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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목격자를 찾고있는 글을 올린이입니다.

먼저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으리라곤; 정말 예상못했습니다.


솔직히 글을 올리고 나서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괜히 올리는건가?...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글을 쓰면서 심장은 계속 두근대고 요 며칠 계속 고민에 고민만 거듭했습니다.


뭐라도 하자.  


뭘해야 될지 정말 몰라서.. 그리고 가만히 있으면 안될것같다는 생각만 가득해서 그래서 글을 올렸습니다.


사건당일에 모든 행적은 형사가 수사를 끝냈고 진술도 받았고 저와도 심문을 끝냈고....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안그래도 보배에서 곰탕집부터 최근엔 조덕제씨까지...비슷한 사건들이 연이어 터져서


괜히 제가 껴서 민폐나 끼치지 않을까; 고민 많았습니다.


그래도..정말 염치불구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은 관심을 주셨습니다. 말로 표현할수없을 정도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실제로 위로도 됐습니다.


댓글들 뿐만 아니라 쪽지도 여럿 와있어서 읽어보는 중입니다. 


댓글은 너무많아 일일이 답변 못드릴것 같습니다;; 대신에 이런식으로 간간히 글 꼭 올리겠습니다.


저 좀 봐달라고...도와달라고...어쩌면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 제글에 관심가져주셨습니다. 도리로서 꼭 중간중간 올리겠습니다.


쪽지에는 기자 두분도 계셔서 기사화 문의 주셨는데....


답변대로 아직은 솔직히 생각이 없습니다; 실은 무섭습니다. 제 가족이 알까봐요.


제가 글에도 썼는지는 모르겠으나 친구들한텐 그렇게 털어놓고 위로받고 분노도 했지만...


가족이 알게된다 생각하면 제가 너무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사화는 너무 겁이 납니다. 아직까지는요.




관심받은 그 글 올리고나서 한동안 자책도 했습니다.


기사나 SNS상에 억울한 일이 보이곤 하면 읽으면서 욕이나 했지 진심으로 관심 가졌던적 없었습니다.


그나마 친구가 저와같은일을 당했을때에 놀랍고 어이가 없어서 욕해주고 같이 분노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이후에 친구는 수개월을 숨쉬기 힘든 현실에서 혼자 견뎌냈고 홀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정말 간사하게도 거짓말탐지기 전에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친구들한테 하소연했습니다. 다 걱정말라며 응원해주었습니다.


물론 그친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한테 응원을 받으니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사과하고 또 사과했습니다. 진짜 미안하다고...


예전엔 남일이고 딴세상 이야기였지만 이제 그 남일을 겪고 딴세상에 사는중입니다.


이제야 그친구가 서운한거 없다고 겪어보질 않으니 모르는게 당연하다고....그말이 더 미안했습니다 마냥.


내일은 주말인데 혹시나 그 친구가 시간되면 밥이나 먹으려구요. 그냥 그러고 싶네요.




혹시나 궁금할까봐 진행상황 알려드리자면


진척은 없습니다. 다만 아까 저희집 근처 역사에 들려서 두달치 승하차 기록요청하러 갔었습니다. 


기록이 남아있는 것만 확인하고 출력은 못했습니다. 대신에 공문오면 해주겠다고 확답만 받은 상태입니다.


솔직히 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그냥 이것저것 줍고 모으고 하는 중입니다. 뭐라도 하고 싶어서요.


이번에 알게됐는데 카드 찍는 기계가 고유번호가 있습니다. 지하철 역사에만 존재합니다 그 기록이.


해서 번호를 알게되면 자연스레 제가 몇번출구를 주로 이용하는지, 전에 진술한것처럼 항상 왜 앞칸에서 하차하는지가 나오거든요.


아마 이것까지 모으고 나면...글쎄요. 당장은 할게 없을 것 같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이겠지요.


1심부터 변호사는 제가 형편상 안되어 국선을 생각중이니 홀로 그래도 할수 있는데까지 뛰어보는중입니다.


그냥 바랄뿐입니다. 제가 원하는 결과와 지금의 이 행동들이 그렇게까지 부질없는 짓이 아니기를....





한편으론 저한테 일어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문득 했습니다. 물론 일어나지 않는게 훨씬 더 좋죠.


제가 남동생 둘이 있습니다. 그리고 유부남인 친구들도 있고 저와같은 미혼이지만 착하고 항상 열심히 사는 친구들을 생각하면...


만약 그들이 나와같은 상황을 겪는다?.......아 끔찍하더군요. 


증거도 증인도 없이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여기저기 다니며 이것저것 모으고 여기저기 검색하고 상담하고....


그러다 나중에 지쳐서 혹시나 잘못된 생각이라도 한다고 생각하면.....지옥이 멀리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지금 쓴것처럼 요즘 제정신이 아닙니다. 제가 실비를 든게 있는데 정신과는 보장이 안된다네요;


요즘 확실히 느꼈습니다.


