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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한 일본인(?)이 쓴 일문 소설에 묘사된 조선 불고기

 

저는 지난달 황교익 씨의 불고기 야키니쿠 주장에 계속 반박하는 글을 써 왔습니다.


그중 많은 분들의 호응을 받은 글 몇 편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며칠전에 황교익씨 블로그에 댓글을 달았었습니다

https://mlbpark.donga.com/mp/b.php?m=user&p=1&b=bullpen&id=201810100024021185&select=&query=&user=evanmeek&site=donga.com&reply=&source=&sig=h6jzHl-Ykh6RKfX@hljXGY-Yjhlq



2. 황교익과 평양불고기설 비판

https://mlbpark.donga.com/mp/b.php?m=user&p=1&b=bullpen&id=201810120024126596&select=&query=&user=evanmeek&site=donga.com&reply=&source=&sig=h6jzHl-1ghjRKfX@hljXGY-Yjhlq



3. 황교익이 말하는 소육(야키니쿠)

https://mlbpark.donga.com/mp/b.php?m=user&p=1&b=bullpen&id=201810140024192845&select=&query=&user=evanmeek&site=donga.com&reply=&source=&sig=h6jzHl2gkhRRKfX@hljXGY-Yjhlq



4. 제가 황교익씨가 중국에 대해 어쩌고저쩌구 하면 안 믿는 이유

https://mlbpark.donga.com/mp/b.php?m=user&p=1&b=bullpen&id=201810170024312053&select=&query=&user=evanmeek&site=donga.com&reply=&source=&sig=h6jzHl2g6h6RKfX@hljXGY-Yjhlq



5. 황교익의 수신기 비판에 대한 비판

https://mlbpark.donga.com/mp/b.php?m=user&p=1&b=bullpen&id=201810180024357164&select=&query=&user=evanmeek&site=donga.com&reply=&source=&sig=h6jzHl21j3HRKfX@hljXGY-Yjhlq



6. 다시 황교익의 불고기와 야끼니꾸

https://mlbpark.donga.com/mp/b.php?m=user&p=1&b=bullpen&id=201810180024352829&select=&query=&user=evanmeek&site=donga.com&reply=&source=&sig=h6jzHltYh3aRKfX@hljXGY-Yjhlq



7. 황교익 씨 주장처럼 우리민족은 전골을 먹지 않았을까?

https://mlbpark.donga.com/mp/b.php?m=user&p=1&b=bullpen&id=201810190024410039&select=&query=&user=evanmeek&site=donga.com&reply=&source=&sig=h6jzHltgjhjRKfX@hljXGY-Yjhlq



8. 불고기와 황교익 이 사랑하는 야키니쿠

https://mlbpark.donga.com/mp/b.php?m=user&p=1&b=bullpen&id=201810220024526250&select=&query=&user=evanmeek&site=donga.com&reply=&source=&sig=h6jzGY-Yi3eRKfX@hljXGY-Yjhlq



9. 황교익 말대로 조선시대에는 석쇠가 없었는가?

https://mlbpark.donga.com/mp/b.php?m=user&p=1&b=bullpen&id=201810220024533672&select=&query=&user=evanmeek&site=donga.com&reply=&source=&sig=h6jzGY-ghh9RKfX@hljXGY-Yjhlq


정확히 10월 10일부터 10월 23일까지네요.

10월 24일에 임창용 선수 방출통보 기사가 나와서 KIA야구에 관심을 두기 직전까지

딱 보름 남짓 황교익 씨의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실은 셈이네요.

공교롭게도 그 즈음부터 황교익 씨에 관한 기사가 뜸해진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창 황씨 주장을 반박하면서 불고기 관련 자료를 인터넷에 검색하던 지난달 중순에 한 일본인(정확히는 귀화일본인)의 1930년대 소설에 '야키니쿠'가 나온다는 얘기를 일본 위키백과에서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호기심으로 당시 일본소설이 수록된 책을 일본 고서점을 통해 주문했었는데, 어제야 배송이 됐네요. 한창 황씨 주장을 반박할 때 사용할 자료였지만, 타이밍이 한참 지나버려서 이제 다시 언급하기가 조금 우습게 되었지만, 그래도 구한 책이니, 아래에 한번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이 소설의 작자는 원래 조선인 출신 장혁주(張赫宙, 1905~1998)입니다.

그의 생애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이 사람은 친일의 정도를 넘어서서 일본에 귀화까지 한 사람입니다.


 

위키백과에는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네요.

https://ko.wikipedia.org/wiki/장혁주



장혁주(張赫宙, 일본식 이름: 野口稔(노구치 미노루), 野口赫宙(노구치 가쿠추), 1905년 10월 13일 ~ 1998년 2월)는 한국의 소설가, 문학평론가로, 본명은 장은중(張恩重)이다.

