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까지 살면서 취미에서 해본 돈지X 중 으뜸. jpg

이 렌즈를 지른거-_-;;
1966년에 생산된 50mm F1.2 렌즈로, 시중에서 판매된 렌즈 중 최초로 비구면 렌즈 채용.
제조단가가 욕나오는 수준이라 1000개 정도 만들고 단종시켜 버려서 + 세월이 오래 지나서 굉장히 희소함.
(정확한 생산양에 대해선 썰이 좀 다양함. 1000개도 안된다는 썰에서 2000개는 넘는다는 썰까지..)
어차피 50년도 전에 만든 렌즈라.. 광학성능면에서 대단할건 없는데, 그래도 단가절감따윈 개나주고(..) 만든 물건이라, 수십년 후의 렌즈인 오이만두와 비교해도 샤프니스에서 크게 꿀리지 않는 괴력(...)을 종종 보여줌.
물론 그게 인기의 이유는 아니고... 솔직히 덕후들이 가장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희소성이고, 그 다음은 극단적인 밝은 렌즈 특성 상 나타나는 각종 수차들이 오묘한 이미지를 만들어줘서 일 듯.
(특히 포트레이트 찍으면 몽환적이고 뽀샤시하게 나와서, ㅊㅈ들한테 이걸로 포트레이트 찍어주고 렌즈 배경설명 해주면서 이빨 많이 깜 ㄷㄷㄷ)
손을 ㄷㄷㄷ 하면서 1800주고 샀는데..
저로선 어마어마한 금액이라, 출사 나갈때 마다 렌즈 후드에 살짝 흠집이라도 날까봐 ㄷㄷㄷ하고 댕김.
그러다가 모 컬렉터가 '그 렌즈는 개체별 편차가 심해서, 난 한 10개 사서 그 중 맘에드는거 2개만 남기고 팔았다.' 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아.. 이건 나같은 인간이 감히 쓸 물건이 아니구나 ㄷㄷㄷ'
......라는걸 깨닫고 처분.
그래도 1800에 사서 잘 갖고 놀고 2100에 팔았으니 괜츈했음.
........앞으로 이거보다 더 돈지X 할 일이 있도록 잘 벌었으면 좋겠는데.. 글쎄...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