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 가입한지는 오래됐지만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제가 당사자는 아니고 아버지 이야기 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공무원 4급으로 퇴직하셨습니다. 퇴직 후 고향으로 돌아가 전원생활을 하고계셨습니다.
퇴직 후 1~2년 후 저희 아버지포함 8분정도 뇌물혐의로 조사를 받으셨습니다.
당시 큰 사기사건에 연루된 사람이 있는데, 아버지 포함 저사람들에게 뇌물을 줬다는 것입니다.
혐의는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저희 아버지에게 줬다는 것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당연히 부인하셨고, 변호사도 선임 안하시고 조사받으시다, 나중에는 선임하셔서 조사 받으셨습니다.
처음엔 저 역시 아버지가 무언가 있을수도 있겠다 싶어 속으로 불안하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13개월인가 15개월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분들도 그 후에 전부 무혐의 결론 났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버지가 무혐의 후 고소를 진행하게된 부분이 무엇이냐면,
혐의가 있다면, 물론 조사 받을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증거가 전무하였습니다. 딱 1가지는 증인(범죄자)의 진술 한가지였습니다.
반대로 아니라는 증거는 있습니다.
그 범죄자가 뇌물을 건넸다는 날짜부터 맞지 않았습니다.
저희 아버지 사무실(교도소내부)에서 줬다고 하였는데, 천운인지 나중에 확인해보니 해당일은 저희 아버지 교육중으로
출근하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교도관으로 출입기록이 명확합니다)
검사포함 3인 대질신문도 하였습니다.
하도 답답하여 아버지가 증인(범죄자)에게 질문을 하였답니다.
"저에게 돈을 건네면서 무언가 요청한게 있습니까?"
"아니요"
"그러면 제가 편의를 봐드린게 있습니까?"
"아니요"
"저하고 통화한번이라도 한적이 있습니까?"
"아니요"
어떤사람이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주면서 요청한것도 없고, 통화한번도 안하나요?
명백한 알리바이가 있음에도, 위 사건으로 15개월? 쯤을 조사받으셨습니다.
그동안 변호사비용과 시골에서 계속해서 서울로 조사 받고 다니시며 수천만원을 쓰셨습니다.
명예는 말할것도 없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고졸출신 9급으로 시작하셔서 30년이상 근무하시면서 4급으로 퇴직하셨습니다,
(제게는 정말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운 분입니다.)
위 사건이후로 모임을 나가셔도 사람들 수근거림에 엄청 스트레스 받으셨다고 합니다.
혐의는 뉴스기사로도 나오는데, 무혐의는 주변사람 말고는 모르게 되는게 현실입니다.
지난 추석때 내려갔을때 아버지 책상에서 자필고소장을 봤었는데,
이번 주말에 서울올라오셔서 뵜는데 고소까지 진행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결론은
저희 아버지가 고소한 사람은 수사검사이고, 자료를 열람해보니
검사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조금만 자세히 보았어도
증인(범죄자)의 진술이 앞뒤가 안맞는 부분도 너무 많고, 아버지의 알리바이도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물질적, 정신적 피해, 명예훼손을 입고
그 긴시간동안 몰아세우고서 사과 한 번 없었다고 합니다.
하여 직무유기 등으로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종 재판후 공판검사는 아버지를 찾아와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합니다.)
제가 보배드림에 글을 쓴 이유는
검사에 대한 고소 관련해서 검색해봐도 내용이 거의 없어,
여러 경험과 식견있는 형님들의 조언이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