나 진짜 웃질않는구나....예능이든 재밌는 영상을 보든 뭘하든....


네 그 친구와 많이 닮아있더라구요. 제친구답게 정말 쾌활하고 목소리도 우렁차고 밖에 나다니기 좋아하던 애가.




이런일 겪질 않으시길 정말 소원합니다. 정말 여러분에게는 안일어나길 기원합니다 진심으로.


그런데 혹시나 겪고 계시거나 주변에 이런분이 있다면...물론 결백하다는 전제하에요.


연락 자주 주세요. 그냥 안부만이라도요. 목소리만으로도 응원됩니다. 힘이 됩니다.


저는 거짓말탐지기 검사전에 전화 다 돌렸습니다. 그냥 목소리 듣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미안했습니다.


다들 힘든데 제 고민까지 얹어줘서요.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다시한번 이런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현재 잘 참고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말씀드린대로 간간히 글 올리겠습니다. 분명히 누군가에겐 좋은 정보가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벽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 레알가츠 2018/09/15 01:22

    기운내십시오. 엉덩이 사또판결건이 이슈화되었으니 무작정 처벌받진 않으리라 희망해봅니다.
    잘 해결되길 빕니다.

  • 홍님이 2018/09/15 03:27

    님글은 지난 글도 그렇고 이번글도 마찬가지로 길어도 정독해서 읽게 되네요.
    그만큼 간절함이 느껴져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처음 글 접했을때부터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아팠습니다.
    간간히 글 올려주세요. 끝까지 지켜보고 응원하겠습니다.

  • 웃긴닉넴읍다 2018/09/16 01:25

    성범죄 무고죄는 영혼을 강O하는 행위입니다.

  • 레알가츠 2018/09/17 01:22

    기운내십시오. 엉덩이 사또판결건이 이슈화되었으니 무작정 처벌받진 않으리라 희망해봅니다.
    잘 해결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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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그로탈리에 2018/09/17 01:23

    형님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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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듬직보배 2018/09/17 01:24

    계속 힘내세요.
    정의는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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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긴닉넴읍다 2018/09/17 01:25

    성범죄 무고죄는 영혼을 강O하는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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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팔라 2018/09/17 01:27

    무혐의 받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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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rlie71 2018/09/17 01:38

    힘내시라고 추천하고 갑니다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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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사랑 2018/09/17 03:02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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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님이 2018/09/17 03:27

    님글은 지난 글도 그렇고 이번글도 마찬가지로 길어도 정독해서 읽게 되네요.
    그만큼 간절함이 느껴져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처음 글 접했을때부터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아팠습니다.
    간간히 글 올려주세요. 끝까지 지켜보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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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범운전병 2018/09/17 06:17

    무고죄.정말 경제력과 영혼과 삶이 피폐해지는 죄명이네요.거기에 성추행이라...없는걸 어떻게 증명할지 막막하기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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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톰군 2018/09/17 08:08

    힘내세요! 에휴 세상이 왜이렇게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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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앤리 2018/09/17 08:15

    힘내요 힘. 지치면 우리모두 지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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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미녀 2018/09/17 08:16

    힘내세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잘될꺼에요 걱정하지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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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DCORB 2018/09/17 08:33

    힘내시고 저는 판을 크게 키우고 부모님께 알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기사화 하시구요. 형량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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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빛머스탱 2018/09/17 08:48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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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어사이드 2018/09/17 08:56

    가족들의 위로와 응원이 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 늦기전에 가족에게 알리도록 하세요.
    혹여 나중에 잘못된 결과가 나온 뒤 가족들이 알게 된다면 더 큰 충격을 받고 상심하게 될겁니다.
    자신이 성추행과 무관하고 떳떳하다는 전제하에 곁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건 가족들일겁니다.
    그리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목격자 찾길 원한다면 기사화 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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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레이칼라 2018/09/17 09:11

    힘내시라는 말밖에 못해 제가 죄송하네요.
    그래도 항상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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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스77 2018/09/17 09:17

    나참 현재 조사중인상황에도
    이렇게 글올려서 목격자를 찾는다는 것처럼 말씀하시면서
    실질적으로는 여론몰이하시는걸로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진술만으로 조사받는게 부당하다는
    사상이신데..
    이명박도..박근혜도 처음에 조사받을때는
    진술만으로 조사받은것입니다...
    사실 이명박도 다스가 이명박꺼라는건
    진술말고는 없이 형량떨어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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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진분이다 2018/09/17 09:49

    힘내세요.
    대법원에서 진실이 가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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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차붐 2018/09/17 10:12

    아직 조사중이라면 빨리 국선보다는 변호인선임하시는게 좋아보입니다.
    언론기사화도 빨리하시고
    나중에 혹시라도 잘못되면 그때 하실라면 더 힘들고 늦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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