작동불가가 되더군요.
일주일 안에 수리가 불가할 것 같아 고민하다가 오늘 다른 놈으로 하나 구매했습니다.
여행가기 전에 기존 것은 수리보내고(보증기간 남아있어서 무상수리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여행 후에 오늘 업어온 놈은
다시 판매할 계획입니다.
여기서 이 글을 쓰는 진짜 이유를 말씀드립니다.
처음 문제가 발생하기 직전부터 16-35GM 렌즈답지 않는 결과물에 은근히 불만이 많았었습니다.
프리징 발생한 후에 이상없이 촬영한 사진에서도 그랬구요.
어제 저녁에 테스트해본 결과 그 이유가 조리개모듈이 이 프리징현상에 큰 이유가 아닌가 하구요.
프리징에서 리마운트 후 정상으로 돌아와도 F값이 조정이 된다 하더라도 물리적으로는 이전의 F값으로 고정되어 작동
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F값 조정하면서 촬영을 해도 히스토그램 상에서 노출변화가 없더군요.
글이 길어지지만.. 일단 한번 문제가 되신 분들은 좀 더 디테일하게 줌 거리별, F값 별 테스트를 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래야 완전 먹통이 발생하기 전에... 보증이 만료되기 전에 수리를 할 수 있으니까요.
한번도 이런 문제가 없었다고 안심하기에는 상황들이 참 많더군요.
보증만료 후 수리비용은 검색해보니 43만원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내부전자부품들 모두 교체라고 하더군요.
정확한 원인을 안다면 왜 전부교체를 할까요?
같은 렌즈 2개 가지고 오니 참 기분이 묘해서.. 딱 "세상에 별 일도 많다" 싶어 긴 글 남깁니다.
그래도 운이 좋아 보증기간내에 완전 먹통이 되어 줬고....
(이젠 마운트한 상태에선 아예 블랙아웃입니다. 리마운트해도 작동안하구요)
또 딱 적당한 시기에 딱 매물도 나와주고....
운이 좋아요.
이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