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소니의 방진방적

* "소니는 방진방적이라고 한적 없다"
* "소니는 물방울등의 침투를 막는다고 말한적 없다. 습기정도 버틴다는 이야기다"
* "공기중에 떠도는 물 입자정도를 막는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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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의 제가 보기에는 근거없는 이야기들이 올라오네요. 사실관계를 확인해볼까요?
1. 소니는 어떻게 표기하고 있나. 방진방적 혹은 방진방습
현재 소니코리아가 직영하는 소니스토어에 표기된 제품들의 해당 스펙 설명입니다.
- A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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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진방적이 아닌 방진방습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https://store.sony.co.kr/handler/ViewProduct-Start?productId=3282626...
- m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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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방진방적이 아닌 방진방습.
https://store.sony.co.kr/handler/ViewProduct-Start?productId=3282786...
- m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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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방진방습입니다.
https://store.sony.co.kr/handler/ViewProduct-Start?productId=3282946...
여기까지만 보면 소니는 '방진방적'이라고 표기하지 않고 '방진방습'이라고 표기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2. 방진방적? 방진방습?
방적과 방습의 차이는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여러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예전 이곳에서도 이 논쟁이 붙은 적이 있는데요...
방적이 아닌 방습...은 정말로 "소니는 물방울등의 침투를 막는다고 말한적 없다. 습기정도 버틴다는 이야기다" "공기중에 떠도는 물 입자정도를 막는다는 이야기다"정도로 해석해야 할까요?
해석의 여지가 각기 달라서 논쟁이 되기도 해서... 소니 코리아는 방진방습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위에 올린 첫번째 사진(A7 제품설명)에 표기된 문구를 다시 적어봅니다.
"거친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촬영하는 방진방습 설계"라는 헤드라인이 붙어 있고요,
맨 아래를 보면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거친 환경에서도 걱정없이 촬영할 수 있도록 먼지와 '물!방!울!'의 내부침투를 차단하도록 바디 전체의 이음새에 패킹과 실링을 적용"했다고 말이죠.
소니는 방진방적이라고 말한적이 없고, 따라서 공기중의 습기정도를 막는다는 이야기... 라고 하는 말은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이 사실을 알고 이야기했다면 거짓말을 한거죠.
3. 그래도 '방진방적'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
소비자입장에서 말도 안되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 그에 항의하는 글에 대해 단어 한자까지 따지면서 법적인 판단을 해야만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큰 건물에 불이 났는데 위험에 빠진 옆 건물 사람들에게 "소화기가 완비되어 있으니 안전하다. 생업에 충실하시길..."이라는 것과 뭐가 다른가 생각도 들고요.
여튼... 팩트체크 하기로 한 김에 이 부분도 확인해드리겠습니다.
소니의 1세대 바디인 A7출시시 '방진방적'이라고 표기했습니다. 이후... 이 이슈나 문제가 되자,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 단어를 슬그머니 교체한거죠. 이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이나 해명은 없었습니다.
예전에 '방진방적'이라고 표기했던 문구는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요? 위의 사진에서 보신 것처럼 이미 다 수정했는데 말이죠.
그 흔적은 여기 SLR클럽의 공식 리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방진 방적에 대응하는 바디 설계가 반영되었으며..."
"a7은 내/외부 실릴 처리를 통해 방진 방적에 대응합니다.... 기후에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촬영에 나설 수 있겠습니다"
"좋은 만듦새의 바디와 방진방적 지원"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slr_review&category=1&no=362
4. 소니에 대한 불만은 이겁니다.
* 광고문구는 화려하게
"기후에 관계없이... 거친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물방울과 먼지의 내부침투를 차단..."
* 책임져야 할때는 발뺌
"방진방적이 아니고 방습인데... 그게... 공기중의 습기나 막는..."
이렇게 팔때와 책임져야 할때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이지 말라는 겁니다. 능력이 그것밖에 안되면 홍보를 그따위로 하지 말고 솔직한 스펙을 밝히던지, 능력이 된다고 생각해서 홍보하고 팔아먹었으면 그런 문구에 대해 책임을 지던지!
공기중의 물방울을 막기위한 설계였다고요? 고작 그것때문에 실링을 했느니 어떻느니... 사진자료까지 만들어서 홍보했다고요? 그렇다면, 실링 안하고 '방진방적' 혹은 '방진방습'이라고 표기 안하고 파는 다른 제품들은... 습기정도로 쉽게 부식되고, 전기 쇼트나서 망가지는 카메라라는 뜻인가요?
'방수'카메라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름철 땀방울 정도에 메인보드가 나가는 상황이 발생하면, 고객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줬어야죠. 그걸 "니 탓이오!"하면서 수십만원을 물려요?
제발... 구리게 처신하지 맙시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뒤가 구리면... 소비자들은 그것가지고 구리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3세대 바디의 성능이 뛰어나도... 소니카메라를 개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제조사와 수입사가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