대구 출신이다. 1926년 대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고 아나키즘 단체인 진우연맹(眞友聯盟)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29년 이후부터 대구 희도(喜道)소학교 훈도로 근무했고 1932년 소설 〈아귀도(餓鬼道)〉를 발표하여 일본 문단에 등단했다. 일본어로 쓰인 소설이지만, 식민지의 참혹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당시 계급문학에서 유행하던 농민소설에 못지않은 현실 비판 의식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문단에서 활동하던 장혁주는 1933년 장편 《무지개》로 한국 문단에도 선을 보였다. 도시를 배경으로 한 《무지개》도 초기의 사실주의적 작풍이 살아 있는 작품이나, 이후 남녀간의 복잡하게 얽힌 애정 관계가 묘사된 《삼곡선(三曲線)》(1934~1935) 등 점차 통속적인 경향의 소설을 발표했다. 이 무렵 평론가로도 활동했다.

임진왜란조선을 침공한 일본인 장수 가토 기요마사를 다룬 〈가등청정〉(1939)을 시작으로 전시 체제에 협력하는 친일 작품을 집필했다. 2002년 발표된 친일 문학인 42인 명단에 수록되었고, 2008년 민족문제연구소가 정리한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명단 중 문학 부문에 선정되었다.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2002년까지 발견된 친일 저작물 수는 신라화랑도 정신을 들어 태평양 전쟁에 용감히 참전할 것을 권유하는 〈화랑도 정신의 재현 - 젊은 학도의 갈길은 하나〉 (1943) 등 8편이고, 이 시기에 황도조선연구회, 대륙개척문학위원회 등의 친일단체에 가담한 바 있다.

광복 후 일본에서 활동하며 일본에 귀화했다. 사이타마현 히다카 시에서 거주하다가 사망했다.



먼저 이 장혁주라는 인물은 당시 일본어로 일본 문단에 데뷔했다는 점에서 굉장한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더군요.

동아일보 옛날 기사를 검색해 보면, 동아일보에서는 1933년에 그를 "우리문단의 혜성"이라고 소개하면서 그의 소설 '무지개'를 1933년 9월부터 1934년 4월까지 연재했고, 1934년 9월부터 1935년 3월까지는 '삼곡선'을 연재했으며, 1936년 1월부터 소설 '여명기'를 연재하다가 동아일보가 잠시 정간을 당하면서 소설이 중단됩니다.


이후 1952년 10월자 동아일보 가십란인 '휴지통'이라는 코너에서는 장혁주의 일본인 귀화 소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1952년 10월에 일본인 행세를 하며 일인 유엔종군기자로 한국에 들렀다 간 사실이 당시 신문에 밝혀져 맹비난을 받고 있네요.



일제강점기에 장혁주란 인물이 얼마나 저명했는지는 1932년 3월 29일자 조선일보에서 무려 이육사 선생이 그와 인터뷰한 기사로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한 소개글은 아래의 기사를 참조해 주세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4&oid=088&aid=0000484305



1934년에는 소설가이자 헌법학자로 유명한 현민 유진오가 동아일보에서 나흘에 걸쳐(1934년 7월4일~7일) 그의 문학적 행적에 관한 칼럼을 썼습니다. 유진오는 장혁주의 일본어 소설이 비록 일문으로 완성된 소설이지만, 조선인으로서 조선의 감정을 가지고 조선인의 생활을 그린 것이니, 장래에 한국어로 번역되어 한국문학으로 포함해야 한다는 굉장한 호평을 하고 있습니다.  


1934년 8월 14일자 동아일보에는 장혁주의 소설이 중국어로 번역되어 중국의 잡지에 실렸고, 폴란드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번역이 준비중이라는 기사도 뜰 정도입니다.




아무튼, 장혁주에 관한 소개는 이 정도로 하고요. 일본의 위키백과에서는 불고기 항목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焼いた肉料理を指す「焼肉」という語の使用はより古く、例えば仮名垣魯文の『西洋料理通』(1872年〈明治5年〉)にはバーベキューの訳語として使用されている。同年出版の『西洋料理指南』[3]においても、獣肉を焼いた料理の意味で使用されている。また、張赫宙の『権といふ男』(1933年〈昭和8年〉)という小説では朝鮮料理の焼肉が登場している。近年では水木しげるの漫画『墓場の鬼太郎』に鶏の丸焼きを指して「焼き肉」と呼ぶ台詞がある 


