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젊은 날을 회고해 보면, 양심에 거리끼는 행위를 했을때 아직도 생생하게 그 현장이 의식의 흐름에 남아있다. 도저히 지울려도 지울수가 없다. 그래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그 시간은 그 모든 것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문재인을 가장 인정했던 부분은 사법고시 합격을 유치장에서 알고, 중앙정보부 기관원이 합격 통지서 받은 청년에게 사상검증을 했을 때의 장면이었다. 문재인은 변함이 없다라고 답변했지만, 마음 속으론 조마조마한 심정 때문에 고뇌했다던 스물 후반의 한 청년의 양심... 바로 이것이 사람이다.
그리고 문재인을 솔직히 존경하게 된 순간은, 그가 광화문에서 단식을 했을때이다. 김유민 아버지 김영오씨가 단식을 했을 때이다. 딸을 잃은 아버지가 제발 진상파악을 해달라고 단식을 하며 애원하는데 박근혜 정부는 김영오씨의 단식을 비아냥 거릴 때였다. 문명국가에서 단식으로 사람이 죽어 가는데 박근혜가 한 일은 비아냥이었고, 그 옆에 문재인은 김영오씨와 함께 단식을 했다. 그리고 김영오씨에게 단식을 중단하기를 간곡하게 부탁했다. 이때 정청래도 옆에 있었지.
그리고 교황도 김영오씨의 아픔을 달래며 손을 잡아주었고...
따지고 보면 교황이 한 일과, 문재인이 한일, 그리고 정청래가 한 일이 모두 동일하다. 아프고 외로운 한 존재 옆에서 함께 있어 준것 말이다.
이것이 인간으로서 기본이고 원칙이다. 이것이 바로 사람이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길 나는 바란다.
그것도 사람의 대통령으로 말이다.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글이 매끄럽고 잘 읽힙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람이 먼저다.
사람을 대하는
그 됨됨이가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