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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베트남 유학생으로부터의 톡.
베트남 시절 스크린골프를 어울려 자주 갔었는데 여러 직원 중 이 친구만큼은 스윙 후에 늘 센서 앞으로 공을 치기 좋게 놓아줘서 항상 찾던 예쁘장한 직원인데요.
한 2년을 그리 친했을까 전 귀국하고 1년 쯤 잊고 지내다 어찌어찌 페이스북을 보니 한국에 와 있더군요.
서울에 어학연수과정 와있다는데 기특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베트남에서 건네듣는 한국과 외국인으로서 겪을 한국은 다를테니 걱정이 되더라고요.
한번은 찾아가서 뭐 먹고픈 거 없냐 물었더니 소고기가 먹고 싶대요.
베트남 친구들 형편을 잘 아니 시시콜콜 한국살이 물을 건 없고 소주에 기네스 몇잔 하고 헤어졌습니다.
학비가 의외로 비싸더군요.
수업끝나면 쌀국수 집에서 알바를 한다는데 그거 가지고 생활이 되려나 싶긴 했고.
3만동짜리 아지노모토 팍팍 친 쌀국수를 달고 살았는데 요즘은 해장거리가 없네요 덕분에.
그러다 오늘 이 톡을 받은 건데요.
자다 말고 확인을 해서 이게 뭔가 싶었어요.
한글도 저 모양이고 말도 어늘한데 내용을 들어보니 알바자리가 없어서 누군가에게 소개를 받아 청주를 갔다가, 조건이 안맞아 거절당하고 다시 소개를 받아 함양에 가는데 수중에 만원밖에 없어 걱정된다 그거더군요.
양파를 일주일 캐면 돈을 받는다나...
저렇게 소개를 해주는 베트남 커뮤니티가 있는 모양입니다.
자세한 건 저도 못 알아듣겠어요.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는 이십대 중반 여성이 아무도 모르는 충청도, 함양으로 시외버스에 실려다니는 모양인데 아무리 돈주고 사는 고생이라지만 생각보다 어렵구나 싶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이런게 위험할 수도 있을텐데 목소리는 차분하네요.
친구들 미국 가서 접시 닦던 무용담 많이 들었는데 그 시절이나 이 사연이나 타향살이는 비슷한 모양입니다.
우리가 그리 겪어왔듯 우리도 동남아 사람들 보면 잘 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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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줄에서 이미 너무 감정이입이라...
착한 사람들은 잘해줘야죠. 그래도 베트남에 아직 순박한 사람들도 많아서...
짠하네요
잘 되길..
돈 빌려달란 글이군요 ㄷㄷㄷ
예쁜사랑하세요~
제대로 도와줄거면 고기보단 낚싯대를.. 아는 지인들 통해서 일자리 하나 알아봐주세여.
양파 케러 지방에 내려가는것보단 나을텐데..
학교들이 아무나 막 받아들인 다는 이야기죠.. 유학생을 받을 때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할수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있는데..그런거 확인하지 않고 막 받아들인거죠.
그러게요....예전유학생활때는 잔고증명도 떼고 그랬는데..
아니면 저 학생이 속임수를 썼갰죠. 잠시 돈 끌어들여서 잔고증명서 때로 다시 돈 돌려주기
그리고 저 글은 돈 빌려달라는 게 요지라고 보입니다. 나머지 내용은 내가 돈이 없어서 이리 힘들다는 양념이고..저렇게 어려운 사람이 다음 달 갚을수 있을까요? 그냥 줄 생각이면 주고..꼭 받은 생각이라면 무시해야..
외국살이 하다보면 70-80년대 유학생 선배님들 존경하게 됩니다. 그땐 인터넷도 없고 무조건 지도찾고 부딪혀서 모든걸 해결 해야 했을텐데.. 저분 심정이 와닿아 잠시 슬퍼지네요.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걍 안빌려주던지 줘버리면서 몇번 O스하는게 좋을듯
갚을 능력 없는 사람이니 주면 그냥 주는 거지만 마지막 내용은 ........ㄷ ㄷ ㄷ ㄷ
댓글 내용 끝은. .아니네요. .
에휴.. 어글리코리안인가요? 이러니 우리나라 여성들이 들고 일어나서 현재 상태까지 온거지요.
너같은 쉬키는 그냥 신고가 답이다 나이 쳐먹고 말은 진짜 애만도 못하네 ㅉㅉㅉㅉㅉ
문자 봐서 돈달라고 하는것 같은데
선의로 도와줄꺼면 위에 다른분 말대로 조금 편한 일자리 알아봐주는것 까지.. 주변에 장사하는 친구 있으면 알바를 이어준다던지.
돈주는건 아니라 봅니다 글을 보아 O스라도 한번 하고 싶은 검은마음을 품고계신건 아니라 믿습니다. 괜히 잘못엮였다가 큰 망신만 당하고 빨간줄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아니면 돈은 안주는게 맞음.
요즘 시골에 벳남 노동자들 천지....일단 7-10 정도 받고 일많이 하더군요..거짓말은 아닐거라 보구요..실제 저렇게 일하는 사람들 많아요
안타깝고만..
댓글 왜케 썩었어
그냥 10만원 보내주겠네요
사회생활 하면서 별로 안 친한 관계에도
5만원쯤은 축의금으로 내는 판국에
그래도 연이 있으니 밥이라도 같이 먹은거 아니겠어요
지금 함양 벼베고 양파 심을철인데 양파 심는거 개힘듭니다.
그리고 이달말 담달초면 양파 다 심음.
양파 다 심고 나면 할일없고 지낼만한곳도 아님.
진짜 걱정되시는 분이면 올라오라고하세요. 그냥 도시에서 알바하라고 도움 주세요.
오죽했으면 저리 장문의글을 보냈을까요.저라면 그냥 용돈 조금주고 좋은 알바자리 한번 알아봐주겠어요.
그러게 말입니다. 급한대로 돈은 보냈는데 문제는 말을 제대로 못하니 얼핏 생각해도 소개해줄만한 알바 자리가 떠오르질 않네요.
양파 얘기도 들었으니 오늘부터 좀 알아봐야겠습니다.
예쁘장한 이라는 표현때문에 그런가 원.. 저 친구랑 일주일에 세번씩은 본 거 같네요 당시에.
술도 자주 마셨어요.
거기서 할 일이 뭐가 있겠어요. 한국사람들끼리 모여 골프나 치고 젊은 친구들 많으니 어울려 술이나 자주 마시죠.
연락 오는 친구가 저 친구만은 아니예요. 양파라서 충격받아 이런 거지.
지금 함양가면 버스하고 밥을 먹어야된다잖아요ㅜ
얼른 빌려주세요~!!
버스하고 밥을 먹게할순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