대충 번역해 보면,

구운 고기요리를 가리키는 '소육'이라는 말은 가나가키 로분(仮名垣魯文)이라는 사람이 1872년에 쓴 [서양요리통]이라는 책에서 바베큐의 번역어로 처음 사용했고, 같은 해에 출판된 [서양요리지남]이라는 책에서도 짐승의 고기를 구워 만든 요리를 의미한다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1870년대에 소개된 두 책에서는 그냥 서양요리의 번역어로 소개되었을 뿐, 일본인이 즐겨 먹는 요리가 전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어릴 적(20세기)에 세계명작소설을 읽으면서 서양 소설에서 럼주를 마시는 선원 얘기라든가, 셜록 홈즈 소설에서 브랜디를 마시는 장면을 읽으면서 그런 술이 왜 한국에는 유통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하게 생각했습니다. 이후 그냥 소설책에 나오니깐 그런 술이 있나 보구나 정도로 생각했지, 소설책에 소개되었다고 해서 그 술이 당시 한국에서 유통되고 있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자, 그리고 일본 위키백과에서 마지막으로 언급된 책이 조선인 장혁주가 1933년에 쓴 소설 [권이라는 사내]입니다. 이 책에는 조선요리로 소육(焼肉)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위키백과에서는 장혁주의 소설 다음에 일본 만화『墓場の鬼太郎』를 언급하고 있네요. 이 작품은 1952년에 처음 창작된 만화로 1960년대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고 소개되고 있네요. 따라서 1950년 이전에 일본 문헌에서 야키니쿠, 즉 '소육'(燒肉)을 언급한 것은 딱 3종의 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중 황교익 씨 말대로 일본이 이미 1870년대에 '소육'을 언급했다고 한 두 책은 제목 그대로 서양의 요리를 소개하는 서양요리책에 수록된 것이고, 일상생활에서 일본인이 '소육'(야키니쿠)를 먹었다는 내용을 증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적으로 야키니쿠를 먹는 내용을 담은 최초의 일본 소설은 조선인 작가가 쓴 것입니다. 그리고 본문 내용도 조선 사람이 '소육'을 먹는 내용입니다. 이 '소육'을 '야키니쿠'의 번역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니 궁금합니다. 


황교익 씨는 문헌적인 근거를 굉장히 중시하고 있는데, 일본측 위키백과에서 '야키니쿠'를 언급한 자료가 얼마나 희소성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전가의 보도처럼 중시하는 일본의 1870년대 책자들은 그냥 서양의 음식을 소개하는 책이지, 일본의 음식을 소개하는 책이 아닙니다. 20세기에 일본문헌 중에서 가장 먼저 '야키니쿠'를 언급한 사람은 공교롭게도 당시로서는 조선인이었던 장혁주였습니다.


자. 그럼 아래에 일본의 헌책방에서 제가 주문한 장혁주의 단편 소설 [권이라는 사내]의 해당 부분을 소개하겠습니다.





위의 책은 [현대일본문화전집87, 昭和小說集2]에 수록된 장혁주의 소설 [권이라는 사내]입니다.

이 소설의 개략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다 읽을 수는 없는 관계로 1934년 7월 6일자 동아일보에 현민 유진오의 소개글을 아래에 첨부하겠습니다. 책의 대략적인 내용은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권대형이라는 시골보통학교 학무위원과 윤이라는 성씨의 그 학교 수석교원을 중심으로 두 당파가 세력다툼을 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고 하네요.







저는 다 읽지는 못하고, '소육'을 어떻게 언급하고 있는지만 찾아보았습니다.

'소육'이 언급되는 부분은 제가 형광펜으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해당 부분의 일본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しばらくして、権の細君が、ご馳走を運んで來た。黃색い진鍮製の朝鮮火爐の、あかあかと焰をあげてろる炭火の上に、豚と鷄とをごつちやにしたすき焼鍋をのせ、酒床には牛肉の焼肉、豆腐の天ぷら、朝鮮漬物など都会的な食物がいっぱいのつけてあった。


역시 어설픈 일본어 실력으로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잠시 후,  권의 아내가 진수성찬을 장만해 왔다. 노란 놋쇠로 만든 조선화로의, 새빨갛게 불꽃이 달아오른 숯불 위에 돼지와 닭을 숭덩숭덩 썰어 놓은 전골을 올려놓고, 술상에는 쇠고기 불고기, 두부튀김, 조선의 절인 음식 등 도회적인 음식들이 차려져 있었다. "김선생! 자 한잔 하시죠"


