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6개월 사건 김어준씨의 시각

드루킹 권순욱 애들이 문제였는데,
이건 이제 슬슬 정리되어 갈 것으로 보구요.
앞으로 주의해서 볼 점은 여혐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베에서 민주화를 나쁜 용어로 만들었듯이,
문재인 정부가 표방하는 페미니즘이 나쁜용어로 통용되게끔
공작해왔습니다.

slr에 봇들이 많지만,
여혐만 전문으로 하는 여혐봇도 존재합니다.
정성을 들이는거죠.

아리까리할땐 보통 손가혁입니다.

여성군복무는 사실 필요한 이야기입니다.
여성을 군복무에서 면제시킨것 자체가 여성을 보호의 대상으로 삼는
가부장적 정서에서 비롯된거에요.
남성국가가 만들어낸 체제였던거죠.
헌데 전쟁위기 속에 평화주의 논의도 필요하고 여러가지가 맞물리다보니
적절하게 논의되지 못한 점이 있다고 봅니다.
남북사이에 공고한 평화정착이 이루어지면 군축과 함께
모병제가 추진되면서 남녀 병사들이 함께 국방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그림을 잘 그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런 논의를 생산적으로 하자는게 아니라
개혁세력에 대한 부정적 정서를 확대시키기 위해 각종 가짜뉴스와 선동의
한가지로 채택되어 사회갈등을 고조시켜왔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여성을 군복무에서 면제시킨것 자체가 여성을 보호의 대상으로 삼는
가부장적 정서에서 비롯된거에요.
남성국가가 만들어낸 체제였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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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알고 있군요. 노골적으로 남성중심적인 사회는 당연히 여성한테 군대가라고 요구할 수 없죠. 평생 온갖 차별을 받고 살아가는데 거기에 더해 군대까지 가라고 하는 것은 흉악한 요구거든요. 그러니 남성중심적 사회가 최소한의 양심을 발휘한 것입니다. 즉 여성을 군복무에서 면제시킨 것은 '여성을 보호의 대상으로 삼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그럼 지금 한국 사회는 남상중심적인 사회가 더이상 아니라서 여성의 군목무 면제를 문제삼을 때가 되었느냐하면 그것도 확실하게 yes라고 할 수 없죠. 그러나 yes라고 해도 여성의 군복무를 어렵게 하는 많은 문제들이 있죠.

의견이 다를 수 있겠네요.
과거 봉건시대에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에 한정됐었습니다.
전쟁에 참여하는 것은 한편으로 권리이기도 하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가부장 사회가 스스로 여성을 배려하고 따뜻하게 대한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판단하시는 것 같은데, 의견이 조금 다르네요.
하여튼 본문의 주제와는 약간 동떨어진 내용이니 지금 꼭 토론하지 않아도 되겠죠?

몇몇 바이럴 봇들을 검색해서 보시면 됩니다.
그냥 재미있는 글 들 사이에 일정한 간격으로
6개월 사건, 조덕제 사건 들을 나열합니다.
일부 계정은 더러운 여혐글을 매일 수십개씩 퍼나르는게 일이구요.

침묵의 나선이론이라는게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우리는 사회적 존재로 주위 환경에서 고립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사회에서 격리되지 않고 존경과 인기를 잃지 않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의 주변을 관찰한다. 또 그래서 우리는 어떤 의견과 행동 양식이 우세한지를 판단해 그에 따라 의견을 갖고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여론은 ‘획일화의 압력’의 산물이다.]
쉽게 말하면 나만 독특한 놈 취급 받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겁니다.
봇들이 커뮤니티에 매일같이 여성혐오글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거기에 댓글조를 투입하고 추천을 조작해서 1면에 노출시키고 하면 ...
그러한 의견에 동조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을 주입시키는 것입니다.
저는 봇들이 다 정치봇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광고비 따먹기를 위해서는 유입을 늘려야 하고
유저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선정적인 글을 올려야 하는데
그 선정적인 글들이 혐오글과 가짜뉴스로 도배되고 있기 때문에
상업봇도 정치봇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