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간 인물 사진에 조명을 쓰면서 느낀것들

제가 몇개월간 촬영을 조명위주로만 촬영을 했습니다.
스트로보를 사용한건 꽤 됐지만 이렇게 집중적으로 사용한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면서 제가 느낀것들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물론 이거 강좌도 아니고 정답도 아니므로 그냥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조명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은 아닙니다.
책이라고는 캐논 스트로보 책을 하나 샀긴 했는데 1/5 정도 읽다가 안읽혀서 그대로 방치되어 있고요
근데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많이 찍는게 답인가 봅니다.
짧은기간이지만 일반 스트로보에서 AD200을 구매하고 조명 삼각대를 들고다니면서 찍으면서
아 이런식으로 찍는거구나 라는 감이 잡혔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로보를 쓰는 분들은 카메라 위에 달고 촬영을 합니다.
가장 보편적이고 간단한 방법이죠 근데 거기서 떼어내야 그때부터 조명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아래사진은 우선 스트로브를 위에 달고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이런 사진이 나옵니다. 조명을 썼다는 느낌이 강하지요
근데 오늘 읽은글에 보면 조명을 안쓴것처럼 쓰는게 고수다 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
저는 여기에 동의하지 못합니다. 물론 틀리다는 말도 아닙니다.
단지 그건 내가 어떤 의도로 찍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거지 조명을 쓰는걸 모르게 해야 하는건 꼭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전 위 사진은 그리 자연스러운 사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후로는 카메라에서
조명을 떼기 시작했습니다.
조명을 주로 좌측이나 우측에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모델얼굴보다 윗쪽에서 쓰는게 좋더군요)
그럼 또 언제 어느방향에 놓아야 하느냐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아래 사진은 태양이 우측에 있습니다. 사실 태양이 우측에 있지만 사진에는 나오지 않는 상황이죠
이럴때 좌측에서 맞조명을 쳐줬습니다. 오히려 주광이 좌측에 있는듯 보이게 찍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태양이 보일때는 태양과의 각도를 좁혀서 사용했습니다.
모델 우측에 태양이 있고 조명도 우측에 설치했습니다.
좀더 자연스러운 빛이 나오더군요
사실 위 사진과 아래사진이 크게 다른점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F5.6 아래 사진은 최대한 조여서 F16입니다. 그래서 태양에 빛갈라짐이 생겼네요
그리고 셔터속도를 1/250 로 했습니다. 셔속이 1/250을 넘게되면 고속동조가 되고 그럼
작은빛을 여러번 쏘게됩니다. 결과적으로 광량자체가 확 낮아지죠 그래서 낮에 높은 광량을 쓰려면
1/250 이하로 맞춰야하고 그러다보면 조리개를 조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F1.4 렌즈로 굳이 확 조여서 촬영했지만 맘에드는 사진이 나왔습니다.

이번엔 조명과 인물의 거리를 좀 더 둬서 촬영했습니다.
이것들도 마찬가지로 F16에 1/250 으로 촬영되었습니다.
풀발광 아니면 불가능한 빛이고 또한 일반 스트로보의 광량으로 불가합니다.
그래서 가이드넘버 60짜리 스트로보의 3배정도의 광량인 AD200 이상은 되야 가능합니다.
(AD600 이라면 고속동조로도 가능할거 같네요)

아래 사진은 조명 2개로 촬영되었습니다.
옆에서 하나 치고 제가 하나 들고 찍었습니다.

그다음엔 백라이팅 사진입니다.
사실 태양으로 역광에서 얼마든지 촬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의 백라이팅입니다.
비는 눈에 담기기가 어렵고 정면광으로도 잘 안보입니다.
하지만 빛이 반대로 온다면 아주 잘보입니다.
야간에 가로등이나 헤드라이트 조명에 비춰지는 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비가 올때는 어둡기 때문에 그리 큰 광량이 아니더라도 이런 사진들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비오는 어두운 밤에 촬영했습니다. 밤이기 때문에 앞에서도 조명을 비춰줬습니다.

다음은 모델이 조명을 들고 찍어보았습니다.
이날은 비오고 흐린 오전이였는데 사진처럼 어두운 상황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빛이 잘 담기게 일부러 어둡게 촬영했습니다.
단지 저렇게만 촬영하면 인물이 이쁘게 안나올 수 있으니 맞조명을 쳐줬습니다.

그리고 해질무렵 촬영된 사진입니다.
어두운 밤 같지만 사실 충분히 해가 있는 상황입니다.
해가 닿지는 않았지만 해가 아직 넘어가기전입니다.
이때도 풀발광으로 옆에서 빛을 쳐줬습니다.
만약 한밤중이라면 한쪽만 너무 밝게 강렬하게 나왔겠지만 어느정도 빛이 확보된 상황이라
강하게 조명을 때려도 전체적으로 조화가 맞아 떨어진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은 흐린 날씨는 아니지만 해가 커다란 구름에 가린 상태입니다.
역시 옆에서 풀발광으로 조명을 쳐주고 찍으니 마치 햇빛을 받고 있는 듯한 사진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카메라의 모든설정은 M모드로 촬영하고 조명또한 M모드로 촬영합니다.
이유는 내가 촬영할때 어떤 설정으로 찍고 있는지 인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조명을 쓸때 어느하나라도 자동으로 쓰면 오히려 조명쓰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일단 찍어보고 밝기를 조절해서 사용합니다. 그렇게 자주 찍다보면 한번에 찍게되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 모델_맨 위부터 장자령(서울숲), 이주연(반포), 권미슬(해방촌), 이지은(올림픽공원), 권미루(완도), 조희주(DDP), 이주연(서울역), 이주연(해방촌), 이영현(창경궁), 김민영, 권미루(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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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디_A9
* 촬영렌즈_소니 2470mm f2.8 GM, 소니 85mm f1.4 GM 시그마 아트 20mm F1.4, 삼양 35mm f1.4
* 조명_고독스 AD200, TT685
* 촬영_박진
* 인스타 @yojin98 (친추 하시고 스르륵에서 왔다고 댓글 다시면 맞팔합니다)
* 홈페이지 www.yojin.net (더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