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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비질 한참 해보고 내린 결론은

오늘부로 20.8N이 도착하며 1차적으로 장비질이 끝난 것 같습니다. 100-400 정도만 들이면 정말 이것저것 성능을 떠나서 다양하게 다 갖추겠네요. 초광각이 없는 것 정도?
두집살림하면서 20, 24-105, 28-75, 35, 40, 50, 60, 85, 135, 70-200... 서브로 쓰는 파나소닉에는 8-18, 12-32, 16, 30, 35-100... 정도 들였네요. 허참 정말 많이 샀네요. 그와중에 24-70 없는 건 함정. 물론 이중에 나갈 애들도 좀 있지만요.
그리고 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1주일에 몇천장 정도씩 계속 찍고 행사라도 뛰면 하루에 이천장은 기본일 정도로 찍는 양도 꽤나 많습니다. 태양의 서커스 사진은 4500장이라서 중간에 손 놨네요. 너무 재밌고 멋져서 흥분했군요. jpg로 찍을걸...
여튼 그렇게 빚내가며 장비 사들여서 얻은 결론은 쉽습니다.
역시 생각보다 장비가 사진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하며(어차피 해봤자 장축 3000도 잘 안 쓰는데 대체 왜 선예도를 그렇게 고민하며 쓸까나) 아 물론 AF는 중요하지만요.
다만 새로운 장비를 다루고, 그에 맞춰 사진을 찍어가는 일련의 활동 자체가 사람에게 큰 유희활동이 된다는 점. (각 렌즈의 화각이 변하면서 같은 피사체를 두고 다른 시선이 생기는 것. 무언가 물체를 조작하는 행위 자체가 인간에게 즐거움을 주고요)
장비라는 게 개별의 성능이 아니라 전체의 총합을 균형있게 맞춰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네요. (즉 배낭이 무거운데 담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는 이야깁니다. 어깨 빠지는 줄...)
덕분에 그렇게 싫어하던 사골센서 캐논 장비들도 좀 다시 보게 되는군요.
특히 무게나 최단거리 같은데서 강점을 가지는 건 특장점인 것 같습니다.
내일은 아주아주 오랜만에 연예쪽으로 가는데 뭘 챙겨가야할지 흠.
짤방으로 최근 사진들이나 몇장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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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서커스 쿠자에서 공중곡예하는 장면입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아마 FE 85.8 + 크롭모드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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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자메이카헬스클럽 커튼콜인데 유승옥씨가 배우로 활동중 입니다. 대사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더군요. 60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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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쇼케이스 대신 갔던 뮤지컬어워드인데 살짝 후회중입니다. 사진 속 배우는 유리아. 아트 135.8
DSC0932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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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톡톡 사진입니다. 참 재밌는 극입니다. 프랑스 희곡에서만 느껴지는 특유의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좋아요. 702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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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양방언 선생님입니다. 환갑이 다되셨는데도 아주 멋지더군요. 이것도 FE 85.8이네요.
댓글
  • 이쩜팔 2018/11/08 06:55

    선예도... 옳은 말씀입니다.
    선예도가 좋은 렌즈는 명작을 좀 더 선명한 명작으로 만들어 주고
    쓰레기를 조금 더 선명한 쓰레기로 만들어 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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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준 2018/11/08 11:59

    ㅋㅋㅋㅋ 맞는 말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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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7iii]MJ@ 2018/11/08 09:18

    실력이 받쳐주니 장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기준이 생기시는 것일 수도 ^^; 저도 나름의 장비질을 해보면서 느끼는 건 장비보다도 머리가 우선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저것 들이고 내치는 과정이 피곤하기도 하고, 스펙 상 가장 중요한 건 결국 AF 쪽이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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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준 2018/11/08 11:58

    저도 최근에야 af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어요 ㅎㅎ 서드파티 매니아였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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