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웨딩촬영 후기

안녕하세요^^
올해 4월 게시판에 셀프웨딩촬영에 대하여 조언을 구했던 초보 사진사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찍으로 나가지는 않았지만 간략히 후기 남깁니다.
1. 장비 & 소품
- 장비는 최소한으로(카메라, 렌즈, 삼각대 끝)
- 소품은 여자에게 맡겨라.(다이소에서 재료사서 싸게 알아서 잘 준비합니다.)
2. 장소
- 큰 장소는 무조건 사전 조사하고 선정할것(딱 한번 무작정 어디가지 하고 나섰다가 싸우고 돌아왔네요. ㅜㅜ)
- 포인트는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라(현장에 가면 컨셉이 생기더라구요.)
3. 인물구도
- 여자 > 커플 > 내사진 순(여자를 가장 많이 찍어주세요. 커플은 간혹 몇장, 내 사진은 찍어주면 감사히 느끼세요. 어짜피 지 잘 나와야 끝이 납니다.)
4. 날씨
- 봄, 가을 > 여름, 겨울(당연히 덥고 추우면 집중도 안 되고 싸울 가능성 업)
5. 잘 찍으려고하지 마세요.
- 제일중요한 것은 즐거움입니다. 둘이가 즐거워야 좋은 사진이 나오는 것 같아요.
최대한 서로 배려해주고, 웃으면서 즐기면서 찍으세요. 그동안 봐 왔던 레퍼런스는 다 잊으세요. 둘이 즐거우면 좋은 표정에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옵니다. 사랑은 덤이구요 ^^
그 뒤 뽀샵은 남자의 몫입니다....
지금까지 3번정도 찍으러 나갔고 앞으로 3번정도더 나갈듯합니다.
결혼식은 내년4월에 날이 잡혔구요 ^^
벚꽃 피는 날에 하게되어 너무 좋습니다.
남은 컨셉은 겨울에 눈오는날, 봄에 꽃 피는 배경이 되겠지요.
처음에 여자친구도 반신반의하면서 따라왔지만, 주변 친구들 돈들여 웨딩사진 찍고 실망하는 모습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도 찍으면서 뽀샵도 배우고 하니 재미가 있네요. ^^
물론, 전문가들이 찍고 수정해주는 것에는 발끝도 못 따라갈 실력이지만, 찍는 순간의 즐거움, 같이 컴퓨터 앞에 앉아 원하는 색감으로 보정하는 순간조차도 행복하고 즐겁기에 그 가치는 더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