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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도 이런 대통령님도 있었지

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님 같은 분들도 있었지
15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에 취임하게 됐습니다.
정부수립 50년만에 처음 이뤄진 여야간 정권교체를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면서 온갖 시련과 장벽을 넘어 진정한 '국민의 정부' 를 탄생시킨 국민 여러분께 찬양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바 입니다.
그리고 저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김영삼 (金泳三) 전임대통령, 폰 바이츠제커 독일 전대통령,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 전대통령,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 등 내외 귀빈을 비롯한 참석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취임식의 역사적인 의미는 참으로 크다고 할 것입니다.
오늘은 이 땅에서 처음으로 민주적 정권교체가 실현되는 자랑스러운 날입니다.
또한 민주주의와 경제를 동시에 발전시키려는 정부가 마침내 탄생하는 역사적인 날이기도 합니다.
이 정부는 국민의 힘에 의해 이뤄진 참된 '국민의 정부' 입니다.
모든 영광과 축복을 국민 여러분께 드리면서 제 몸과 마음을 다 바쳐 봉사할 것을 굳게 다짐하는바 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3년 후면 새로운 세기를 맞게 됩니다.
21세기의 개막은 단순히 한 세기가 바뀌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혁명의 시작을 말합니다.
지구상에 인간이 탄생한 인간혁명으로부터 농업혁명.도시혁명.사상혁명.산업혁명의 5대혁명을 거쳐 인류는 이제 새로운 혁명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는 지금 유형의 자원이 경제발전의 요소였던 산업사회로부터 무형의 지식과 정보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지식정보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정보화혁명은 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만들어 국민경제시대로부터 세계경제시대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습니다.
정보화 시대는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손쉽고 값싸게 정보를 얻고 이용할 수 있는 시대를 말합니다.
이는 민주사회에서만 가능합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도전에 전력을 다해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에게는 6.25이후 최대의 국난이라고 할 수 있는 외환위기가 닥쳐왔습니다.
잘못하다가는 나라가 파산할지도 모를 위기에 우리는 당면해 있습니다.
막대한 부채를 안고 매일같이 밀려오는 만기외채를 막는데 급급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나마 파국을 면하고 있는 것은 애국심으로 뭉친 국민 여러분의 협력과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 그리고 미국.일본.캐나다.호주.EU국가 등 우방들의 도움 덕택입니다.
올 한햇동안 물가는 오르고 실업은 늘어날 것입니다.
소득은 떨어지고 기업의 도산은 속출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지금 땀과 눈물과 (…) 고통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도대체 우리가 어찌해서 이렇게 되었는지 냉정하게 돌이켜 봐야 합니다.
정치.경제.금융을 이끌어온 지도자들이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에 물들지 않았던들, 그리고 대기업들이 경쟁력없는 기업들을 문어발처럼 거느리지 않았던들 이러한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잘못은 지도층들이 저질러 놓고 고통은 죄없는 국민이 당하는 것을 생각할 때 한없는 아픔과 울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파탄의 책임은 장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국민 앞에 마땅히 밝혀져야 한다고 이자리에서 강조해마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의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여러분께서는 놀라운 애국심과 저력을 발휘하셨습니다.
우리는 IMF시대의 충격 속에서도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의 위업을 이룩했습니다.
국민 여러분은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금 모으기' 에 나섰고 이미 20억달러가 넘는 금을 모아 주셨습니다.
저는 황금보다 더 귀중한 국민 여러분의 애국심을 한없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정말로 감사합니다.
한편 우리 근로자들은 자기 생활의 어려움도 무릅쓰고 자발적으로 임금을 동결하는 등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수출에 전력을 다함으로써 지난 3개월간 연속해서 큰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인의 애국심과 저력에 대해 세계가 경탄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와 사용자, 그리고 정부는 대화를 통해 대타협으로 국난극복의 주춧돌을 놓았습니다.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입니까. 저는 이 일을 이뤄낸 노사정 (勞使政) 대표 여러분께 국민과 함께 큰 박수를 보내고 감사와 격려를 표하고자 합니다.
국회의 다수당인 야당 여러분에게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난국은 여러분의 협력없이는 결코 극복할 수 없습니다.
미안한 말이지만 외환위기에 여러분도 책임이 있습니다.
저도 모든 것을 여러분과 같이 상의하겠습니다.
나라가 벼랑끝에 서있는 금년 1년만이라도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 국민과 나라를 위해 꼭 정부를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온 국민이 이를 바라고 있다고 믿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이 나라는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 그리고 남북문제 등 모든 분야에서 좌절과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총체적인 개혁이 이뤄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정치개혁이 선행돼야 합니다.
국민이 주인대접을 받고 주인역할을 하는 참여민주주의가 실현돼야 하겠습니다.
그래야만 국정이 투명하게 되고 부정부패도 사라집니다.
저는 '국민에 의한 정치' '국민이 주인되는 정치' 를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것을 약속하고 다짐하는 바입니다.
'국민의 정부' 는 어떠한 정치보복도 하지 않겠습니다.
어떠한 차별과 특혜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무슨 지역 정권이니 무슨 도 (道) 차별이니 하는 말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정부가 고통분담에 앞장서서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과 기능을 민간과 지방자치단체에 대폭 이양하겠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에는 더욱 힘쓰겠습니다.
환경을 보존하고 복지를 증진시키는데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작지만 강력한 정부' , 이것이 '국민의 정부' 가 지향하는 목표입니다.
'국민의 정부' 가 당면한 최대의 과제는 우리의 경제적 국난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재도약시키는 일입니다.
'국민의 정부' 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병행시키겠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양면이고 수레의 양바퀴와 같아 떼놓을 수가 없습니다.
결코 분리해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다같이 받아들인 나라들은 한결같이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시장경제만 받아들인 나라들은 나치즘 독일과 군국주의 일본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참담한 좌절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들 나라도 2차대전 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같이 받아들여 오늘과 같은 자유와 번영을 누리게 됐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조화를 이루면서 함께 발전하게 되면 정경유착이나 관치금융, 그리고 부정부패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
저는 우리가 겪고 있는 오늘의 위기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해 실천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물가를 잡아야 합니다.
물가안정 없이는 어떠한 경제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저의 확실한 신념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똑같이 중시하되 대기업은 자율성을 보장하고 중소기업은 집중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양자가 다같이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철저한 경쟁의 원리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품질좋고 가장 값싼 상품을 만들어 외화를 많이 벌어들이는 기업인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기술입국의 소신을 가지고 21세기 첨단산업시대에 기술강국으로 등장할 수 있는 정책을 과감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벤처기업은 새로운 세기의 꽃입니다.
이를 적극 육성해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만들어 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벤처기업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실업문제를 해소하는데도 크게 이바지할 것입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분은 이 사진 하나면 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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