위의 번역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어를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어서 자신이 없네요. 어쨌든 이 책의 저자 장혁주는 1933년에 이 소설을 발표했습니다. 소설의 배경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소설 속에서 '면사무소'와 '주재소', '읍내' 등의 표현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 배경이 조선의 면 단위 시골이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대구 출신으로 1926년에 대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고, 1929년부터 대구 희도소학교의 훈도로 근무했다고 하니, 아마 경상도 대구 근처의 작은 면을 소설의 배경으로 차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따라서 위의 소설에 근거하자면, 1930년대 초반 경상도 대구 일대에서는 이미 소불고기가 가정에서도 먹는 요리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야키니쿠'가 소개된 최초의 일문소설 문헌으로 들고 있는 책이 장혁주의 1933년작 소설입니다. 그런데 이 소설 속에서는 조선인 보통학교 교사인 권씨와 김씨 두 사람이 권씨의 아내가 정성껏 차려온 요리를 먹고 있는데, 그 요리가 무려 '야키니쿠'라는군요. 자 우리는 이 요리를 '야키니쿠'라고 불러야 할까요? '불고기'라고 불러야 할까요? 저는 이쯤되면 조선인 장혁주가 '불고기'를 일본어 '야키니쿠'로 번역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 황교익 선생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댓글
  • DoubleA 2018/11/01 20:54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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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두팩 2018/11/01 20:57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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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아재 2018/11/02 08:57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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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당당 2018/11/02 10:03

    좋은글 항상 잘 읽고 있어요. 발굴하신 자료와 해석이 박사논문급입니다.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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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차투 2018/11/02 11:02

    선ㅊㅊ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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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당당 2018/11/02 16:46

    KIA-허영택 님께서 발굴하신 "화문행각" 이요...
    글쓴이가 "정지용" 이네요. 시인 정지용이요. 품격이 넘치는 자료를 발굴하셨네요. 불고기도 반갑지만 정지용시인의 기행문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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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_허영택 2018/11/02 17:09

    포당당//오...그렇군요. 저는 제대로 못 봤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황교익 씨의 억지 주장이 계기가 되기는 했지만, 일제강점기 시절의 신문이나 자료를 보면서 한국근대사를 공부하는 일이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게 느껴지네요.
    당시 동아일보나 조선일보 등에 칼럼 기고하거나 기자로 재직한 사람들 지금 보면 전부 다 대단한 문필가, 소설가, 시인이었더라구요. 여기 제가 올린 장혁주라는 인물도 당시 동아일보에서 엄청나게 추앙하고, 조선일보 기자였던 이육사 선생도 호의적인 인터뷰를 합니다. 식민지 시절 일본인들만 수상하던 문학상을 제패하고 일본어로 직접 소설을 쓰는 일이, 마치 일제 강점기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손기정 선생과 비슷한 일로 여겨졌던 것 같아요. 물론, 일제 말기부터 그 이후에 장혁주가 한 행동들을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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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당당 2018/11/02 18:16

    글쓴이// 일본 위키 야끼니쿠 항목에 나온다는 "서양요리지남"의 "소육"은 그 위키페이지의 우상단에 사진이 나와 있어요.클릭하면 좋은 해상도로 확대됩니다. 메뉴입니다 메뉴. lunch menu와 dinner menu를 써 놓은겁니다.
    스프...생선...삶은고기 또는 구운고기...과자...차와 우유...
    이 사진을 한 번 다뤄주시죠. 1870년대 일본문헌속의 소육이란 단어는 단지 "구운고기"를 뜻한다고 하면 와 닿지 않을분들도 계실테니 "이거 서양 코스요리 메뉴속에 나오는 단어"임을 함 보여주시면 많은분들의 이해에 도움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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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_허영택 2018/11/02 18:25

    포당당//네...시간 날 때 한번 그 책에 대해서도 다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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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로프킨 2018/11/02 19:27

    사료가지고 반박하시는데 지식+정성이 대단하시네요.
    황교익이 이거 보고 무슨근거로 반박할지가 궁금하네요.
    애시당초 주장에 근거가 없었으니 반박은 못하고 무시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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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지 2018/11/02 19:48

    정성글엔 추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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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챔사간 2018/11/02 19:55

    내가 다 검토했던 것 들이다 에서 뭘 가져와도 황모씨는 내 말이 맞다라고 하겠지만 이런 정성글 장난 아니네유.. 추천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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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ng026 2018/11/02 19:59

    캪틴큐와 나폴레온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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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재강백호 2018/11/02 20:20

    대단합니다.
    지식도 대단하지만
    노력에 더 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그리고 이 글은 역사적인 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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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_허영택 2018/11/02 21:13

    추천글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냥 주문한 책이 뒤늦게 와서 묵혀 두기 아까워 쓴 글인데, 많이들 추천해주셨네요.
    골로프킨//지식은요 무슨...그냥 검색만 한 것 뿐입니다. 저는 한국근대에 대한 지식이, 특히 이런 생활사-음식문화 관련해서는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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