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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다녔던 썰,,, 풀어볼게,,

 

 

현장직 노가다가 정말 적성에 맞았는데 어른들은 그걸 좋은 시선으로 안 보시지

 

언제까지 그런 일을 할거냐고 계속 시달리다가 결국 중소기업 공장에 취직하게 됨

 

노가다를 하던 체력 덕분인지 일이 힘든건 모르겠더라

 

근데 공장 일이 힘든건 어딜 가나 다 똑같아,, 힘든 일 맞아,,,

 

 

정말 힘들었던건 일단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점

 

공장에 가면 다들 친하게 지낸다~ 라는 말만 듣고 갔는데 그런거 1도 없더라

 

케바케이긴 하겠지만 나는 일단 철저히 혼자였음,,

 

말을 걸어도 대꾸없는 이들도 많았으니 흑흑

 

 

그리고 불량에 미1친듯이 민감한 상급자들

 

나랑 같이 일하던 형이 실수로 불량을 2개 만들었는데 진짜 일주일 내내 욕을 먹었음

 

심지어 그 날 작업량이 800개였는데 우린 1070개를 만들었다,, 이건 아직도 기억난다

 

이게 트라우마가 된 건지 다들 불량 때문에 다들 예민했음

 

 

그렇게 13시간 14시간을 공장에서 보내는데 시급이 최저시급이었음

 

양심은 있는지 최저시급에서 "10원"을 더 쳐주더라

 

그 때 최저시급이 7280원이었나? 최저시급이 7천원 대 선이었는데 딱 10원 더해서 그게 시급이었음

 

그렇게 힘들게 밤낮 바꿔가면서 일을 하는데 최저시급이라니,, 내 머리론 이해가 잘 안 되더라

 

주말? 요샌 주5일 하는데도 많다는데 일단 우린 주6일이 패시브였음

 

 

퇴사를 할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퇴사를 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지게차 사건이었는데

 

야간 작업 중에 다른 라인에서 지게차 사고가 나서 사람이 죽었거든

 

지게차 운전자가 졸음운전으로 후진을 하다가 뒤를 못 보고 사람을 들이박은거야

 

물론 산재처리에 보상금이야 나왔겠지만 사람이 죽었는데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공장은 계속 돌아가더라구

 

저기서 죽은 사람이 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심란하더라

 

결국 퇴사하고 지금까지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 생각해도 중소기업 공장은 퇴사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함

 

 

유머는 그 때 공장에서 만났던 경리랑 사귀다가 반장한테 들킨게 유머

 

사내연애라고 지랄은 어찌나 하던지 에휴

 

 

댓글
  • Strelock 2018/10/24 02:05

    뿅뿅소기업이 뿅뿅소기업으로 남는 이유

  • 마스터군 2018/10/24 02:05

    지금 시급8000원 받고 공장다니지만 난 만족하며 다니고있음

  • 윙게이츠 2018/10/24 02:07

    야.. 진짜 어디 다치기 전에 잘 그만뒀다
    나도 공장 들어가서 일하다 손가락 다쳤는데
    시-팔 ㅋㅋㅋ 반응이 다 "아 그거 별 거 아냐", "나도 예전에 손가락 다쳤었는데 지금은 괜찮아" 이딴식으로 말하더라
    당연히 때려쳤지

  • 루리웹-1145382448 2018/10/24 02:17

    우린 마지막에 검출기에 넣어보고 최종으로 불량을 잡는데 하필 검출기가 에러가 나서 불량을 못 잡았던 적이 있었거든
    그 날 작업량이 전부 불량이 돼서 일주일 내내 사장이랑 원청 담당자들까지 다 내려오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얼마나 끔찍했던지 ㅋㅋ

  • 마스터군 2018/10/24 02:05

    지금 시급8000원 받고 공장다니지만 난 만족하며 다니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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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1145382448 2018/10/24 02:08

    그래 어딜 어떻게 다니든 본인이 만족하면 그게 제일 좋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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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relock 2018/10/24 02:05

    뿅뿅소기업이 뿅뿅소기업으로 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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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1145382448 2018/10/24 02:10

    맞아,, 본인들은 왜 욕을 먹는지 죽어도 모르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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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윙게이츠 2018/10/24 02:07

    야.. 진짜 어디 다치기 전에 잘 그만뒀다
    나도 공장 들어가서 일하다 손가락 다쳤는데
    시-팔 ㅋㅋㅋ 반응이 다 "아 그거 별 거 아냐", "나도 예전에 손가락 다쳤었는데 지금은 괜찮아" 이딴식으로 말하더라
    당연히 때려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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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1145382448 2018/10/24 02:09

    난 용접기를 돌리는 공정이어서 일단 용접 불똥이 막 튀고, 사방에 열기로 가득한 그런 환경이었거든
    팔에 용접 불똥도 튀고 제품에 닿아서 화상도 입고,, 팔이 아직도 흉터 투성이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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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lversys 2018/10/24 02:08

    나도 중소기업 공장다니다 나왔는데 하청이라 그런지 가공품에 약간의 흠이라도 나면 바로 수주준 업체에서 이라되면 안된다고 ㅈㄴ 깐깐히 따지더라 웃긴건 결국 다같은 현X모XX로 귀결되는 건데 어디 그산하업체는 상관없다 또 어디 산하업체는 약간의 흠도 나면 안된다 말이다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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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1145382448 2018/10/24 02:10

    ㅋㅋ 우리도 현X 하청이었는데 진짜 조금만 흠집이 생겨도 어찌나 갈구던지 지금도 트라우마로 남아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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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lversys 2018/10/24 02:13

    답이없었던게 가공품 올려놓는 지그에 천을덧대던 테이프를 덧대던 흠집이 생기는곳에 먼짓을해도 가공할때마다 흠이생김. 당시 가공 잔여량이랑 흠이랑 뭐 더럽게 안맞은지 우리부서 과장님도 아몰랑이고 원청인 현X모XX 담당자까지 다 들어옴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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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1145382448 2018/10/24 02:17

    우린 마지막에 검출기에 넣어보고 최종으로 불량을 잡는데 하필 검출기가 에러가 나서 불량을 못 잡았던 적이 있었거든
    그 날 작업량이 전부 불량이 돼서 일주일 내내 사장이랑 원청 담당자들까지 다 내려오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얼마나 끔찍했던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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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ll 2018/10/24 06:02

    조선소 다녔었는데 1년반
    내가 일도 잘 못하고 적응도 잘 못했지만
    한달에도 사고 자주터지고 거의 한달에 한번씩 사망사고나서
    언젠가 이러고 있다간 여기서 사고사할거같아서 관둠
    다들 자기건강에는 신경안쓰는 분위기고 무엇보다 싫은게 타부서 팀 일하는거에 비해 우린 좋다라고 ja위하는게 너무 싫었어
    확실히 더 좋긴 했지만 덥고 춥고 힘든 같은 조선소안에서 내가 볼땐 다들 평균수명 깎아먹으며 버는 돈이었는데
    그게 보람차지도 않고 월급이 많다는 생각도안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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