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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진방적이 또 이슈군요. 제 경험과 주의사항 알려드립니다.

아래는 여러 미디어의 분해기, 실험, 제가 살펴본 부분, 그리고 제 경험이 함께 섞여 있는 내용입니다.
방진방적이 못 믿을 수준인 거야 뭐 다들 아실거고 용어니 표준이니 같은 얘긴 안 하겠습니다. 그냥 소니가 약한 건 약한 거죠.
실사용 하실 때 아래 부분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3세대까지도 그냥 버튼류 실링이 좀 더 좋아진 거 빼곤 큰 변화는 없습니다.
옛날에 십자키나 다이얼 쪽으로 땀 때문에 부식 일어나서 기사랑 싸울 뻔 했다는 분도 있는데
그 부분은 이제 대강 해결된...듯 싶습니다. 일단 최근 모델에서는 그런 사례는 없으니까요.
포트 커버의 경우엔 1세대는 그냥 안 된다고 보면 되는 수준이라 더 신경써야 된다는 정도. 열리기도 더 잘 열립니다.
- 틸트 액정 연결부 및 평소 액정으로 가리는 바디 뒷면(플렉서블 케이블이 통과되는 부분 그냥 뻥 뚫림)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해피스내퍼 님의 글에서와 같은 원인인데, 저도 이거 때문에 LCD랑 보드 간 적 있습니다.
LCD는 여행 중 오락가락 하더니 결국 먹통 됐고 보드에도 영향이 갔는지 모드 다이얼 세팅과 다르게 막 모드가 돌아갔습니다.
참고로 전 가랑비 내리는 날에 삼각대에 우산 씌우고 촬영했고요, 빗방울 맞은 거 같진 않고 그냥 습도에 장시간 노출되서인 듯.
- 배터리 커버(실링 아예 없는 수준)
https://eggry.egloos.com/m/4147762
여기저기 언급된 바 있는 이미징 리소스의 실험과도 연관 있습니다.(번역은 링크)
참고로 IR 테스트에서는 배터리실에 물이 발견됐는데 이건 배터리 커버 실링과는 별개의 문제로 봐야할 듯 합니다.
실험 내용을 보면 금속메쉬 테이블 위에 삼각대 마운트 있는 망원렌즈로 바디 바닥이 뜨게 하고 비를 재현하기 위해
물을 위에서 뿌려서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배터리실에서 발견됐다는 건 아래가 아니라 다른데서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참고로 소니는 상판 부품 조립 시 사이사이에 실링을 넣는 대신 ㄷ자 파츠 끼워맞춤으로 커버하고 있습니다. 여기가 혐의가 있죠.
a7.png
.
a7m2seal.png
요 a7과 a7m2사진 보면 조금 더 자세한 걸 짐작할 수 있는데, 대충 부위들 보시면 파란색은 패킹 등이 들어갔으리라
짐작할 수 있고(다이얼, 렌즈 링 등은 움직이는 부위라 틈을 계속 채워주는 패킹 없이 방어 불가능하므로)
붉은 부분은 그냥 꽉 끼워져서 들어가기 어렵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참고로 a7m3는 전체 주황색 이미지만 소개해 놨습니다만
2018_11_07_232633.png
a9 쪽에서는 색구분이 있는 이미지(작지만)을 볼 수 있습니다. 대충 추리하기론 주홍이 끼워맞춤,
주황이 패킹 같지만 이전 기종과 비교하면 일관성이 없어서 정확히 무슨 차이로 색구분을 해놓은 건진 잘 모르겠습니다.
상판 다이얼에 패킹이 들어가는 게 맞을텐데 그냥 주홍색으로 되어있군요? 뭐 일단 다른 주홍색 부위들이 더 취약한 건 맞습니다.
- 왼쪽 포트 커버(타 메이커의 풀 고무에 비해서 전혀 믿음직하지 못 합니다.)
이 부분은 물보라 같은 걸 강하게 맞지 않는 한 '대체로' 견딜 거라고 봅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여기저기 스치면서 쉽게 열릴 수 있다는 거겠죠.
타사는 고무재질에 끼워지는 구조로 제대로 닫는데 손이 갈 정도입니다만 소니는 뭐...
일단 맞는 상황은 최대한 피하고 혹시 가끔 열리지 않았는지 잘 보십시오.
- 바디 하부(겉보기에 괜찮지만 실링이 부족하고 내부 금속판이 매쉬로 되어 있음(렌즈렌탈 분해기 보면 나옵니다)
배터리 커버와 더불어 습기나 물기 있는 바닥을 절대 피해야 할 이유
- 핫슈(습기나 물방울로 악세사리 단자가 미쳐 날뛰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원되지 않는 악세사리입니다" 연발)
위 액정 고장 때랑 같은 경우인데 핫슈커버 없는 상태로 갔더니...핫슈커버 그냥 주는 게 아니더군요.
뭐 폭우 맞거나 폭포 옆에서 연무 날리는데 찍어도 멀쩡하더라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여러 사례가 말해주듯 고장 안 나면 운이 좋았던 거고 재수 없으면 문자 그대로 훅~ 간다는 점
잊지 마시고 카메라의 약점 잘 인지하셔서 안전한 카메라 생활 하십시오.

댓글
  • 무봤나촌닭 2018/11/07 23:20

    A7R 비오는날에도 사용하다 어느날 바디 하부 뜯어놓은사진 보고 깜짝놀란 기억이 아직도 선명해요
    그 이후로 소니 바디들은 조심하고있습니다.
    글을 읽다보니 제가 몰랐던 조심해야 할 구석이 많네요 ㅠㅠ 다양한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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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ric-s 2018/11/08 00:44

    가끔 비오는 날 들고 나가는데 뭐될뻔했네여 ㅡㅡ
    그래서 촬영하고 항상 제습함에 쉬게 해주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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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pur 2018/11/08 05:28

    소니는 그냥 전자제품일 수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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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낚 2018/11/08 05:56

    그래서 애초에 방진방적이라는 스펙은 생각도 안 하고 있습니다 ㅠㅠ
    머리 속에서 지우고 조심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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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하일휘 2018/11/08 05:57

    소니가 좋고안좋고를떠나 소비자우롱하는거임 평균적으로만들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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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che85 2018/11/08 06:42

    눈.비 흠뻑 맞고도 멀쩡하다고 인증하는 분들 있던데...
    그런거 믿고 모험하기보다는 아직은 최대한 조심조심 쓰는게 안전한듯요.
    당장은 운좋게 넘어갔을지 몰라도.. 천천히 부식이 진행할수도 있는거고,
    혹은 다른 문제로 수리를 받다가 억울하게 침수이력/소비자과실로 잡힐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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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rcuitBoard 2018/11/08 07:06

    소니에서 방진방적이라...
    당분간은 힘들지 싶어요.
    미러리스계의 RED같은 애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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