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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한테 물린 와이프남편입니다.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주시고 여러가지 의견들을 댓글로 남겨주셨는데요....진심어린 위로와 충고 받아들이겠습니다.
전에 올린 글들의 댓글을 보고 본 내용의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다시 정리해서 올립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철책 바깥쪽으로 개가 뛰쳐나와 와이프를 문 것이구요...
저희쪽에서는 돈을 목적으로 글을 올린 것이 아니라 견주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화가나서 올린 글이었습니다.
허나 저희는 견주에게 한마디 사과의 말을 들어본 적도 없거니와 사건 당시 와이프에게 했던 첫마디가
'자기도 개한테 물렸었다며, 자기가 물렸던 사진을 보여주면서 '나도 이렇게 물렸어서.
한 2~3일은 엄청 아프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꺼야'라는 말뿐이었습니다.
어떻게 자기가 키우는 개가 사람을 물었는데 한다는 말이 자기도 물려봐서 안다는 것일까요....
적어도 본인의 잘못은 없지만 본인이 키우는 개한테 물렸으면 먼저 사과부터 하는게 맞지않을까요?
그리고 병원을 데려갈 당시 견주분은 '이 개가 또 물었어' 라고 자녀분과 통화하는 것을 들었다고 합니다.
저하고 통화를 했을 당시 내용은 이렇습니다.
견주분은 '상처 치료가 다 끝날 때까지 한달이던 두달이던 치료를 받아라' 라고 하시길래
저는'와이프가 일단 무릎을 물렸으니 회사나 병원에 다니는게 힘들어 보이니 교통비 좀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요청을 드렸더니
견주분은 '그게 얼마나 나올 줄 알고 그걸 요청하느냐. 얼마나 나올 지 모르기 때문에 그건 해드릴 수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전 '그럼 상처가 심하니 흉터가 남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흉터 제거하는 치료비까지 지원을 해주실 수 있느냐?' 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그걸 왜 우리가 해주냐 그것도 해줄 수 없다' 이렇게 나오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럼 어떤 치료를 받으라고 하시는 거냐' 라고 물었더니
하시는 말씀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소독비만 해드릴 생각이다' 라고 하시고는 오히려 저희 보고 '주택침입이다, 쌍방과실이다'
라는 말씀만 하셨네요. 와이프가 철책안으로 들어 간 것도 아닌데 주택침입이라니..
그리고 직원분이 하셨다는 말의 내용은 '현관문으로 들어가셔서 오른쪽에 커튼 쳐져있는곳에 화장실이 있어요' 라고 정확히 말씀을 하셨다는데
그걸 듣고도 왜 와이프가 바깥으로 나갔을까요...
와이프가 듣기로는 와이프에게 직원분이 ' 문 옆에 있어요' 라고만 안내를 해줬다고 합니다.
제 글을 보고 어떤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그분도 똑같이 저렇게 안내를 받으신 경험이 있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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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하러 갔을 때 견주분이 하신 첫마디가 '내가 보험을 들고있는데 보험회사에서 나보고 면책이라고 했다' 라는 말씀이 첫마디였네요..
그리곤 '나에게는 책임이 전혀 없다고 보험사에서 그렇게 말했다' 하셨네요. 그리곤 '아가씨가 부주의 한 것이라고' 하셨다네요.
그러고는 검찰청에 오셔서 당연히 자기는 사과를 했었다고 말하는 모습과 치료비를 지원해주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는 저희는 화가날 뿐이었습니다.
당시 같이 있었던 회사 동료분도 사과하는 것을 들어본 기억이 없다고 하십니다.
현재 와이프는 전치 3주 + 추후 상처부위의 인대 및 관절 정밀 검사를 권유받은 상태입니다.
위의 내용들이 어제 미처 다 쓰지 못했던 내용들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위로도 해주시고 쓴소리도 해주실 정도로 관심을 가져주신 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올린 글을 보고 기자분들도 연락을 취하시고 심지어 기사를 내신분도 계셨습니다.
저희도 일이 이렇게 까지 커질줄은 예상도 못했었는데....저희가 진짜 바랬던 것은 돈이 아니라 진심어린 사과였다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호도slr 2018/09/12 23:05

    그래도 면책까지는 아닐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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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dinerie 2018/09/12 23:05

    사람 무는개를 왜 풀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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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은백수 2018/09/12 23:06

    정말 요식업 하는 사람도 참 가지가지네요...
    전 예전에 식당에서 밥 먹고 배탈 났는데...
    거기 사장이 전화 와서 ...미안하다고 보험 들어놨으니까 보험사에서 최대한
    받으시고 부족하면 전화하시라고....
    그리고 언제 한번 들르시면 자기가 잘 대접하겠다고....
    말이라도 이렇게 해서....그냥 넘어갔는데.....
    사람이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는데....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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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기고있네 2018/09/12 23:07

    저도 물린적 있는데 개 입에는 세균이 많아서 치료 잘 받아야 합니다.
    전 별거 아니겠지 대충치료 해서 지금 20년 넘었는데도 이빨 자국이 아직 선명히 남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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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발로키테슈바라 2018/09/12 23:07

    지가 키우는 개한테 물린 사람에게 사과도 없이 소독비만 주겠다는 심보가 아주 고약스럽네요
    더구나 손님인데.. 개하고 동급인듯 합니다 마음고생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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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름한허세68 2018/09/12 23:10

    주인이 자기 발등 찍는 발언을 했네요
    개가 주인까지도 문다는 이야긴데 그럼 그렇게 위험한 개인줄 알면서 관리를 소홀히했다는 말인데
    이건 명백히 소송가면 불리하게 작용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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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아버님 2018/09/12 23:14

    소송.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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