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게에서 회식하는 손님들이 꼭 하는 말..

현직 고기집 사장입니다.
회식하는 손님들이 계산하면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적게 나왔네....
이 말입니다.
10년을 넘게 장사하면서 단 한번도 부끄럽게 돈 벌어본 일 없습니다.
음식을 만들때도 식구들 먹는거라 생각하고 만듭니다.
덕분에 항상 돈 때문에 허덕이네요..ㅎㅎ
회식하면 고기 양 속이고 술 더 찍고...이게 의례 고기집에서 하는 관행입니다.
직원들한테 절대 못하게 교육을 시켰는데 다른데서는 다 하는데 왜 유난 떠느냐...하는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그렇게 돈 안벌어도 된다....내 눈에 띄면 그만 둘 각오를 해라...라고 직원들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ㅎㅎ
고기 들어올때마다 뒤에서 저울에 올리는 거 지켜보기를 몇 달 하니까 이제는 제가 하자는 대로 하네요..
장사하면서 손님하고 두 번 크게 싸운일이 있는데 절 장사한다는 이유로 사기꾼 취급을 해서 입니다.
음식 재활용 한다고 한 인간이랑 원산지 속인다고 한 인간이랑 둘이네요.
다른 건 몰라도 정말 양심을 걸고 장사를 하는데 자존심이 얼마나 상하던지 다른 손님 있는데도 고함 지르고 싸웠네요.
주방까지 끌고 들어가서 반찬 버린 거 다 보여주고 냉장고에 원산지 표기 된거랑 메뉴판이랑 실제 제품 다 비교해서 보여주고...
두 인간 다 미안하다고는 안하고 우물우물 뭐라 중얼거리면서 나가더군요..
장사하는 사람들 다 사기꾼은 아니예요.ㅎㅎ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 가게 상호는 말씀 안드릴거예요.ㅎㅎ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