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기기증 하고왔네요

기증형태는
장기등(신장, 간장, 췌장, 췌도, 심장, 폐, 소장, 안구 등) 기증
안구(각막) 기증
조직(뼈, 연골, 근막, 피부, 양막, 인대, 건, 심장판막, 혈관 등) 기증
여기에다가 운전면허증에 기증희망 의사표시까지 하고왔습니다
작년에 아버지 암으로 돌아가시고 세상에 저 혼자 남겨졌습니다
친모가 살아계시기는 하지만 재혼하셔서 슬하에 자식까지 두셨고
친어머니 존재가 궁금하여 수소문해서 외삼촌에게 연락했더니 지금껏 연락도 없다가 이제야 연락 왜 하냐?
돈이 필요해서 한거 아니냐?이 소리 듣고 이제는 남이라고 생각하고 연락끊었네요(그때가 저 고딩)
그뒤에 어머니 연락이 오긴 왔는데 한번보고 제가 연락 끊었네요
그때 대화하면서 듣기론 외삼촌 고위 공무원이라고 하더군요(행안부 부국장이라고 들었네요)
혹시나 어머니가 거짓말 하는것 같아서 행안부에 X성 가진 사람이 있나해서 찾아볼려고 했는데 그런건 안보이더군요
제가 장기기증 한 이유는..........죽어서 화장하거나 땅에 묻힐 육신 세상에 내 흔적하나 남기고 갔으면 하는 생각에
했습니다
세상에 남겨진건 나 하나고 혈육이라고는 한명도 없고........그렇다고 내가 이름 남길만한 위인도 아니고
순전히 제 개인적인 욕심에 누구하나 내 이름 석자 기억해주길 바래서 장기기증 했습니다
XX X씨 문중에서 그래도 항렬이 높으나 저도 그렇고 제 아버지,할아버지가 꽉 막히고 가부장적인 문중생활이 싫어서
내 며느리,내 부인이 남편이 내 아들이 종손이라는 이유로 희생당하는게 싫어서 연락 끊고 살았는데
(그래도 제사비용이라던지 선산 관리비용은 계속 낸)
아버지 장례식에 한명도 안온 문중세퀴들 생각하니.............열이 뻗치네요
오늘 단골 술집에 갔다가(아버지 장례끝나고 처음간)
사장님이 왜 아버지 장례식때 연락안했다고 벌주 ㅊ먹어라고 하면서 술 사주셔서 먹고와서 글 써봅니다.........
언젠가 이글이 제가 죽은뒤 장기기증 하고 난뒤 누군가가 절 기억 해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