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아빠 카메라 D500

Z6 가격이 백만원 중후반대로 떨어지면 다 팔고 넘어갈까 고민중인 애아빠입니다.
그냥 저같은 애아빠들이 카메라 기종 때문에 고민하는 글이 가끔씩 보여 어설픈 조언을 해보고자 하는 글이오니 고수분들은 모른 척 부탁드립니다.^^
마흔셋에 얻은 유일한 피붙이인 딸아이가 두살때 D750과 D500을 비교하며 고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지금은 D750이 훨씬 싸지만 그때는 가격이 비슷했습니다.)
지금도 가지고 있는 D7200을 사용중일때였는데, 그당시 내린 결론은 화질보다는 AF-C 성능과 연사력이 더 중요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D7200도 결코 나쁜 카메라가 아닙니다만, AF-C에서 달리는 피사체를 찍기 시작하면 10장중에 핀나가는 비율이 체감상 40% 가까이 되었습니다. D750은 기본적으로 그룹AF를 제외하면 D7200과 거의 유사하다고 봤습니다.
아무리 화질이 좋아도 일단 초점이 맞아야 의미가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사실 마음은 D5였는데, 가난이 발목을 잡은게 제일 큰 요인이기는 합니다.)
스펙상으로 7연사와 10연사가 큰 차이도 아니지만, 연사력+AF동체추적력이 합쳐지만 얘기가 달라지더라구요.
D500이 괜히 새찍는 카메라가 아니라는 생각과 빈자의 D5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작년에 나온 D850이 흥행을 한 이유는 기존 고화소 바디 특유의 해상력과 D5 AF모듈 이식이라는 요소가 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지금도 D5를 살 형편은 안됩니다만, D750을 풍경+인물용으로 싼맛에 들여서 D500이랑 같이 들고 다닐까라는 와이파이님의 결재와는 무관한 혼자만의 상상을 하던 중에 Z7이 나오고 Z6이 나오더군요. 바보같은 라이브뷰 AF 때문에 동영상은 거의 포기하고 살았는데, 아빠진사의 고민의 방향이 확 바뀐 요즘입니다. 내년 정도에 렌즈 발매 현황 보면서 추가로 구입을 해볼까 싶기도 합니다. 최소한 D500의 동체추적능력과 연사력(초당 10연사로 200장까지도 필요없고 한 50장만 무리없이 찍혀도 될 듯)만 보장해준다면 말이죠.
좌우지간 현재 기준으로는 D500이 스포츠, 조류에 특화된 카메라이기도 하지만 활동성 좋은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꼭 필요한 아빠카메라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 아이를 멈추게 하지 않아도 되는 카메라. 그게 좋은 카메라 같습니다.
이런 정적인 실내 사진 정도는 D750이 아니라 D3000대 보급기도 잘 찍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역광이 치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보급기 수준의 DR 능력으로는 힘겨워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진도 AF능력과 별 상관 없지만, 아무래도 연사력이 좋으면 가장 예쁜 찰나를 건지기가 수월해집니다.

그런데 이런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아빠 바로 앞까지 달려오던 딸아이의 찰나입니다.

바닷가에서 달리는 딸아이. D500으로 찍으니 건질 확률이 아주 높아집니다.

들판에서 달리는 딸아이. 역시 수월하게 몇장 건집니다.

새도 한장 찍었습니다. 16-80N으로 찍은 건데, 확대해보면 핀이 살짝 나갔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