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휴일 낮..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도 바람도 어서 나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시골에 다녀온 후라 아내가 좀 피곤합니다.
아내는 낮잠 좀 자라고 집에다 두고..
딸아이와 둘이서 물과 간식을 챙겨 나갑니다.
"이렇게 좋은 날.. 집에서 뭐 함?"
이라네요.. 하늘이요..ㅎㅎ
자전거를 타고 설렁설렁 중랑천을 달리는데..
코스모스들이 잠깐 내리라고 아우성입니다.
코스모스의 속삭임이 들리시나요?
"잠깐 내려서 우릴 보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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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내밀며 저와 딸아이를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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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들은 애앵 애앵~ 열 일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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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할머니께서 사주신 옷을 연신 만지작거립니다.
반짝반짝 스팽글 장식이 너무 이쁘다고 까르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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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다란 녀석은 뭘까요?
'애앵~'이 아니라 '부웅~'하고 나타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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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마저 상쾌하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순간입니다.
달리고 달려서 의정부 행복로에 도착합니다.
"아빠~ 나 힘이 없어~ 솜사탕 먹고 싶어!"
당 보충하니 기운이 샘솟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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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상자(?) 문방구에서 취향 저격 필통을 겟!
요즘 블링블링한 아이템을 참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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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잡화점에서는 가방과 신발주머니를 골랐네요.
시골에서 받은 용돈을 탕진할 기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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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린더에 메모를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지맹이의 쇼핑데이'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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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무렵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하니..
맛있는 냄새가 가득합니다.
피곤할 텐데.. 푹 쉬지...
시골에서 가져온 고기를 삶아 수육을 준비했군요.
쌈, 수육, 고추장불고기, 김치, 닭고기 간장 볶음, 꼬리 잘린 조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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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피로를 먼저 풀어주세요.
아내가 편안하면 가정이 더 행복해집니다.
아내는 낮잠으로 피로를 회복했다면...
저는 지금부터 피로를 회복합니다!!
H W H L !
"Happy wife, happy life"
풀 스토리.
https://hyun1092hyun.blog.me/221368817536
어라? 자라에서 셔츠 사주셨군요? ㅎㄷㄷ
아직도 다혼 계속 타시나유?
저는 다혼 젯P8 10년째 타고 있고요~
아내는 샤오미 C1 전기자전거로 바꿨네요^^
같은 남자로써 부모로 남편으로서도 부끄러움을 느끼게하시네요.
참 좋은아빠이고 좋은남편이십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도 없이 사셨지만..
서로 위해 주시는 것 보면 늘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살고싶네요^^
따님이 좀 마른듯....보이네요 이쁜데 말이죠
10살인데 복근이 있어요.
엄마 아빠 닮아서 튼튼(?)해요 ㅋㅋㅋ
보통은 이렇게 못하고 사는데... 보통아니시네요.
볼때마다 행복해보여요.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서로 양보하고 다독이며 살고 있습니다.
허클베리님처럼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